믿고 거르는 게 자기 계발서라고?
출판되는 책의 수를 읽는 사람이 쫓아갈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렇기에 양질의 책을 골라서 읽어야 한다라는 말을 많이 듣죠. 그러다 보면 간혹 '자기 계발서는 읽을 필요가 없다'라고 말하시는 분들을 만납니다. 읽어봤는데 '거기서 거기다', '사람들에게 팔리니까 그냥 출판하는 거 아니냐', '나는 자기 계발서는 쓸데없다고 생각해서 읽지 않는다.' (조금 극단적인 이야기인 것 같지만, 독서모임에서 생각보다 자주 만납니다) 라며. 정말 자기 계발서는 쓸데없을까요? 자칭/타칭 책덕후가 이 문장에 대한 생각을 풀어놓습니다.
목차
1. 자기 계발서란?
2. 자기 계발서는 쓸데없다?
3. 자기 계발서 올바른 활용법
르코's comment
- 자기 계발서는 내용이 뻔해서 안 읽는다는 분들을 독서모임에서도 자주 만납니다. 그럴 때면 생각해왔습니다. 정말로 쓸데없을까? 스스로의 삶에서 가장 마음에 든 습관이 독서이기에 자기 계발서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사람들은 스스로를 발전시키고 싶어 한다. 그렇기에 나를 변화와 성공으로 이끌 방법을 찾아서 자기 계발서를 찾곤 한다. 그런데 '자기개발'과 '자기계발' 과연 무엇이 맞는 말일까? 둘 다 쓰이는 말이 맞지만, 미묘하게 다르다는 걸 사전을 찾아보면 알 수 있다.
조금 더 디테일하게 의미를 본다면,
개발(開發) 은 토지나 천연자원 따위를 유용하게 만듦, 지식이나 재능 따위를 발달하게 함, 산업이나 경제 따위를 발전하게 함, 새로운 물건을 만들거나 새로운 생각을 내어놓음
계발(啓發)은 슬기나 재능, 사상 따위를 일깨워 줌.
이를 본다면, 우리는 자기개발을 원하는지, 자기계발을 원하는지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사람들은 변화와 성공을 원한다. 과연 어떤 변화와 성공을 원하는 것일까? 창의력을 갖고 싶고, 외국어 능력이 생겼으면 좋겠고, 발전을 통해 기회 생겼으면 좋겠다면 우리는 자기계발을 해야한다. 하지만 내가 신제품을 만들고,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을 하고 싶다면 자기개발을 해야한다. 그래서 계발의 유의어에 '계몽'이 있다. 계몽이란, 지식수준이 낮거나 인습(이전부터 내려오던 습관)에 젖은 사람을 가르쳐서 깨우침을 말한다.
우리가 자기 계발서를 읽으면서 알게 되는 것은 기술이나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아직 가지지 못한 지식이나 잘못된 습관에 대한 인지를 통해서 내가 더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인지를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는 방향이다. 어떠한 책을 읽고 쓸데없다고 한다면 나는 그 책에서 얻은 것이 없다는 말이 아닐까. 그렇다는 건 내가 알고 있는 것이라서 일수도 있지만, 내가 그 이상을 못 본걸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의미도 모른 채 자기계발을 하고 있지는 않을까? 한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지금 나는 어떤 변화를 원하는 것인지 말이다.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고 생각한다. 내 경험상. 책을 지금처럼 분야 상관없이 엄청 좋아하기 전에 나는 '자기 계발서'만 읽는 독서 편식이 있었다. 자기 계발서로만 따진다면 실제로 읽은 책은 최소 500권 이상은 넘는다. 마시멜로 이야기, 청소부 밥 아저씨 등 이야기로 되어있는 자기 계발서들을 시작으로 아침형 인간, 미라클 모닝 같은 실천을 다룬 자기 계발서, 그리고 자신의 삶의 성공을 다룬 자기 계발서들까지 다양한 분류의 책들을 만났다. 자기 계발서도 다양한 형태가 있다는 말이다. 두루뭉술한 훈계 형부터 개인의 욕구와 취향에 맞고 실용적인 정보서까지. 다 같은 느낌으로 쓰이지 않았음을 말한다. 누군가 나에게 자기 계발서를 읽음으로 내 인생이 성공했냐라고 묻는다면, 나는 처음 문장처럼 느낀다. 어느 정도는 분명한 변화와 성공을 이루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고. 하지만 이렇게는 말할 수 있다. '나는 나아졌다. 이전보다.'
나를 바꾸기 위해서 읽는 자기 계발서는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모른 채 읽으면 생각보다 유용하지 않다. (이건 어떤 책이든 마찬가지일 거다) 게다가 보면서 실천하지 않으면 쓸데없어진다. 혹은 나에게 맞지 않은 책을 만난다면 그 내용은 전혀 쓸데없다. 내가 어느 정도 책의 내용에서 과정과 의미, 그리고 본질을 찾아내는 눈이 생기기 전까지는 어떤 책은 읽고 '이건 사기아냐?'라고 느낄 수 있다. 그렇기에 쓸데없다는 건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 나라는 사람을 모르고 책을 읽는다
(하얀 건 종이고, 까만 건 글씨일 뿐. 이건 공부 안 하고 시험 보러 들어간 것과 같다.)
ⓑ 내용을 읽고 실천하지 않는다
( 단 한 줄이라도 써보고, 한 번이라도 해보는 것과 생각과 말로만 이건 아냐하는 건 천지차이다)
ⓒ나에게 맞는 책을 고르지 못했다.
( 사람마다 생각과 가치관이 다르고, 상황이 다르다. 나에게 알맞은 책을 만나야 자기 계발할 수 있다)
스스로 어디에 해당되는지 한번 생각해본다면 좋을 것이다.
위의 내용을 통해서 본다면 이제 나에게 맞는 책을 읽는다면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활용법이라고 썼지만 올바른 방법이나 정해진 방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실제로 경험해보고 효과가 있던 몇 가지 방법을 나누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책이 아니라, 내가 읽고 싶은- 내가 읽고 싶어 진- 책을 선택해야 한다. 그래야 나에게 남는 게 많다.
자기 계발서는 쇼핑 비교 리스트 같아서, 내가 들인 시간과 노력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자기 계발서를 읽어보면 그 사람들의 성공은 그냥 쇼핑 비교 리스트에서 최저가를 골라서 쇼핑한 게 아니다. 오히려 최저가를 보고도 '물건'의 가치를 보고, 이게 진짜 맞을까라는 검증을 하고- 충분한 시간과 노력으로 꾸준한 실천을 한 케이스이다. 나의 삶에서 읽은 내용을 검증하고 시도하고 노력해봐야 한다. 분명 어떤 부분은 나에게 맞지 않을 수 있지만, 경험을 쌓아두는 건 나쁜 게 없다.
단순한 지식을 높이거나 동기부여를 받는다에만 치중하지 말고, 그 한 문장 속에 담긴 과정과 시간과 노력, 그리고 의미를 읽어내려고 노력하며 읽어야 한다. 책을 100권읽고나니 시선이 달라졌다는 말은 단순히 100권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이를 읽고 이해하고 새기며 읽었느냐라는 부분이 과정이니까 말이다.
내가 나를 알려는 노력을 많이 할수록 나는 더 양질의 가치를 얻을 수 있다. 나를 공부하자.
무엇이든지 중요한 건
당장 잘되려고 경쟁하는 게 아닙니다.
당장은 보이지 않더라도
꾸준히 나에게 효과가 있을 때까지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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