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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다:]청년 마을을 만나다

오류동 청년의 오류동 채집

by 다재다능르코



처음 이사를 결정했던 날이 생각납니다.

26살, 직장을 잡으면서 자연스레 하게 되었던 독립- 지하철과 직장이 걸어서 20분이내에 있는 동네였습니다. 조건이 나쁘지도 않았고, 공간이 좁았던 것도 아니였습니다. 나에게 당시 '집'은 그냥 자러 들어가는 곳이였습니다. 룸메가 있어도 비슷했습니다. 늦은 시간에 집에 들어가는 일이 많았던 저는 집으로 들어가는 길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5년을 그렇게 한 동네에서 살았지만, 딱히 편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동네가 재개발이 된다고 하고 5년을 살면서 불편함을 많이 느꼈던 터라 이사를 가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하던 중 -


'오류동'을 소개받았습니다.

지하철도 가깝고, 집 근처에 식당이나 카페가 있던 점도 마음에 들었지만 사실 이 마을을 살고 싶다는 마음이 든 것은 '집'에 들어섰을 때 아무것도 없는 공간인데 '집'에 온 것 같다라는 마음때문이였습니다. 어릴 적에 제가 16년간 살았던 마을 같았습니다. 어른들이 반상회, 모임 등으로 친해서 빌라에 사는 아이들 뿐아니라 동네 아이들이 다같이 뛰어놀던 그 마을 같았습니다. 문득 고민을 하다가 "그래, 집다운 집에서 살아보자"라며 '오류동'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제 '오류동 홍보대사'를 자처하며 오류동을 거주한지 어느새 1년 6개월이 넘어갑니다. 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과 함께 살아갈 수록 오류동은 만족감이 높습니다. 처음 이사오고 집에 초대했던 지인들도 주변에 식당과 카페가 많아서 좋겠다며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이전에 그저 한 두번 오던 오류동과 나의 마을이 된 오류동은 참 다릅니다. 그래서 오류동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오류동] 의 유래와 이야기

오류동은 계룡로와 계백로와 호남선을 중심으로 동계가 형성이 됩니다. 시내에서 서대전역 지나는 선로 다리가 있었고, 그 다리 아래로 길이 있었는데 이 부근에 다섯그루의 능수버들이 있어서 오류동(五柳洞)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지명을 자연의 식물 형상에서 차용하게 된 곳입니다. 오류동이라는 이름은 1946년에 개칭되고, 1949년에 대전시 오류동으로 승격되었습니다. 그 뒤 1977년 구제실시로 중구 오류동이 되었고, 1989년 1월 1일 대전직할시 중구 오류동으로 되어 현재에 이릅니다.


오류동_다재다능르코_우리의 오늘_오류동 라면_오류동 꼬마김밥_오류상회_오류동 맛집_오류동 카페_오류동 지도 1.png 출처: 구글지도
오류동_다재다능르코_우리의 오늘_오류동 라면_오류동 꼬마김밥_오류상회_오류동 맛집_오류동 카페_오류동 지도.png 출처: 구글지도

[오류동]은

대전광역시 중구로 따지면 '북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중구에서 두번째로 큰 아파트단지이자 1989년 10월 입주를 시작해 30년이 넘어가는 삼성아파트를 중심으로 먹자골목과 생활권이 나누어져 있습니다. 게다가 오류동은 교통이 편리합니다. 대전 지하철 1호선 서대전역과 오룡역을 끼고 있고, 서대전 기차역이 위치하며 대전복합터미널로 한번에 가는 버스까지 있어서 어디로 이동하든 편리합니다. 게다가 오류동맛동네길(일명 오류동 먹자골목)과 코스트코,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두 곳과 세이백화점, CGV 등 생활권에 필요한 상권이 있고 멀지않은 곳에 대전성모병원, 충남대학교병원이 위치하고 크고 작은 병원과 기업형슈퍼마켓(SSM) 등 근린시설이 많이 들어서 있습니다. 중장년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던 오류동에 조금씩 청년사장님들도 가게를 오픈하며 함께 공존하고 있습니다. 살고 싶은 동네죠?



오류동은 '세모'모양입니다.

피타고라스의 정리가 생각나는 이 곳에서 1년 6개월을 살면서 많은 이웃이 생겼고 좋아하는 공간들이 생겨났습니다. 이제는 오류동을 떠나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이 점차 커집니다. 오류동만의 매력을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합니다. 그래서 오류동의 이야기를 세가지 측면에서 담아보고자 합니다.


1. [오류다:悟流多] 다양한 흐름을 깨닫다

오류동에 살게 된 저의 일기같은 이야기를 담아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오류동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보고자 합니다.

2. [오류있는 지도]

이 지도에는 몇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제 측면에서 담다보니 '오류'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오류있는 지도,

들어오면 나갈 수 없다는 버뮤다 삼각지대 같이 생긴 세모마을 오류동에서 나갈 수 없는 오류가 걸릴지도 모른다는 의미, 마지막으로 오류동이 담겨있기에 '오류있는' 지도 입니다. 맛집과 카페, 생활시설 등을 담아 활용가능한 지도를 꿈꿉니다.

3. 청년이 바라보는 마을 : 오류동

마을의 의미가 이전과 다릅니다. 동네 친구들과 뛰어놀며 행복했던 시간을 추억으로 가지고 자라난 청년에게 마을은 왠지 쓸쓸했습니다. 그런 청년이 마을에 관심이 생겼고, 마을에 애정이 생겨났습니다. 그래서 이 마을의 행복을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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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김밥 [오류동]에서 파는 오류동 꼬마김밥과 오류동 라면



사는 마을 '오류동' 이야기 시작합니다.
오류동덕후 청년의
오류동 채집생활 기대해주세요.




<다재다능르코> tvwkd123@naver.com

- 자칭 오류동 홍보대사, 오류동덕후

- 롯데손해보험 6년 차 보험설계사 & 사내강사

- 사외강사 (시간관리, 독서법, 진로특강, 리더십)

- 독서문화전파하는 청년비영리단체 투게더리딩 대표

- 400여편의 서평, 다수 서평단 활동, 책을 좋아하는 책덕후

- 활자중독자, 잡학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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