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습관화시키는가?
[브런치북]있으려나 방법 https://brunch.co.kr/brunchbook/howtomakelife
여러분은 습관을 만들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믿으시나요? 얼마간의 시간이 있으면 우리는 평생습관으로 가져갈 수 있을까요? 21일, 66일 수많은 이야기를 듣지만 이를 이루어 낼 수 있는 사람들은 단순히 의지력이 높아서만은 아닙니다. 17살부터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플래너를 쓸 수 있는 게 습관이다?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제가 플래너를 쓸 수밖에 없는 환경에 있기 때문입니다. 무언가를 이루어야 하는데 쉽지 않다면 환경설정을 해보세요. 당신의 의지를 믿기보다 '설정'된 환경으로 더 나은 삶을 만들 수 있습니다.
목차
1. 습관이 되지 않는 건 의지력이 약해서이다?
2. 습관을 만드는 '환경설정' 방법
3.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환경설정의 중요성
르코's comment
- 습관/시스템화에 관심이 많아서 그동안 스스로 의지력도 높여보고 여러 가지 수단을 찾아봤지만 가장 효율이 좋은 건 '환경설정'임을 알게 되어 2-3월 실천하여 얻은 결과를 정리하여 노하우로 나눠봅니다.
의지박약으로 따지면 나를 따라올 자가 없었다. 나는 '작심삼일'의 아이콘이었다. 어린 시절 내 취미는 수십 가지였다. 어제는 우표를 모았다가도 친구가 만화책을 보면 나도 만화책을 보고, 친구가 운동을 하면 운동을 하고, 언니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 나도 그림을 그렸다. 계획대로 산 적이 한 번도 없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의지를 써보지 않았으니 '습관'이 어려웠던 걸까? 하지만 취미는 그렇게 수십 번이 바뀌었지만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한 번도 바뀌지 않은 습관이 있다. 바로 독서습관이다. 독서는 내가 힘을 들이지 않아도 언제든 읽는다. 한 달을 내려놓았어도 다음 달에 다시 읽는데 무리가 없다. 힘겹지도 않다. '책'하면 긍정적인 기억들 뿐이다. 하지만 난 습관을 들이려고도 책을 열심히 읽으려고 노력한 적이 없다. 부모님은 독서습관조차 없으시다. 그렇다고 어린 시절 우리 집에 티비가 없던 것도, 놀거리가 없던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이상하지 않은가 - 의지박약의 아이콘이 남들이 제일 어렵다는 독서는 너무 쉽게 한다는 게 말이다. 이 생각이 든 순간부터 습관을 들이게 하는 부분에 대해서 고민하고 프로경험러로 다양한 시도를 해봤다. 내가 경험한바 습관을 설정하는데 필요한 건 시간이 아니다. 그리고 의지는 더더욱 아니다. 필요 없다는 말이 아니다. 다만 절대적 조건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 대체 습관을 만들려면 우리에게 뭐가 더 필요할까?
습관이 들려면 우선 우리에게 필요한 건 '상황'과 '집중' 뿐이다. (방향이 먼저 필요한 거다). 시간과 노력은 그다음이다. 나는 독서 외에는 집중력이 그리 높지 않은 사람이다. 실제로 나는 학창 시절 1:1 과외하는 상황에서도 졸 정도로 집중력이 오히려 약하다. 그래서 20대에 나는 집중력을 높이는 데 많은 시간을 쏟았고 그나마 많이 나아졌다. 이런 내가 유일하게 집중력을 쉽게 발휘할 수 있는 건 '독서'와 '글쓰기'시간이다. 몰입할 때 걸리는 시간도 짧고, 이에 빠져들어 아웃풋도 효율적으로 낸다. 물론 처음부터 이랬던 건 아니다. 나에게 두 가지는 마치 밥 먹는 것 같다. 놓치면 왠지 내가 안될 것만 같이 느껴지니 돌아온다. 내가 가진 주변 환경이 그렇게 날 만들었다. 이를 보면서 2-3월 코로나로 외출이 힘든 시점에 나는 '집에서는 절대 일을 못한다', '나는 게으르다'라는 두 가지 명제를 깨보기로 했다. 바로 환경설정을 통해서 - (프로일벌러, 경험러인 나는 내가 안된다고 하는 것과 된다고 하는 걸 항상 뛰어넘을 방법을 찾는다. 실패도 많지만 얻는 게 더 많다. )
1. 공간설정하기
내가 첫 번째 시도한 건 바로 '공간설정'이다. 투룸에 살고 있는 나는 문득 공간을 용도로 나누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큰 방을 휴식공간, 작은 방을 서재와 업무공간으로 말이다. 이는 공간의 특성을 먼저 파악해야 했다. 기본적으로 내가 사는 집은 전기보일러라서 한번 온도가 올라가면 며칠 동안 훈훈하다. 큰 방보다 작은 방이 이에 안성맞춤이었고 집중력을 덜 빼앗기면서도 내가 좋아하는 책들이 둘러싸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했다. 혼자 작은 방에 있던 침대를 옮기느라 고생을 했지만 이후 나는 업무 집중도도 올라가고 집중력도 올라갔다. 최소한의 동선 내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 보니 더 오래 책상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큰 방에 들어갈 때 모든 걸 내려놓고 들어간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게 '화장대'라서 잘 준비를 하고 스킨을 바르면 바로 침대로 향한다. 최근 지인에게 선물 받은 '아로마 향'을 난방 텐트 안에 뿌리고 잠시 기다렸다가 들어가면 - 바로 릴렉스 할 수 있다. 이렇게 되니 수면의 질이 눈에 띄게 높아졌고 생활 동선이 짧아지면서 아침 준비가 효율적으로 바뀌었다. 분명 같은 공간임에도 전혀 다른 효과를 낼 수 있게 되었다.
2. 물건별로 업무 정하기
나는 노트북이 있고, 회사에는 데스크탑이 있다. 최근 이직을 하면서 지인이 열심히 일하라고 사준 데스크탑 덕분에 환경설정을 할 수 있었다. 나는 컴퓨터 2대의 용도를 정했다. 회사 데스크탑으로는 '회사용', 개인 노트북으로는 '개인용' 완전히 구분을 짓기 시작했다. 이용이 용이한 노트북으로 업무 특성상 충분히 활용할 수 있었으나 오히려 스스로에게는 정리가 안 되는 일이 되어버렸다. 자료가 뒤엉키기도 하고 정리가 엉망이 되기 일쑤였다. 물건별로 업무를 정해버리니 훨씬 손쉽게 변했다. 불필요한 행동이 줄어들자 따로 의식하지 않아도 각 컴퓨터에 관련 없는 자료는 자연스럽게 정리하고 - 눈으로 보면서 필요 없는 자료들은 과감하게 삭제할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각 컴퓨터를 대할 때 나의 마음이나 태도가 스위치처럼 전환된다. 환경설정 하나로 나는 더 많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되었다.
3. 아이디별로 업무 나누기
나는 구글 아이디가 3개이다. 하나는 유튜브와 연결되어있는 개인 계정이고, 다른 하나는 내가 운영 중인 비영리단체인 '투게더 리딩'의 계정이고, 나머지 하나는 보험설계사 업무를 위해서 활용하는 계정이다. 이전에는 구글 아이디 하나를 가지고 이 모든 업무를 단순히 드라이브에 폴더를 나누어서 활용했다. 그렇게 되자 효율성이 떨어졌다. 그래서 고민 끝에 각각의 필요한 업무별로 계정을 만들어서 운영을 하니 훨씬 수월하게 진행되었다. 들어가면 딱 필요한 업무와 관련된 자료만 있기에 고민할 필요도 없다. 드라이브 속에 상위 폴더 내 하위 폴더, 하위 폴더로 만들지 않고 눈에 보이도록만 만드니 훨씬 업무 신속성에 도움이 된다.
4. 온라인 / 오프라인 시간 설정& 관리 설정
나는 시간관리에 활용하는 도구가 온라인/오프라인이 나눠져 있다. 상시 변동되는 스케줄을 정확히 인지 하기 위해서 스마트폰 어플을 활용하여 업무별로 색상을 나누어서 표시해둔다. 그러면 눈에 훨씬 들어온다. 내가 어떤 시간을 어디에 더 많이 썼는지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정관리 이상의 기능이 온라인으로 잘 이루어지지 않음을 안 뒤에는 다양한 플래너들을 써왔고 현재는 '하루노트'와 '할일노트'두가지를 활용하여 업무를 해간다. 매일 기록이라고 말할 순 없다. 하지만 게으름이 와도 일주일 내에는 최대한 쓰려고 한다. 그래서 최대한 같은 시간에 쓰려고 한다. 9시-9시 30분 이사이를 활용한다. 그리고 하루 노트를 쓰게 하려고 나는 스마트폰에 알람을 맞춰두었다. '하루노트1', '하루노트2', '하루노트3' 오전 / 오후 / 저녁에 울리는 알람은 내가 시간을 지속적으로 인지하게 하고, 혹 낭비하고 있는 시간의 흐름을 끊기도 한다. 이처럼 도구와 시간을 환경 설정하니 나는 훨씬 더 수월하게 습관이 들고 있다. 안쓰는 게 아쉬울 정도로 느낀다.
우리는 정보가 넘치고, 유혹이 넘치는 세상을 살고 있다. 너무 많은 선택지와 유혹 속에서 개인의 의지만으로 모든 것을 할 수는 없다. 그 의지를 갖겠다고 노력하는 시간에도 시간은 흐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환경설정은 중요하다. 내가 의지 없이도 상황을 펼쳐서 정리해보고, 여기에서 내가 가장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방법들을 시도해보고 이후에 이를 통해서 얻는 것을 펼쳐서 그리다 보면 나도 모르게 반복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 반복은 우리에게 생각보다 더 많은 것을 가져다준다. 숙련도가 높을수록 재미도 높아진다. 습관을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다. 하지만 그중 가장 효율적인 건 환경설정이다. 나에게 어떤 환경이 맞는지 찾아서 설정한다면 - 의지가 약해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다.
게다가 환경설정을 하면 두 가지가 한꺼번에 좋아진다.
첫째, 스스로를 의지박약이라고 말하며 자책하지 않아도 된다.
둘째, 스트레스받지 않으면서 훨씬 더 수월하게 결과를 만든다.
어떤 환경을 설정할 건지, 스스로 상황과 환경을 돌아보라. 그것이 여러분에게 '반복의 힘'을 선사할 것이다.
시작보다 지속,
탁월함보다는 꾸준함이 삶을 바꾼다.
당신에겐 어떤 환경이
가장 나은지 찾아서
이를 설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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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까지 살고 싶지 않은 삶에서 -
20살에 터닝포인트를 만나서 - 살고 싶은 삶으로 -
삶이 바뀐 덕분에 -
대학교를 최우수학위 4.44로 졸업하고,
그 경험으로 '학습코칭/상담'을 하고있습니다.
사람에 관심이 많아서 '기획자/ 강사'를 합니다.
사람이 잘살았으면 해서 '보험설계사/금융컨텐츠 제작'을 합니다.
앞으로 더 행복했으면 해서 '독서문화전파' 를 합니다.
서평, 실용독서법 강의, 독서모임운영, 행사기획하는
청년비영리단체 #투게더리딩을 이끌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무엇을 해볼까 오늘도 고민합니다.
나를 바꾸고 성장하는 일을 좋아합니다.
새로운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코끼리를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