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소비와 투자소비 구분하기
실험보고서(예산안과 소비신호등) : https://brunch.co.kr/@bookdream/139
[실험01-3] 돈을 쓰면서도 불안한 이유
부제 : 나는 '돈'을 어떻게 쓰고 있는가?
흔히 수입과 지출을 관리하기위해서 수입, 지출을 정리하다보면 - 수입보다 더 많은 돈을 쓴 경우를 발견하곤 합니다. 100만원을 버는데 101만원을 쓰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경제적 자유는 커녕 빚이 늘어가겠죠.
카드값을 보면서 한숨을 쉬어본 적 있나요? 반대로 돈을 모아두지 못해서 불안했던 적은요?
지난 글을 쓰면서 제 소득은 '변화가 있는 소득'이라고 말씀드렸죠. 집안의 가장이고 돈을 벌지 않으면 마이너스(-)인 상황이기에 무조건 벌어야한다는 생각으로 달마다 넘겨왔던 그동안 고비가 없지 않았습니다.
한달동안 쓴 카드값 외에도 어머니의 병원비가 '추가'되었던 달은 더 그랬죠. 그런데 똑같은 상황인데 내가 다른 마음을 들었던 날을 마주했습니다. 병원비는 오히려 후자의 상황에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해결은 오히려 후자가 쉽게 되었죠.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나의 소비신호등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전자 : 어머니의 병원비를 의무라고 받아들였습니다. 내가 쓰지 않은 돈을 왜 내야하지라는 생각이 순간 울컥하고 들었던 거죠. 언제까지 이 상황을 반복해야할까 하는 불안감이 들었습니다.
후자 : 어머니의 병원비를 낼 돈이 있음을 보면서 충분히 행복을 느끼며 소비했습니다. 내가 그동안 벌었던 돈이 있으니 이를 낼 수가 있구나. 병원비를 내기 위해서 대출을 받지 않아도 된다니- 충분히 잘하고 있구나. 앞으로도 조금 더 노력해서 여유를 가져보자.라고 말이죠.
여러분은 소비시에 어떤가요?
이정도는 나에게 괜찮아 하면서 - 합리화를 하면서 소비하고 있지 않나요? 먹을 것보다는 모으기를 했어야하는데 하면서 자책하면서 소비하고 있지는 않나요?
이번에 실험보고서를 쓰면서 바로 이 부분에 집중을 했습니다.
어떤 돈을 쓸 때 후회없이 쓰기로 했습니다. 액수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걸 살 돈이 있는 사람이라는 걸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따로 은행에서 대출받지 않고도 나의 일상을 충분히 책임지고 있음을 인지하면서 삶의 많은 부분을 달리 볼 수 있었습니다. 의무, 힘듬으로 바라보았던 시간들이 행복과 충분함으로 채워지기 시작하자 불안감이 사라졌습니다.
불안감이 사라지자, 필요없는 소비를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자기합리화를 하면서, 자책하면서 했던 소비가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에게 필요한 나를 발전하는데 써야하는 소비들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달라졌습니다. 나를 위한 투자소비는 내 삶의 패턴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주식투자가 늘어도, 적금으로 나가는 돈이 있음에도, 실제 소비가 엄청나게 줄지 않았음에도 (카드값을 본다면) 통장에는 현금흐름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에는 큰 돈은 '할부'를 활용해야 했습니다. 당장 현금흐름을 바꿀 수 없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제는 20-30만원 되는 돈을 한번에 현금으로 내고도 금새 또 다른 플러스(+)가 되어서 줄어들지 않게 만들고 있습니다. 점점 이 흐름의 넓이를 넓혀갈 생각입니다. 돈에 대한 걱정이 없어질때까지 !
이게 가능해진 이유는 돈에 대한 인식을 바로 잡으면서 - 예산안 내에서는 즐겁게 충분히 즐기면서 소비를 하고, 예산안에 따로 비상금 흐름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나의 인식과 인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더 깨닫고 있습니다. '돈'은 '행복'입니다라고 인식을 끌어올려보려고 합니다. 매일 행복이 넘치는 삶을 만드는 #경제적자유 를 위해서 오늘도 경험을 채워가봅니다.
즐거운 소비를 하시나요?
불안한 소비를 하시나요?
10대에 급식비를 제때 낸 적이 없어서 고등학교 담임선생님이 급식비를 지원해주겠다고 하셨지만 그땐 그게 뭐가 불편한건지 모를 정도로 천진난만했다. 20대 대학생이 되서야 돈의 무서움을 제대로 경험했다. 집이 경매에 넘어가고 매달 나오는 고지서들이 얼마나 스트레스인지 말이다. 4년을 장학금을 받지 않았다면 졸업을 못했을 환경을 살면서 궁금해졌다. 나는 많은 소비를 하지 않는데도 왜 나는 대체 돈이 없는가? 얼마나 더 아껴야하는걸까?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고군분투했다. 26살, 금융을 경험해봐야겠다고 생각해 제 발로 영업직(보험설계사)에 들어가 입사 7차월 최연소 사내강사가 되고, 고군분투하여 30대에 집과 차유를 보유하게 되었다. 이제 먹고살만한 시간을 넘어서서 여유롭게 살고자 이 실험보고서를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