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돈과 흐름의 돈 알아보기
실험보고서(예산안과 소비신호등) : https://brunch.co.kr/@bookdream/139
[실험01-4] 내 돈? 흐름의 돈?
부제 : 나의 돈은 어떤 흐름을 가지고 있는가?
저는 금융업에 종사하다보니 고객님들을 많이 만나서 고객님들의 돈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왔습니다. 사회초년생일 때는 부자인 고객과 아닌 고객을 구분하지 못해서 돈을 많이 벌면 부자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7년동안 수백명이 넘는 고객님들을 만나면서 '흐름의 돈'을 가진 고객과 '내 돈'을 가진 고객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돈이라는 건 영어로'much money'를 씁니다. 분명 돈은 셀 수 있는데 왜 셀 수 없을 때 쓰는 'much'를 쓸까? 이 의문에서 이번 실험보고서의 힌트를 얻었습니다.
이 보고서가 여러분에게도 도움이 되시길 바라봅니다.
돈과 화폐는 다릅니다.
돈은 자가증식을 합니다. 돈이 돈을 벌어온다라는 말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CMA 통장을 사용해보시면 내가 넣은 금액이 얼마든 하루당 1원이든 2원이든 이자가 붙는 걸 보셨을겁니다. 그저 거치를 했을 뿐인데 말이죠. 이처럼 돈은 자가증식을 해야합니다.
그렇다면 화폐는 어떨까요? 화폐는 단순히 교환입니다. 내가 일한 시간과 월급이 교환되고, 내 월급은 또 교통비, 월세, 식비 등으로 교환됩니다. 화폐는 내가 주인이 아닙니다. 이 화폐를 가져갈 또 다른 이들이 주인인 셈입니다. 그러니 가성비를 따지게 됩니다.
그러니 회사를 본다면, '매출' 높은 회사가 좋은 게 아니라 '순이익' 높은 회사가 좋은거죠. 매출이 아무리 높아도 순이익이 높지 않으면 끊임없이 어떤 돈들은 '화폐'로 소비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를 인지하게 된 건 돈을 공부하면서 부터였습니다. 돈을 공부한다?
코로나19가 오기 전, 온라인 독서모임을 해야지 해야지 계획만하다가 2020년 1월을 기점으로 시작을 그냥 해버렸는데요. 이 때 만들게 된 모임 중 하나가 #돈공부 모임방입니다. 돈과 관련된 책을 읽고 돈과 관련된 이야기를 합니다. 누군가를 주식을 시작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주식을 시작할 용기를 얻기도 하고 - 스스로의 소비패턴을 찾기도 했습니다.
점점 관련 책을 읽고, 실생활에 적용하면서 - 돈은 흐르는 곳이 있고, 이를 찾아야 그곳에서 돈을 벌 수 있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냥 내가 가지고 있는 내 돈이 아니라, 흘러야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주식을 시작한 건 꽤 이전이지만,
이 사실을 알기 전과 후는 확연히 다릅니다. 아래의 이미지를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작은 금액들이기도 했고, 큰 금액들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흐름의 돈'을 인지한 주식들은 현재 올라갑니다. 잘 모르고 그냥 이게 좋다는 것 같아라고 했던 주식들은 '내 돈'도 아니게 되었습니다.
경제적 자유를 꿈꾸면서 더 생각하게 됩니다.
나는 부자가 되기 위해서 돈을 쓰는지, 나는 부자인 척을 하고 싶어 돈을 쓰는 지 말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여러분의
돈은 흐르고 있나요?
고여있나요?
여러분은
돈을 돈처럼 쓰시나요?
화폐처럼 쓰시나요?
10대에 급식비를 제때 낸 적이 없어서 고등학교 담임선생님이 급식비를 지원해주겠다고 하셨지만 그땐 그게 뭐가 불편한건지 모를 정도로 천진난만했다. 20대 대학생이 되서야 돈의 무서움을 제대로 경험했다. 집이 경매에 넘어가고 매달 나오는 고지서들이 얼마나 스트레스인지 말이다. 4년을 장학금을 받지 않았다면 졸업을 못했을 환경을 살면서 궁금해졌다. 나는 많은 소비를 하지 않는데도 왜 나는 대체 돈이 없는가? 얼마나 더 아껴야하는걸까?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고군분투했다. 26살, 금융을 경험해봐야겠다고 생각해 제 발로 영업직(보험설계사)에 들어가 입사 7차월 최연소 사내강사가 되고, 고군분투하여 30대에 집과 차를 보유하게 되었다. 이제 먹고살만한 시간을 넘어서서 여유롭게 살고자 이 실험보고서를 쓴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