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다재다능르코 Nov 27. 2021

내가 모르던 시간의 그녀들

03. 팬카페 가입하기

팬카페: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등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든 온라인 커뮤니티. 팬들이 모여 만든 커뮤니티. 해당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등의 각종 뉴스와 정보, 이미지, 관련된 주제를 가지고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게시판이 있다.
공식 팬카페: 연예인이 소속된 회사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연예인이 직접 올리는 글, 공식 공지사항을 만나볼 수 있다.
출처: 오마이걸 공식 팬카페


오마이걸이 더 궁금해진 나는 공식 팬카페(https://cafe.daum.net/-ohmygirl) 를 찾았다. 사실 팬카페가입이 어려울 거란 생각을 못한 상태여서 (덕질이 처음인 나는 모든 게 어려웠지만) 카페를 찾고 그냥 가입만 하면 되는 건 줄 알았다.


출처: 오마이걸 공식 팬카페


하지만....... 6가지 질문은 굉장히 당황했다. 그냥 보고는 쓸 수 있는 게 없었다. (덕질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였다) 

 와, 그러고보니 뭔가를 알고나서
좋아한 게 아니라
정말 끌렸던 거였구나 싶었다. 


사람은 역시 이성적이기보다 감성적이구나 싶기도 했다. ( 나 금사빠였나...?) 문제를 풀려고 뮤직비디오를 몇번 봤는지 모른다. 그리고 참고로 한번 틀려서 등업 실패했다 (너무 신중해도 문제였다. 물론 이 문제들은 컴백해서 앨범이 바뀔때마다 조금씩 변경이 된다 )  우여곡절을 넘겨 팬카페에 가입했다. 


출처: 오마이걸 공식 팬카페


오마이걸이 되어가는 과정의 스토리가 너무 좋았던 내가 공식카페에서도 가장 먼저 봤던 글은 멤버들이 데뷔초부터 남겨온 이야기들이였다. 데뷔초 손글씨로 남겼던 이야기들, 우리 크리들~이라며 항상 팬들에게 진심으로 마음을 담았던 글들, 어떤 마음이였는지 진솔하게 표현한 글, 행복과 감사를 표현하며 앞으로도 좋은 추억을 쌓아가자는 글들을 읽고나서 오마이걸의 모든 노래를 찾아서 들었다. 내가 알지 못했던 시간의 그녀들은 더 빛이 나는 사람들이었다. 


출처: 디스패치

사람을 알고나서 노래를 들으니 노래자체보다 이를 노래하기위해서 노력했을 그 사람들의 마음과 시간이 느껴져서 더 좋았다. 봤던 영상을 다시봐도, 들었던 노래를 또 들어도 그저 그들의 목소리가 에너지처럼 느껴졌다. 가슴에 관심있는 것 하나쯤을 담고 사는 삶이란 이런 것이구나 싶다. 


팬카페에는 다른 미라클분들이 올린 글을 보면서 재치있는 아이디어와 작은 에피소드들을 놓치지 않는 모습들도 볼거리가 가득하다. 게다가 오마이걸 멤버들이 직접 댓글을 달아주는 경우도 있어서 재미나다. 그리고 점차 덕질을 해가는 방법을 배워가는 중이다. 모르는 것도 금새 알려주는 미라클들의 정보력에 항상 감탄한다. 처음에는 눈팅하는 것만으로도 따라가기가 바빴는데, 어느새 조금씩 참여하고 있다. 


흔히 늦덕(늦게 입덕한 팬)들이 말하는 게 있다. 늦게 알게되어 아쉽지만 그만큼 볼거리가 많다고, 팬카페를 알고나서 지금의 오마이걸과 과거의 오마이걸의 시간들을 함께 볼 수 있는 게 좋다. 꾸준히 팬들을 향해 멋진 사람이 되겠다고 말하며, 행복과 힘을 나누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해주는 내 가수들처럼 나도 더 멋진 사람이 되어야겠다.


이왕이면 '당신의 팬입니다'라고
말할 때 당당한 사람이길 바라봅니다.
단순한 팬이 아니라
덕분에 멋지게 사는 팬이라고
말하는 사람이길.


매거진의 이전글 세상에서 제일 신나는 자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