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글쓰기 챌린지
5월 한달간 '새싹챌린지'에 참여하여 다양한 주제의 글을 써보려 합니다. 매일 달라지는 주제로 글쓰기 리프레시를 해보고자 해요.
산하면 떠오르는 건 늘 경치이다. 올라가야만 마주할 수 있는 경치가 있다. 어느 위치에 어느 방향이냐에 따라서 전혀 다르게 보이지만 분명한 건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 산이라는 곳이다. 올라가보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그저 도시에 속하여 그곳에서 바라보는 모습과 모든 곳을 바라볼 수 있는 곳에서 바라보는 느낌은 사뭇 다르다. 물론 도심의 높은 건물에 올라가서 보는 경치가 있지만 유리를 통해서 보는 경치와 직접 눈으로 산에 올라 보는 도시의 경치는 전혀 다르다. 낮이든 밤이든 도시를 한눈에 바라보면 왠지 모르게 삶에 촘촘했던 일들이 별 일이 아니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커다랗게만 다가오던 도시의 건물들이 마치 눈앞에 레고처럼 작게 보이면 내 삶에서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곤 한다. 삶의 전체를 본다면 지금 내가 보내는 시간과 내가 느끼는 마음들이 툴툴 털어버릴 수 있지 않을까하고 말이다.
그리고 도심을 벗어난 산에선 하나하나가 세밀하게 다가온다. 커다란 산도 결국 흙, 새싹, 나무 등 작은 요소들의 합이니까 말이다. 벗어나고 나서보아야 더 깊게 보인다는 느낌이랄까. 하나하나 보다보면 참 다르구나 싶다. 아무리 도심근처여도 산에 오르면 속세와 끊어진 듯 다른 느낌이다. 다가오는 공기도, 운이 좋아 만나는 청설모나 다람쥐도 마치 다른 곳에 온 듯 느낄 수 있게 한다.
힘들여 올라가서 보고 다시 내려와야하지만 기꺼이 산을 오르는 건 분명한 성취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눈앞에 펼쳐지는 경치나 오르며 볼 수 있는 자연과의 시간이 충분히 성취감을 주기 때문이겠지. 운동부족으로 숨은 차지만 산이 주는 그 특유의 신선함은 과정안에서도 힐링이 되곤 한다. 모든 것을 지운 채 숨을 쉬고 걷는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니까.
자연스럽다는 말은 신이 창조한 그대로의 모습이라는 말이라고 한다. 편리한 곳에 살고 싶어하는 게 사람이지만 자연속에서 느껴지는 그 마음과 느낌은 지울 수가 없어 그렇게 산에 찾는 게 아닐까 싶다. 자연스러운 곳에서 나도 자연스러워지고 싶어서 그런걸까.
사계절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에서 다른 곳으로 가도 그 모든 것이 자연스러운 산처럼 내 삶도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모든 것을 고스란히 수용하며 나아가길 바라보며 원해본다.
나는 읽고 쓴다.
나는 듣고 쓴다.
나는 보고 쓴다.
나는 생각하고 쓴다.
나는 쓰므로 또 읽고, 듣고, 보고, 생각한다.
다재다능르코, 임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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