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다재다능르코 May 06. 2018

성장하는 나를 만드는 습관:복기

완생을 꿈꾸며, 다시 돌아보는 나

목차

- 성장하는 나를 위한 습관: 복기

- '복기'를 통한 미생에서 완생되기 



성장하는 나를 위한 습관: 복기

인정하고 바라보자. 날마다 그날의 인생을 복기하자.

어린 시절에는 숙제로라도 항상 해왔던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 어느 순간부터 그 시간을 돌아보는 것이 힘들어서 놓았었습니다. 그렇게 되자 일기는 '일'이 되고, '숙제'가 되었습니다. 숙제하는 인생이 되자 재미가 사라졌었습니다. 그러자 생각하는 대로 사는 게 아니라,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살아오다가 다시 시작하게된 일기는 굉장히 사소한 시작이였습니다. 게다가 타의에 의한 시작이였죠. 고등학교때 3월이 생일인 제게 친구가 '다이어리'를 선물해주었는데 친구를 워낙 자주 만나다보니까 안쓸수가 없더라구요. 만날때마다 저에게 다이어리를 잘 쓰고 있는지를 물어왔거든요. (게다가 그 친구의 생일은 12월이였고, 12월까지 저에게 물어봐주더라구요..ㅎㅎ) 그렇게 시작된 한해의 기록은 12월까지 한해를 빼곡하게 채우게 되었습니다. 이 다이어리를 통해서 알게된 게 있었습니다. 제가 어떤 일들로 감정이 상하고, 어떤 일들로 힘들어했는지를 알게되었습니다. 그걸 알게된 날부터 속이 상하는 날이나 슬픈 날, 그날의 시간이 진짜 나에게 어땠는지 하루를 빼놓지않고 돌아보는 바둑의 '복기'같은 삶의 '복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말 한마디, 생각하나가 이어지는 그 복기를 통해서 감정과 상황과 저를 분리하는 일을 하자 스스로 자존감을 깍아내리는 일이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로인해 변화를 막고 있던 장애물을 조금씩 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복기'를 통한 미생에서 완생되기 

@출처 : Wikimedia Commons

복기는 바둑에서 한번 두고 난 판국을 비평하기 위하여 두었던 대로 다시 처음부터 놓아 보는 것입니다.  '복기'라는 말을 드라마 미생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들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드라마 미생의 장그래는 바둑을 둘때처럼 오늘 하루의 복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이를 보면서 더 디테일하게 '복기'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바둑의 고수들은 복기에 관하여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재능을 가진 상대를 넘어서는 방법은 노력뿐이다. 더 많이 집중하고 더 많이 생각하는 수밖에 없다. 바둑에는 복기라는 훌룡한 교사가 있다 - 이창호 
승자는 기쁨에 들떠있고 패자는 억울함과 분함 등 온갖 감정으로 괴롭다. 그 모든 감정을 억누르고 차분한 마음으로 복기를 하기란 참으로 힘든게 사실이다. 아마도 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을 것이다. 자신의 치부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 조훈현도 

승부사들은 누구보다도 '복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습니다. 


승부사들은 누구보다도 '복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습니다.  바둑을 두는 것은 아니지만 일기를 통해서 하나하나 하루를 복기를 하면서 처음에는 아팠습니다. 안좋은 부분을 돌아본다는 건 스스로 인정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실수를 반복하는 것 또한 '실력'이 됨을 생각해야했습니다. 실수를 한다는 것은 내 안에 아직 어설프고 미숙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왜 나에게만 이런일이 있을까?'라는 슬픔들이 다시금 놓친 부분과 내 실수를 돌아보면서 조금씩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수용하는 방법과 인정하는 방법들을 배워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이랬으면 어땠을까? 다른 선택을 했다면 지금과는 달라지지 않았을까하며 나와의 대화를 했습니다. '복기'를 통해서 눈치채지 못했던 것과 전혀 생각치 못했던 것을 알게되자 그 다음에는 실수가 조금씩 줄어갔습니다. 배우지 못해서, 알지 못해서 했던 실수들을 잡아갔습니다. 그 이전에는 왜 이 부분을 놓쳐왔을까 생각해보니, 삶에 '의미'를 두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저 살아내기에 급급했기에 기억을 잘 못했구나라는 부분이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는 사실 어릴때 기억이 많지 않습니다. 입학 전,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 10대까지의 기억이 굉장히 단편적입니다. 오히려 20대가 넘어서 생각해낸 기억들로 저를 이루고 있습니다. 지금은 하나하나 놓치고 싶지 않아서 기록을 해갑니다. 한 수 한수 고민하고 의미를 부여합니다. 지금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어떤 행동을 하는지, 어떤 말을 하는지 이는 내 삶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이를 기록해보고 싶어서 '사진'과 '짧은 글'을 담아 SNS를 꾸준히 채워갑니다. 지나간 시간도 늦어져도 하나하나 돌아봅니다. 그렇게 채워간 시간 속에서 저는 저도 몰랐던 저를 발견해보곤 합니다. 작은 일상부터 어지럽고 힘든 일상까지 '복기'를 해보다보면 삶의 숨겨진 가치를 발견합니다. 여러분도 오늘 하루 복기 해보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유난히 삶이 어지럽다고 느껴지는 날,
그날의 하루 '복기'를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러다보면 어느새 놓쳤던 한수를 발견하실 수 있지 않을까요?
이전 14화 성장하는 나를 만드는 습관:연결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