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나를 좋아했으면> ~한눈에 반한 인연이란
아마 그때 그 순간은, 제가 많이 우울했던 모양이었습니다.
연애에는 그렇게 관심이 없었던 건 아니었지만, 어떻게 시작하고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었는데, 그 사람의 미소를 보고 한순간에 빠져버렸었거든요.
그 사람은 저에 대해서 하나도 몰랐죠. 그저 자주 오는 손님에 불과했습니다.
저는 그 사람을 보려고 이틀에 한 번은 손님으로 찾아갔었고 눈에 익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다가 그 사람의 손에는 반지가 있나 없나 확인하기도 했고, 그 날은 그냥 안 끼고 있었을 뿐일지도 몰라 매일 확인하곤 했죠.
그러다가 3개월간 다른 지역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다시 돌아왔을 땐 그 사람은 여전히 그곳에서 일하고 있었고, 또 그렇게 그 사람의 눈에 익숙해지려고 자주 찾아가곤 했죠.
그리고 어느 날.
저는 평소에도 잘 입지도 않던 아끼는 옷을 입고 나와 마음먹었습니다.
그 사람에게 내 마음을 표현해 보자고 말이죠.
그날은 화이트데이였습니다.
작은 사탕들이 들어있는 하트 모양의 병을 들고 그 사람에게 찾아갔었습니다.
내가 시작하지 않으면,
나의 연애는 시작하지 않기에.
독자님들. 코로나 조심하셔야 해요!
언제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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