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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연양 Feb 05. 2022

따라해서 나쁘지 않은 일상들

무언가에 달려가기 위한 동기부여.


 사람마다 가진 재능은 다르며 그만큼 하고 있는 일도 다르고 좋아하는 것에도 차이가 있으며, 자라온 환경이 달리 온 만큼 각자가 가진 시선도 다르다.

 사람들은 이따금식 자신과 다른 화려한 삶을 가진 사람들을 보며 부러움을 느끼고 동경을 하고 감동까지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게 그저 긍정적인 시선뿐만이 아닌 자신과 다르고 따라갈 수 없는 삶으로 보며, 스스로의 삶을 비교를 하고 패배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각자가 다른 시선을 가진 만큼 보고 느끼는 것에 받아들이는 것은 꽤나 다른 법이다.

 

유지별이님 제공


 그런 패배감이나 허무함을 느끼는 것에 이해를 못 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은 결국 로망스를 꿈꿀 수는 없는 법이고 사회에 부딪힐수록 현실감각이라는 것을 배우기에 따라하고 싶어도 따라 할 수 없는 벽이 있다는 것은 '어른'이 되어가면서 알 수 있죠.

 강남에 좋은 집을 샀다는 사람의 이야기나 사진이나 실물을 보고 똑같이 좋은 곳에 좋은 집을 살 수 없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사람들은 그런 차이점에서 절망을 하기도 하며 무언가를 포기하기도 합니다. 아무것도 시작하지도 않은 채로도 말이죠. 

 사람들은 생각보다 타인으로부터 영향을 받고 서로 이끌리고 밀리는 경우가 많고, 그만큼 서로가 가지고 있는 게 다르고 그 한계 또한 다른 법입니다.

 그렇기에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어떤 인생이 어떻게 달라질지도 모르는 법입니다.

 아무리 재능이 많은 사람이라도 스승이나 인연을 잘못 만난다면 그 꿈의 최정상까지 갈 수 없는 것처럼 말이죠.


 저의 꿈은 한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키워지고 있습니다.

 비록 꿈이라는 게 단 한 가지만 가질 필요는 없기에 꿈이라기보다는 목표라는 지점으로 두고 바라보고 있죠.

 그 꿈은 저 또한 예능 프로그램에 나온 한 음식점 사장님처럼 음식을 팔면서 결식아동들에게 무료 음식 제공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가질 수 있는 거예요.

 그건 결국 현실적으로 드는 비용이 걸려있기 때문에 실천하고 꾸준히 이어나간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하지만 그만큼 따라 하고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해요.

 저는 중학생 시절 때부터 동급생들에게 급식을 배식하면서 5년 내내 무료 급식을 받았었는데, 그만큼 집안 형편이 어려운 시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생활로 어렵게 지내는 것을 알면서 담임선생님은 저의 생계를 내걸면서 저를 욕하곤 했습니다. 그 선생님은 훈계라고 생각했겠지만,

"너 때문에 고생하는 네 할머니가 안쓰럽다!"라고 말하는 선생님의 말은 꽤나 충격적이고 마음이 아팠던 외침이었습니다.

 그 말은 삐뚤어진 마음을 먹기 좋은 계기였습니다. 하지만 분했어요. 그 기억은 고스란히 계속 남았고 그런 안타까움을 안고 있었습니다.

 정말 좋은 선생님이었다면, 그런 말 보다 좀 더 따뜻한 말로 좀 더 나은 훈계가 없었을까 하고 말이죠.

 저는 그런 날카롭고 무서운 말보다 따뜻한 말로 해주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면서, 타인에게 좀 더 따뜻한 말을 하려고 합니다. 그 날카로운 말을 듣고 얼마나 상처가 되는지 잘 알기 때문이죠.


 저는 결코 그 선생님을 따라해서 타인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거든요.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건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라고 합니다.

 꿈을 갖는 것에는 꽤나 충분한 계기가 필요한 법이고, 그 계기를 얻기 위해서 마냥 기다리는 것도 좋은 결과만 얻을 수 있는 게 아니죠.

 자신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타인에게 보여주고 표현해야지 타인이 자신에게 기회를 주는 법이니까요.

 그렇기에 꿈을 갖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타인을 빗대거나 타인을 따라가는 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세상에는 이미 자기 자신보다 앞서 나아간 사람들이 있는 법이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건 정말 기적적인 일이기에, 인생의 스승도 있는 법이고 자신을 도와주는 사람들도 생기기도 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생각보다 타인을 쫓아 꿈을 만나기도 하며 타인이 남긴 경험들을 바라보고 도전에 희망을 찾기도 하거든요.


유지별이님 제공


 멋진 그림을 보고서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는 것처럼.

 감명 깊은 음악과 연기를 함께 보면서 뮤지컬 배우가 되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는 것처럼.

 감정이 공감이 되는 연기를 하는 연기자를 보며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처럼.

 너무 뜻깊게 읽은 책 때문에 작가를 존경하며 소설가가 되고 싶다는 마음처럼.

 흠뻑 빠지게 만드는 가수의 노래를 듣고 그런 노래들을 불러 연습을 하게 되는 마음처럼.

 행동에는 동기부여가 필요한 법이고, 그 동기부여는 이미 앞서 나간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따라하고 따라가며 꿈을 좇습니다.


 누군가는 타인을 따라하는 모습을 보며 하찮게 여기거나 비난을 하기도 하지만, 유일무일한 일을 만든다는 건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타인을 따라 해서 나쁘지 않은 것들을 꽤나 많이 얻고 만날 수 있습니다.

 그저 계기가 될 뿐이죠.

 꿈이든 행동이든 목표든 그곳을 향해서 달려가기 위한 동기부여가 되는 계기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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