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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Dec 29. 2016

08. 인생에 여유가 없다면 버릴 것을 찾아라.

<진짜 나로 살기 위한 인생 계획>

지금까지 살던 대로 살면서 자신이 세워놓은 인생 계획을 그대로 실행에 옮길 수 있는지 자신에게 물어보도록 하자. 아마 없을 것이다. 아마 당신은 자신 혹은 배우자에게 다음과 같이 말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 새로운 직장에 적응만 좀 하면 숨이 좀 트일 것 같아. 
□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면 시간이 좀 생길 거야. 
□ 남편이 지금 바쁜 업무만 마무리하면 육아를 좀 도와주겠지. 
     
하지만 그러는 사이 시간은 잘도 흘러간다. 일주일이 한 달, 한 달이 일 년, 일 년이 수년이 된다. 일시적인 상황은 머지않아 영구적인 상황이 된다. 우리는 마치 미지근한 물이 가득 담긴 냄비에 빠진 개구리와 같다. 물이 1℃씩 뜨거워지는데도 개구리는 자신이 죽어간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이처럼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여유다. 숨 쉴 여유,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 계획을 실행할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 당신의 삶에 계속 여유가 없다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불안하거나 화가 나지는 않은가? 아니면 당황해 어쩔 줄 모르는가? 반대로 삶에 여유가 생기면 어떠한가? 마음이 편안해지고 집중되면서 의욕이 생기는가? 인생 계획을 성공적으로 달성하려면 반드시 삶에 지금보다 더 많은 여유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우리의 에너지를 급한 일보다는 정말 중요한 일에 쓸 수 있게 된다.
     
여유 시간은 분명 만들어낼 수 있다. 하지만 먼저 무엇 때문에 그 시간이 줄어들고 있는지 원인을 찾아서 없애야 한다. 그때 필요한 3가지가 있다. 일정을 선별하는 능력, 우선순위를 계획하는 능력, 그리고 과도한 요청에 ‘아니오’라고 대답하는 능력이다.
   

  
□ 일정 선별하기 
여기서 ‘선별하다’라는 동사는 영어로 ‘triage’이다. 군에서 사용되는 용어다. 자원이 한정된 전쟁에서 군의관은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모든 환자를 다 치료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군의관은 환자를 진단해서 ‘이 환자는 별다른 치료 없이도 나을 수 있다. 또는 이 환자는 치료를 받아도 나을 가망이 없다’를 판단해야 한다. 여기서 선별한다는 것은 이 2가지에 해당하는 환자를 제외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면 살릴 수 있는 환자에만 집중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분명 쉽지 않은 결정이다. 하지만 그렇게 해야만 생존율을 높일 수 있고 전쟁에서도 이길 수 있다. 
     
□ 우선순위 계획하기 
우리가 원하는 수준은 단순히 일정을 덜 만드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다. 물론, 일정을 덜 만들기만 해도 다소 여유가 생기겠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말 필요한 일정을 계획하는 것이다. 우리 인생이 여러 개의 공을 던지고 받는 저글링 곡예라고 가정해보자. 이때 필요한 것은 바로 어떤 공이 고무공이고 어떤 공이 유리공인지 분별하는 능력이다. 즉 무엇을 버릴지 알아야 한다.
     
‘아니오’라고 대답하는 능력에 관해서는 다음 연재에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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