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기분 좋게 거절하는 방법을 배워라.

<진 짜 나로 살기 위한 인생 계획>

거절하는 것이 힘든가? 짐 캐리(Jim Carrey) 주연의 영화 <예스맨 (Yes Man)>은 매사에 ‘네’라고 대답하기로 하기 전까지 별다른 성과 없이 살던 한 남자의 이야기다. 주인공의 삶은 잠깐은 잘 흘러간다. 하지만 그런 삶은 금세 밑천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실망하게 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하지만 동시에 매사에 ‘네’라고만 할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No, 이기는 협상의 출발점: 하버드 로스쿨, 글로벌 협상력 강화 프로젝트(The Power of a Positive No: How to Say No and Still Get to Yes)》의 저자인 하버드대 교수 윌리엄 유리(William Ury)는 원치 않는 것을 요구하는 상대방에게 우리가 다음의 3가지 반응을 보인다고 말한다.
     
□ 수용하기
‘아니오’라고 하고 싶을 때도 ‘네’라고 대답한다. 이런 경우는 주로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보다도 상대방과의 관계에 더 많은 가치를 두기 때문이다.

□ 공격하기
요청을 거절하는 방법이 형편없을 때가 있다. 그런 경우는 내 이익보다 상대방과의 관계가 가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거절하는 것이 두렵기도 하고 상대방의 요구가 불쾌하다고 느껴져 과잉반응을 한다. 
     
□ 회피하기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다.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할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상황을 회피하는 것이다. 가만히 있으며 문제가 알아서 해결되길 바라지만 그런 일은 거의 없다. 
한 반응이 다른 반응을 유발하며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예도 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의 요구를 한 번 회피했는데도 그 상대방으로부터 두 번, 세 번 요구가 계속되는 경우다. 그러면 기분이 나빠져 상대방을 공격하게 되고 결국 죄책감에, 혹은 사과의 표시로 요구를 수용하게 되는 식이다.
   

  
다행히 이들보다 더 나은 방법이 있다. 윌리엄 유리는 네 번째 전략으로 ‘긍정적인 거절법’을 제안한다. 긍정적인 거절법은 관계를 해치지도, 나의 우선순위를 희생하지도 않게 해주는 전략이다. 간단히 ‘예-아니오-예’ 공식으로 설명할 수 있다. 윌리엄 유리는 ‘아니오’에서 시작해 ‘아니오’로 끝맺는 일반적인 거절 방법에서 벗어나라고 말한다. 긍정적인 거절은 ‘예’로 시작해 ‘예’로 마무리된다. 그러면 어떻게 ‘예-아니오-예’ 방법을 적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 예
긍정적인 거절법은 자신에게 ‘예’라고 말하면서 자신에게 중요한 것을 지키는 데서 시작한다. 우리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 과정에서 상대방을 격려하고 지지를 표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
     
□ 아니오
분명하게 선을 그으며 ‘아니오’라고 해야 한다. ‘아마도’라고 말함으로써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은 피하도록 하자. ‘아마 다음에는 괜찮을 거야’와 같은 대답 말이다. 
     
□ 예
긍정적인 거절은 ‘예’로 마무리된다. 이때의 ‘예’는 둘 사이의 관계가 괜찮다는 것을 확인시켜줄 뿐 아니라, 상대방의 요구에 새로운 해결책을 제안한다. 
     
시간은 제로섬 게임과도 같다. 당신이 어떤 일에 ‘예’라고 했다면, 동시에 다른 것에는 이미 ‘아니오’라고 한 셈이다. 우리가 삶과 일에서 성공하면 할수록, ‘아니오’라고 대답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진다. 하지만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에 ‘예’라고 대답하기 위해 좋은 일에도, 심지어 당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에도 이제는 ‘아니오’라고 할 수 있어야 한다.
     
인생 계획을 성공적으로 실천하고 싶다면, 다음 3가지를 꼭 기억하기 바란다. 일정 선별하기, 우선순위 계획하기, 기분 좋게 거절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