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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Jan 25. 2017

04. 차가운 느낌, 따뜻한 느낌-말에도 온도가 있다.

<30일 완성 스피치 스킬>


발표할 때 가장 좋은 톤은 무엇일까? 한마디로 답을 하자면 ‘나에게 맞는 톤’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나에게 맞는 톤은 어떻게 찾는 것일까?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찾는 게 아니라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저음은 신뢰감을 주지만 자칫 지루하게 들릴 수 있고, 고음은 밝은 느낌을 주지만 자칫 가벼운 느낌을 줄 수 있다. 너무 저음이나 고음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중간 정도에서 공명이 담긴 소리를 끌어내는 것이 좋은 소리라 할 수 있겠다.

최적의 음높이는 목구멍 3분의 2지점에서 나온다. 목소리의 울림이나 톤의 초점은 세 부분에서 만들어지는데, 첫 번째는 목구멍 윗부분인 코 주변, 두 번째는 목구멍 중간 부분인 입 주변, 세 번째는 목구멍 아랫부분인 후두부다. 이중 어느 한 곳을 집중해서 소리를 만들면 잘못된 소리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코 주변의 울림만을 많이 이용하면 비음이 섞인 코맹맹이 소리가 나오고, 후두에 힘을 많이 주면 허스키하거나 쥐어짜는 듯한 소리가 나온다.

입안에 커다란 사탕 하나를 물었다고 상상하면서 입술을 가볍게 다물어보자. 이때 어금니는 가볍게 뗀 상태가 되고 입안에 살짝 공기를 머금은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그리고 복식호흡으로 숨을 들이마시고, 편안하게 ‘음~’ 하면서 허밍을 해본다. 목에서 나오는 소리가 아니라, 비강과 구강의 앞쪽에서 공기가 부드럽게 진동하면서 소리가 나야 한다. 코와 입 주변을 만졌을 때, 손끝으로 부드러운 공명음이 느껴질 것이다.

입을 벌리고 소리 낼 때 하품할 때의 느낌을 떠올리면 될 것이다. 목구멍의 아치가 열리는 느낌이다.


‘첫’ 음 잡기의 마법

‘나는 영희와 함께 학교에 간다’라는 이 문장을 말할 때, ‘나’ 첫 음을 길게 끌어 안정된 음을 찾은 뒤, 톤을 유지하면서 그다음 문장을 이어가면 된다. 아래 문장도 위와 같이 연습해보자.

‘나~~~는 영희와 함께 학교에 간다.’
‘하’반기 중에는 50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남’다른 승부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하~~~반기 중에는 50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남~~~다른 승부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어조의 힘

미국 심리학자 알버트 메라비안은 상대방과 대화를 나눌 때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이 55%, 목소리가 38%, 내용이 7%로, 내용보다는 목소리, 표정, 태도가 훨씬 설득력이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목소리의 어조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인간관계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차가운 어조, 호감을 얻지 못하는 목소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뾰족하고 귀에 차갑게 내리꽂히는 어투는 듣는 사람에게서 호감을 끌어내기가 어렵다.

어느 토크쇼에서 세계적인 여배우 강수연 씨에게 평소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물어본 적이 있다. 그때 대답한 그녀만의 비결은 “365일 24시간 어디에서나 나를 찍는 카메라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카메라가 있다고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허리가 펴지고 자세가 곧아지며 모든 말과 행동을 조심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발표 또한 마찬가지다. 평소에 어떻게 이야기하느냐에 따라 당신의 발표 실력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평소의 언어를 교양 있고 정돈되게 사용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평소에 누군가와 대화할 때 녹음버튼을 눌러보라. 그러고 나서 나중에 들어보는 것이다. 아마 대부분 사람들이 깜짝 놀랄 것이다. 자신이 이렇게 비논리적이고 이기적이며, 전달력이 떨어지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될 테니 말이다.

평소 습관이 중요하다. 셀프모니터링 역시 중요하다. 평소에도 따뜻하고 정성스러운 목소리로 연습하는 습관을 들여 주변 사람들을 감동을 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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