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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Feb 08. 2017

13. <괴로운 과거와 헤어지는 법> 3/3 ♬

<괴로운 과거와 헤어지는 법>





<책 듣는 5분>, 김혜연입니다.

<괴로운 과거와 헤어지는 법>, 세 번째 연재는 죄책감에 관련된 괴로움입니다. 누군가와 비교하는 열등감 때문에 괴로운 생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기도 하지만, 누군가에 무언가를 잘못했다는 생각도 나를 괴롭힙니다.
     
나쁜 기억을 담아두게 되는 또 하나의 원인은 죄책감이다. 자신의 잘못으로 누군가에게 손해를 끼쳤다거나 상처를 주었다거나 화나게 했을 때, ‘아, 한심하기 짝이 없는 짓을 했구나.’ 하고 미숙한 자신을 부끄러워하며 죄책감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현실에서 상대가 화를 낸 것은 한 번이지만, 머릿속에서는 몇 번이고 나쁜 기억이 반복된다. 그때마다 계속 질타당하는 느낌에 시달리며 자신감을 잃는다.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은 미움받지 않으려고 늘 자신을 억누른다. 상대의 기분을 거스르지 않으려고 애쓰고 자기희생적인 행동을 한다. 희생적인 행동은 자신이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다. 희생하는 동안은 자신을 책망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좋은 행동을 함으로써 자신이 무가치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려고 하는 것이다. 반대로 너무 죄책감이 강해져서 견디지 못하고 오히려 더 나쁜 행동을 하는 사람도 있다.
     
죄책감 때문에 자신을 나쁘다고 공격하는 사람은 남을 질책할 때도 죄책감을 이용해 죄의식을 심어주려고 한다. 죄책감이 얼마나 괴로운지 자신이 가장 잘 알기 때문이다. 당신 주위에도 죄책감을 이용해서 당신을 몰아붙이는 사람이 있지 않은가? ‘나한테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네가 그럴 줄은 정말 몰랐어.’, ‘난 널 믿었는데.’ 이런 말로 당신을 책망하는 사람이 있지 않은가?
     
하지만 그 말에 동요할 필요는 없다. 인간은 살아가는 동안 누군가에게 작은 피해를 주기도 하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피해를 보기도 한다. 어느 쪽이든 용서하자. 물론 가능하다면 신경을 써서 주위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은 언제든 일어나는 법이다. 남에게 조금 피해를 보더라도 용서하자. 그리고 자신이 남에게 피해를 주더라도 자신을 용서하자. 죄책감은 당신에게도 주위에도 유익하지 않다. 이미 저지른 잘못을 계속 떠올리며 자신을 탓하지 말자. 미안한 마음을 갖되 과거의 일은 물에 흘려보내자.
   
상대에게 용서를 구할 일은 빨리 용서를 구하고 죄책감에서 벗어나세요. 그리고 잊으세요. 나쁜 기억과 인연을 단절하고 더 밝은 미래를 설계하세요. 과거에 묻혀 살면 지금을 살 수 없게 됩니다. 과거에 묻히는 것은 현재를 소홀히 하는 것입니다. 오로지 과거를 돌아보는 단 하나의 이유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을 살고 있고, 지금 이 순간을 소중하게 살아야 불행한 과거를 만들지 않게 됩니다.




북 큐레이터 | 김혜연
티브로드, KBS DMB에서 아나운서와 리포터로 일했으며 MBC 아카이브 스피치 강사이다. 더굿북에서 <책 듣는 5분> 북 큐레이터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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