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우리나라 사람이나 외국 사람이나 마찬가지로 지난 한 해를 정리하고 다가온 한 해를 더 나은 삶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새로운 계획을 세웁니다. 미국인은 성인의 약 87%가 이처럼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실행에 옮기려고 결심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깁니다. 치밀하게 세운 계획의 상당수가 작심삼일이 되고 마는 것이지요.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실천하지 못했다는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실천하지 못한 자신에 대한 책망, 다시 새로운 계획을 세우지도 못하게 하는 좌절감에 더해 매번 실패하는 자신에 대한 스트레스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우리가 <에너지 버스>의 저자로 기억하는 존 고든을 비롯한 세 사람은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는 이유를 잘못된 목표 설정에서 찾습니다. 그들의 저서 <원 워드>는 애초부터 지키지 못할 목표,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를 요란하게 세우기 때문에 실패한다고 설명합니다. 목표는 그대로 두고 의지력을 키우는 방법에 도전하는 이런 계획은 실패하는 계획이라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삶을 변화시키는 비결은 결심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단순함에서 비롯된다고 합니다. 특히 유행하는 말이나 글을 자신의 삶에 대입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한 단어를 찾아 집중해야 합니다. 한 문장도 아니고 한 단어입니다. 정말 한 단어만으로 계획하는 일이 가능할까요?
열 살 난 존 고든의 아들은 ‘집중’을 원 워드로 선택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했죠. 학교생활에 더 집중하고 테니스 경기에 더 집중해서 더 좋은 기록을 얻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공동저자인 지미의 원 워드는 ‘해독’입니다. 지미는 최선을 다하지 못하게 하는 삶의 독성 요소를 제거하고 싶었습니다. 그는 삶의 문제가 부정적인 생각에서 비롯된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방식을 없애고 긍정적인 생각과 믿음으로 바꾸어 나갔습니다. 지미는 이렇게 건강한 정신력을 회복시켰습니다.
원 워드를 실천하는 세 단계를 살펴볼까요. 첫 단계는 내 마음의 내면을 살피는 일입니다.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요인을 제거하고 마음속을 유심히 들여다보세요. 그렇게 하면 내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천천히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단계는 나만의 원 워드를 찾는 것입니다. 나만의 원 워드는 세 가지 질문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나는 무엇이 필요한가, 내 길을 막는 것은 무엇인가, 무엇을 버려야 할까? 이때 선택하려고 하기보다 영감을 얻으려고 해야 합니다. 영감을 얻어 마음의 단어를 찾는 것이지요. 때로는 영감을 얻기 위해 기다려야 할지도, 누군가에게 조언을 들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세 번째 단계는 원 워드를 실천하는 일입니다. 실천하면서 가장 중요한 일은 자신의 단어를 잊지 않고 그 단어에 초점을 맞추는 일입니다. 삶의 계획이 한 단어가 된 이유는 그 단어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입니다. 이 단어에 초점을 맞추지 못하면 단어를 잊어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잊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단어를 적어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두는 것입니다. 또한, 실천을 약속하는 의미로 친구나 가족과 같은 사람들과 공유해야 합니다. 여러분을 응원하는 사람들의 관심이 실천의 기폭제가 됩니다.
그런데 일 년을 노력했는데도 그 단어를 충족하지 못했다면 다음 해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자는 그 단어를 버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미련이 남겠지만 버려야만 새로운 에너지가 가득한 새 단어를 채울 수 있으며, 반성하며 만족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스티브 잡스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단순함은 복잡함보다 어렵다. 생각을 단순하고 명료하게 하려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작은 것이 아름답고 복잡한 것보다 단순한 것이 더 단단한 나를 만든다는 사실을 확인한 <삼삼한 책수다> 오수진이었습니다.
북 큐레이터 ㅣ 오수진
성균관대학교 영문학과(중문학 복수전공)를 졸업한 후, 현재 KBS에서 기상 캐스터로 근무하고 있다. 더굿북의 북 큐레이션을 담당하고 있으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독서봉사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환경부에서 홍보 대사로도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