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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Mar 22. 2017

02. 아침 글쓰기가 좋은 4가지 이유

<아침 글쓰기의 힘>

글쓰기는 삶의 나침반이지만, 글쓰기를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글을 쓰고 싶은 사람은 많지만, 실제로 글쓰기를 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이다. 매년 매일 글을 쓰겠다고 다짐하고서도 글쓰기를 차일피일 미룬다. 왜일까?

     

사람들이 글쓰기를 미루는 이유는 크게 네 가지다. 쓸 시간이 없어서, 쓸거리가 없어서, 생각이 정리되지 않아서, 쓸 곳이 없어서. 이 네 가지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서로 연결된다. 쓰고 싶지만 쓸 시간이 없고, 쓸 시간이 있어도 쓸거리가 없고, 쓸거리는 분명 있는데 생각이 정리되지 않고, 생각은 정리됐는데 집중해서 쓸 공간이 없어 쓰지 못한다. 나침반을 챙기지 않으면 바다를 항해할 수 없다. 쓸 시간을 내서, 쓸거리를 만들어서, 생각을 정리해서, 쓸 곳을 찾아 글을 써야 한다.

     

삶의 나침반이 되어주는 글쓰기는 언제 하면 좋을까? 하루의 어느 때라도 좋지만, 아침이 가장 좋다. 그것도 아침 일찍 글을 쓰는 것이 좋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오후나 저녁에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져도 글쓰기를 미루거나 건너뛰지 못한다. 바쁜 일을 끝내고 여유로운 시간 때에 글쓰기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살다 보면 여유로운 시간은 잘 나지 않는다. 앞서 말했듯이 ‘쓸 시간이 없어서’는 글쓰기를 미루는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다. 

     

《북회귀선》을 쓴 미국의 소설가 헨리 밀러는 “언제나 제일 먼저 할 일은 글을 쓰는 일이다.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듣고 친구를 만나고 영화를 보는 등 다른 일들은 그다음에 하라”고 했다. 바쁜 일이나 뜻밖의 일로 우선순위가 밀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글쓰기를 아침 일찍 하는 것이 좋다. 

     

둘째, 아침에는 정신이 맑고 활력이 넘친다. 푹 자고 일어난 아침의 몸과 마음은 어제의 신체적・정신적 피로가 사라지고 새로운 에너지가 채워진 최상의 상태다. 새로운 에너지로 시작한 아침에는 세상도 새롭게 보인다. 익숙한 것에서 새로움을 발견할 수도 있다. ‘쓸거리가 없어서’ 쓰지 못한다면, 아침 시간이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보며 쓸거리를 찾기에 가장 좋은 시간이다. 

     

셋째, 창의력이 소진되지 않은 상태에서 글을 쓸 수 있다. 창의력은 가장 높은 단계의 사고 능력으로, 생각의 자료들을 분류하고 평가해 결론을 내려야 할 때 필요하다. 하루를 보내며 다른 활동에 창의력을 다 쏟고 나면 글쓰기를 위한 생각을 정리할 창의력은 고갈된 상태가 된다. 그래서 ‘생각이 정리되지 않아서’ 글을 쓸 수 없는 문제는 대개 오후나 저녁에 발생한다. 이 문제는 창의력이 가장 풍부한 상태인 아침 시간에 글쓰기를 하면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다. 

     

넷째, 다른 사람들이 아직 자고 있어서 정신을 산만하게 하는 것이 거의 없다. 혼자 살지 않는 이상 가족, 룸메이트 등과 시공간을 공유하며 살아야 한다. 그들은 삶에서 중요한 존재들이지만 글쓰기를 할 때는 방해가 된다. 그들을 피해 정신을 집중할 수 있는 아침 시간이야말로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글을 쓸 수 있는 때다.

     

나 역시 아침에 글쓰기를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다른 일보다 먼저 맑은 정신과 넘치는 에너지로 창의력을 발휘하여 정신을 집중해 글을 쓴다. 그것은 대개 몇 시간 동안 이어진다. 바쁜 일이 있을 때는 30분만 글을 쓰고 다른 일을 한다. 그래야 글쓰기를 항상 삶의 최우선으로 둘 수 있고 최상의 상태로 글쓰기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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