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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Mar 22. 2017

01. 바보야, 문제는 콜레스테롤이야!

<의사들의 120세 건강 비결은 따로 있다> 

테러리스트들이 생물무기를 만들어 무자비하게 살포함으로써 매년 거의 40만 명의 미국인 생명을 빼앗는다고 가정해보자. 시간만으로 따지면 83초마다 한 명씩 죽이는 꼴이다. 이 정도의 전국적 유행병이라면 매일 신문 1면을 장식하는 톱뉴스가 될 것이다. 또한 군대가 편성되고 최정예 의료진이 생물테러에 의한 전염병 치료법을 찾아내기 위해 투입될 것이다. 간단히 말해 테러리스트들이 멈출 때까지 우리는 그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다행히 예방할 수 있는 위협에 대해서는 실제로 수십만 명이 생명을 잃고 있는 것 같지는 않은데… 과연 그럴까?


우리는 그 정도의 생명을 잃고 있는 것이 맞다. 이 특별한 종류의 생물무기는 테러리스트들이 뿌려대는 세균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겪은 모든 전쟁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 이것을 막을 수 있는 곳은 실험실이 아니라 식료품점, 부엌, 식당이다. 또 이때 필요한 무기는 백신이나 항균제가 아니다. 포크 하나면 족하다.


자,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이런 유행병이 엄청난 규모로 발생하는데 예방할 수 있는 것이라면 우리는 뭔가 더 해야 하지 않을까? 지금 말하는 살인자는 심혈관질환이며 이것은 일반적인 미국 음식을 먹고 자란 사람들에게 거의 예외 없이 영향을 미친다.



바보야, 문제는 콜레스테롤이야!


로버츠 박사는 30년 이상 오직 미국 심장학 저널 편집인만 맡아온 것이 아니다. 그는 베일러 심혈관 연구소 상임이사이자 수천 편의 과학 논문 저자이며 심장학 분야의 수십 권 교과서를 쓴 인물이다. 명실상부 이 분야의 전문가다.

그가 쓴 사설 “바보야, 문제는 콜레스테롤이야!”에서 로버츠 박사는 심장 관상동맥질환의 오직 진정한 위험인자는 콜레스테롤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혈중 콜레스테롤이 매우 낮으면 뚱뚱하고 당뇨병에 걸렸고, 흡연까지 하는 게으른 사람조차 죽상경화증이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최적의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50~70㎎/㎗이며 이보다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 출생 시 이 정도 수치를 보이며 심장질환이 거의 없는 사람들도 이 정도 수준이고 콜레스테롤 강하제를 사용한 임상시험에서 죽상경화증 진행이 멈춘 것으로 간주하는 수치도 이 정도다. LDL이 70㎎/㎗이면 총 콜레스테롤은 약 150인데 심장질환 위험인자를 알아내기 위해 한 세대를 관찰했던 유명한 프래밍햄 심장 연구(Framingham Heart Study)에서는 총 콜레스테롤이 150 미만일 때 심장 관상동맥질환 사망자는 아무도 없는 것으로 보고한 바 있다. 따라서 사람들이 목표해야 할 총 콜레스테롤 수치는 150㎎/㎗ 미만이다. “이 목표 수치가 달성된다면 서구의 대재앙은 사라질 것이다.”라고 로버츠 박사는 기술하고 있다.


미국인의 콜레스테롤 평균 수치는 150㎎/㎗을 훌쩍 뛰어넘어 200㎎/㎗ 근처를 맴돈다. 만약 혈액검사 결과, 총 콜레스테롤이 200㎎/㎗로 나왔다면 의사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라고 우리를 안심시킬 것이다. 하지만 심장병 사망이 정상적인 사회에서 ‘정상’ 콜레스테롤 수치는 어쩌면 별로 좋은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사실상 심장발작으로부터 안심하려면 자신의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최소한 70㎎/㎗ 미만으로 유지해야 한다. 로버츠 박사는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2가지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1억 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평생 약을 복용하거나 통식물성 음식을 모두 먹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제 “약이냐 음식이냐” 문제가 된다. 모든 건강 관련 계획은 콜레스테롤 강하용 스타틴계 약물 사용이 포함된다. 따라서 여생 동안 매일 약 복용만 하면 되는데 왜 굳이 식습관을 바꾸어야 할까? 불행히도 이 약들은 생각만큼 효과적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게다가 부작용을 유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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