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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Jun 17. 2016

11. 조용히 듣는 남자, 맞장구치며 듣는 여자

                                                                                                                 

대화하는 방식에 따라 상대방이 여자 뇌(감성 뇌)인지 남자 뇌(논리 뇌)인지를 구분할 수 있는데, 이 방법은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도 편리하게 적용할 수 있다. 대화만으로 거래처의 담당자가 어떤 타입인지 알 수 있으며, 단체 미팅에서 상대방이 어떤 타입인지 쉽게 판단할 수 있으므로 활용도가 매우 높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아니, 그건 틀렸어!”, “그렇지만 난 이렇게 생각해.”라고 하면서 상대의 이야기가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가로막으며 대화를 덮으려 한다고 하자. 이러한 경향은 남자 뇌에서 흔히 볼 수 있다. TV에서 자주 하는 심야 프로그램이나 국회나 의회에서 질의·응답을 할 때도 지명된 사람이 이야기하고 있는데 도중에 가로막고 토론의 주도권을 가로채는 사람이 있다. 이런 행동이야말로 남자 뇌만이 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여자 뇌인 사람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차분히 듣고 이야기가 끝나기를 기다린다. 고민거리를 상담하면 상대방이 하고 싶어 하는 말을 끝까지 다 듣고 나서 조언해주는 것이 여자 뇌의 특징이다.
     
이야기를 듣고 있을 때의 태도에도 차이가 있다. 남자 뇌는 대화 중에 좀처럼 고개를 끄덕이지 않는다. 이것은 상대보다 자신이 우위(優位)에 있다는 생각이 행동으로 표현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살짝 고개를 끄덕이기는 해도 절대 쉽게 동의하지 않는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아니, 그건 말이야.”, “잘못된 거 아니야?”라고 부정하며 대화를 가로막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여자 뇌는 대화 중에 상대의 발언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는 횟수가 많다. “맞아!”, “정말 그래.”, “그렇지.”처럼 끊임없이 수긍한다는 반응을 하면서 이야기를 듣는다. 때로는 수긍한다는 표현이 지나쳐 “그래, 나도!”, “나도 알아, 알지 그럼.” 하며 손뼉을 치고 맞장구를 치는 일도 적지 않다. 이처럼 이야기에 적극적으로 공감하면서 대화하는 것이 여자 뇌의 특징이다.
     
이러한 행동 경향은 ‘공감’이라는 여자 뇌의 특성이 잘 나타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상대방에게 자신을 인정받고 싶다.’는 승인 욕구를 가졌다. 특히 여자 뇌는 그것을 충족시키기 위해 ‘공감’과 자신을 개방하는 대화법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만약 이야기를 듣는 도중 추임새를 많이 넣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여자 뇌일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별로 수긍하지 않을뿐더러, 말하는 도중 끼어들어 반대 의견을 말하거나 자신이 더 나은 위치에서 조언하듯 말하는 타입이라면 남자 뇌라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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