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 걷기>
“훌륭함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훌륭함은 반복과 습관의 예술이다.”_아리스토텔레스
몰입 걷기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 산만한 생각을 정리하고 복잡한 마음을 비워내기, 걷기 자체의 즐거움을 경험하기, 자신과 대화의 시간 갖기, 심리적 에너지의 집중 훈련하기 등 기대 효과도 다양하다. 하지만 이 모든 크고 작은 이유와 목표들의 최종 목적지는 바로 행복을 느끼고 자신의 삶에서 스스로 주인이 되는 것이다. 삶의 주인이 된다는 것은 원하는 삶을 그리고, 그 그림을 자신의 의지로 현실화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이뤘을 때, 그리고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있을 때 사람들은 행복하다.
사람의 복잡한 삶을 단편적으로 판단해 성공과 행복의 유무를 가려낼 수는 없지만, 삶의 방향을 설정하고, 목표를 세우고, 이를 이뤄낸 ‘남다른’ 사람들이 적어도 삶의 주인으로 살았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이들의 삶을 자세히 살펴보면 두 가지의 공통점이 눈에 띈다.
하나는 앞에서 언급했던 몰입의 습관이다. 위인전에서 흔히 만나는 사람들, 위대한 학문적 성과를 이룬 사람들,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 사람들은 모두 필요할 때 남들보다 더 깊이, 오래 목표(대상)에 집중하고 그 순간을 즐기는 법을 알았다. 몰입을 반복하고, 즐김을 습관으로 만든 이들은 당연히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
두 번째는 바로 삶의 큰 그림, 즉 ‘원(願)’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바라다’는 뜻의 원은 목표와는 분명하게 구분된다. 원은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바탕으로 ‘내가 되고자 하는 나’, 즉 ‘어떤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한 방향과 큰 그림이다. 반면 목표는 원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으로서 노력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성과물이다. 목표는 일단 달성하면 사라진다. 때문에 다시 새로운 목표를 설정해야 하는데, 이때 새로운 목표의 방향을 정하고 실행에 필요한 에너지를 북돋아주는 게 바로 원이다.
원을 세우고 몰입 걷기
몰입 걷기를 하기 전 먼저 자신의 원과 목표를 구분해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이때 머릿속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노트(종이)에 적어놓으면 좋다.
• 몰입 걷기를 시작하며, 첫걸음을 떼기 전에 마치 주문을 외우듯 자신의 원을 소리 내어 말한다. 몰입 걷기를 하는 이유를 명확하게 인지하고, 도중에 집중을 잃었을 때 다시 생각을 붙잡는 데 도움이 된다.
• 만약 주변에 사람들이 있어 눈치가 보인다면 머릿속에 가만히 떠올려보는 것도 괜찮다. 그러나 이왕이면 원을 적은 종이를 몸에 지니고 걷는 게 더 좋다.
• 원을 세웠다면 하위 목표 중 가장 우선순위에 있는 목표를 다시 한 번 머릿속에 정리한다. 몰입 걷기를 하는 동안 목표에 최대한 생각을 집중하고, 방향을 잃을 때마다 원을 되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