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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May 22. 2017

08. 매일 청사진을 펼쳐보라.

<프시>

하루는 친구 집을 방문했다. 그녀는 때마침 보고 있던 얇은 사진첩을 흔쾌히 내게 보여주었다. 그녀는 사진첩을 자신의 꿈이 담긴 파일이라고 했다. 사진첩에는 사진 여섯 장이 있었다. 웨딩 사진, 예쁜 꽃 한 송이, 카리브 해의 어느 섬 사진, 한 여대생의 졸업 사진, 어느 회사 여성 CEO의 사진, 머리에 석사모를 쓴 여성의 사진이 순서대로 꽂혀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이루고 싶은 인생 목표를 여섯 장의 사진에 담았던 것이다.


정말 멋진 방법이 아닐 수 없다. 높은 빌딩을 세우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 할까? 아무런 청사진도 없이 건물을 짓는 사람은 없다. 먼저 자신이 간절히 바라는 무언가를 시각화해야 한다. 시각화를 통해 확실한 청사진이 그려지면 당신의 소망이 더 가깝게 느껴질 수 있다. 공허한 생각만으로 초감각적 지각을 불러일으키기는 정말 어렵다.

예컨대 매일 자신 혹은 남들에게 “난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이 될 거야”라고 말만 할 뿐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할지 전혀 모른다면 그의 말은 한낱 허황된 꿈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바로 지금 종이 한 장을 꺼내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 ‘그다음으로 중요한 것’에 대해 써보자.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바를 또박또박 글로 써서 미래의 청사진을 완성하는 것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오리슨 스웨트 마든(Orison Swett Marden)은 이렇게 말했다. “원하는 바가 무엇이든 먼저 마음속에 그것을 깊이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 이는 심리학에서 하나의 원칙이다.”

확실히 매일 자신의 청사진을 펼쳐보는 습관은 초감각적 지각의 힘을 깨울 수 있어 대뇌의 긴장감 향상에도 효과적이다. 그러면 대뇌는 수시로 당신의 현실과 미래의 청사진 사이에 존재하는 큰 틈을 극복하려 할 것이다. 정말 멋지지 않은가?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청사진의 실현이 더 쉬워진다는 데 있다.

원하는 것을 마음속으로 끊임없이 되뇌기만 하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즉 자신의 청사진을 매일 펼쳐보면 잠재의식도 당신의 목표를 둘러싸고 움직여 잠재력이 발휘될 수 있다. 납득하기 어려울 수도 있으나 사실임에 틀림없다.

나와 상담을 끝내고 돌아간 한 젊은이가 그날 당장 내게 이메일을 보내왔다. 그는 지금 막 인생 목표를 정했기에 매우 흥분된 상태였다. 미래 청사진도 상세하게 그렸다고 했다. 그리고 지금부터 이 목표를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내게 자신의 청사진을 보여주며 조언도 함께 구했다.

그가 그린 청사진은 내용도 상세할 뿐만 아니라 시한과 달성하고 싶은 목표까지 모두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된 빈틈없는 계획이었다. 나는 그에게 아주 멋진 계획이니 잘 실행에 옮겼으면 좋겠다고 답장을 보냈다.
몇 달 후 그에게 계획은 잘 진행되고 있는지 물었다. 뜻밖에도 그는 창피해하며 이미 포기했다고 했다. 이해할 수 없는 나는 그에게 이유를 물었다. 그제야 그는 멋쩍어하며 “처음 청사진을 그렸을 때는 정말 흥분됐어요. 그런데 며칠이 지나자 흥분은 점차 가라앉고 의지도 서서히 사라졌어요. 저는 다시 예전의 행동방식과 생활리듬으로 돌아갔고 원래 세웠던 청사진도 흐지부지되어버렸어요. 제 생활은 여전히 조금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요. 저 역시 예전처럼 바쁜 일상에 하루하루 쫓기며 살고 있어요.”

왜 그럴까? 가장 큰 원인은 매일 자신의 청사진을 펼쳐보지 않는 데 있다. 매일 미래의 청사진을 들쳐보지 않으면 처음의 흥분은 사라지고 행동도 청사진이 이끄는 방향에서 점차 이탈하여 결국 계획 실천도 물거품이 된다.

이런 난관을 극복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바로 가능한 한 매일 자신의 청사진을 펼쳐보는 것이다. 당신의 모든 목표가 장기적인 것이든 단기적인 것이든 하나하나 모두 기록하여 인생의 청사진을 세운다. 그런 다음 매일 자신의 청사진을 두세 번씩 펼쳐보고 잠재의식 속에 잠들어 있는 창조력을 깨워야 한다. 매일 자신의 청사진을 펼쳐보면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현재 무엇을 해야 할지 명확히 할 수 있다. 또 몸의 반응도 더 민첩해져서 목적지를 향해 온 힘을 다해 달릴 수 있다. 또한 언제 어디서든 미래의 청사진이 실현됐을 때의 성취감을 상상해볼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강조하면, 간절히 원하는 바가 반드시 명확해야 한다. 원하는 바를 시각화하여 만질 수 있고 느낄 수도 있다면 가장 이상적이다. 이러한 청사진이야말로 당신의 의식과 잠재의식을 자극할 수 있고 다시 초감각적 지각도 깨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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