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게 벌어도 잘사는 노후 50년>
자산은 크게 현금, 주식(펀드), 채권, 부동산, 실물 등 다섯 가지로 구분된다. 이 5대 자산은 제각각 성격도 다르고 수익을 내는 방법도 다르다. 5대 자산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면 어떻게 돈의 원칙을 지키면서 수익을 낼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자산으로 수익을 내는 방법은 ‘보유’와 ‘매매’ 두 가지가 있다. 보유는 말 그대로 갖고 있으면서 수익을 내는 방식이다 보니 원금을 잃을 가능성이 적으며 매월 수익을 창출한다. 반면 매매는 싼 값에 사서 비싼 값에 팔고 차익을 남겨 수익을 내는 방법이다. 그런데 우리는 미래를 맞힐 수 없다. 예측할 뿐이다. 따라서 매매에는 원금 손실의 위험이 항상 존재한다.
5대 자산 중 현금은 보유를 통해 수익을 낸다. 갖고 있으면 원금을 잃을 가능성이 적으며 이자를 받으므로 안전하다. 보통예금이나 정기예금에 넣어둔 돈은 언제든 꺼내 쓸 수 있으므로 현금에 포함된다.
주식은 기본적으로 매매 차익으로 수익을 내는 자산이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팔고 차액을 남겨야 수익이 나는데 이것은 쉽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큰돈을 벌겠다며 주식에 뛰어들었다가 패가망신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분명 이 정도면 바닥이라 생각해서 주식을 샀는데 지하 1층, 지하 2층 혹은 그 이하로 더 떨어져 큰 손해를 보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다.
적립식 펀드도 주식의 일종이다. 직접 주식을 사고파는 것보다 전문가가 운용하는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면 안전하다고 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적립식 펀드 역시 매매가 기본이다. 내가 직접 하는 것이 아니라 금융회사 직원이 대신해준다는 것만 다를 뿐이다.
채권은 돈이 필요한 정부, 기업, 금융기관 등이 사람들에게 돈을 빌린 후 언제까지 빌릴지, 이자는 얼마인지, 이자 지급은 언제 할 것인지를 적은 증서다. 만기 때까지 보유하고 있으면 약속한 이자를 받아 수익을 낼 수 있다. 다만 채권을 발행한 곳이 부도가 나면 종잇조각이 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부동산은 5대 자산 중에서는 유일하게 보유와 매매 두 가지 방식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자산이다. 갖고 있으면서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고 돈을 받을 수 있다. 혹은 주식처럼 싼 값에 사고 비싸게 팔아서 매매 차익을 남기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려면 부동산 가격이 오를지내릴지를 예측해서 매매해야 하는데 이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 미래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부동산을 보유하면서 수익을 내는 방법은 부동산 가격을 예측할 필요가 없다. 이처럼 보유와 매매가 다 가능한 부동산의 성격을 잘 이해하면 자산관리의 3원칙을 실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금, 석유, 도자기, 그림과 같은 실물자산은 매매를 통해 수익을 낸다. 즉 원금 손실 가능성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