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재테크, 지금 당장 수익이 발생해야 한다.

<적게 벌어도 잘사는 노후 50년>

돈은 시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사진: Freepik.com

자산관리를 할 때 사람들이 많이 놓치는 것이 ‘시간’이다. 시간은 생각하지 않고 수익 자체에만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30대 후반의 김성주 씨(가명)도 그랬다. 주식 투자에 관심이 많은 고객이었는데, 처음에는 돈의 원칙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저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지금 당장 수익이 나지 않아도 장기적으로 수익이 난다면 해볼 만한 것이 아닌가요? 실제로 저는 그런 경험이 많습니다. 주식을 하다 보면 당장 수익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예전에 친한 친구의 권유로 5천만 원을 투자해 주식을 산 적이 있어요. 몇 달만 갖고 있으면 최소한 50% 정도 수익이 날 것이라고 했는데 신제품 개발이 지연되면서 주가가 떨어져 손해를 보았죠. 주변에서는 더 손해를 보기 전에 팔라고 했지만 전 기다렸습니다. 그랬더니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온다고, 최근 주가가 막 오르더니 수익률이 20%를 넘었어요.”

김성주 씨는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 수익률 20%는 자랑할만한 숫자다.

“다행입니다. 그런데 그 주식을 몇 년이나 가지고 계셨나요?”
“6년? 아니, 거의 7년이 다 됐군요.”

시간을 물어본 이유는 시간을 고려하지 않은 수익률은 숫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보통 수익률은 1년을 기준으로 한다. 고객의 경우 7년 동안 올린 수익률이 20%니까 1년 수익률은 약 3%가 채 안 된다. 7년이라는 시간을 감안하면 그리 많은 수익을 냈다고 보기는 어렵다.

더 중요한 것은 무조건 시간을 두고 기다린다고 해서 수익이 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김성주 씨는 운이 좋았다. 비록 7년이라는 긴 세월이 걸렸지만 원금을 회복하고 수익을 냈기 때문이다. 7년이 아니라 10년, 20년을 기다려도 수익은커녕 원금을 잃는 경우도 허다하다.

시간과 비례해 자산을 늘리려면 당장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면서 자산관리를 해야 한다. 그때그때 당장 수익을 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 자산을 관리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돈은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

하지만 당장 수익을 내는 것으로만 끝나면 시간과 돈의 크기가 비례해 증가할 뿐이다. 

 따라서 더 나아가 수익으로 또 다른 수익을 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돈의 크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이것이 흔히 말하는 복리의 원리며, 복리는 특정 금융상품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어떤 방법으로 재테크를 하든지 수익으로 또 다른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