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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May 30. 2017

07. 질문하기 전에 의도를 먼저 알려라.

<대화의 키>

사진:  Freepik.com


질문하려 해도 잘 떠오르지 않는 이유는 상대에 대한 흥미보다 자신이 느끼는 불안감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간혹 질문하면 화를 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왜 그런 것도 몰라?”
“전에 얘기했잖아!”

이런 식의 비난을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질문하는 건 나쁜거야. 상대를 화나게 해버리잖아’라는 식으로 생각하게 될 수 있습니다. 또 조금 무서운 사람에게 질문하기 전에 “괜히 이런 걸 물었다가 화나게 하는 거 아닌가 몰라”라며 불안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분명히 하지 말아야 하는 질문으로 연령, 정치, 종교 등 몇 가지가 묵시적으로 금기시되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어떤 질문을 받고서 화를 내는 경우는 정말 드뭅니다.

기본적으로 누군가 흥미를 가지고 자신에게 질문을 해주는 것은 기쁜 일입니다. 질문에 대해 상대가 불신감을 느끼고 있다면 이유는 명확합니다. 어째서 그런 질문을 하는지 그 의도를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질문을 받게 되면 마음속으로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 사람은 무슨 의도로 이런 질문을 하는 거지?’

그 의중을 알 수 없을 때는 불안을 느끼고 이런저런 상상을 하게 됩니다. 때에 따라서는 ‘날 바보로 아는 건가?’, ‘날 우습게 보는 게 분명해’라고 멋대로 생각해버리기도 합니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예를 보겠습니다. 가령 누군가 당신에게 “이번 주 일요일에 시간 있어요?”라고 물었을 때 어떻게 답해야 할지 고민한 적 없나요? 만약 시간이 있다고 했다가 별로 내키지 않는 모임에 가자고 할 경우 다시 거절하기 어렵고, 그렇다고 시간이 없다고 대답했는데 엄청 흥미로운 계획이 있었다고 말할 경우 다시 시간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이상해집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왜? 무슨 일 있어?”라고 그 목적을 묻습니다. 그 의도를 안다면 안심하고 대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 그럼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그 의도를 전하면 좋을지 생각해봅시다. 예를 들어 예고 없이 불쑥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상대는 어떻게 느낄까요?

“○○ 씨도 긴장할 때가 있습니까?”

갑자기 이런 질문을 받게 되면 상대는 역시 여러 가지 상상을 하게 되겠지요.

‘왜 갑자기 저런 질문을 하지?’
‘내가 너무 잘난 척하는 것처럼 보이나?’
‘날 시험하고 있는 건가?’
‘무슨 근거로 내가 긴장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거지?’

이럴 때 의도를 덧붙이자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습니다.

“○○ 씨가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정말 당당하고 설득력 있다고 느꼈는데 ○○ 씨도 긴장할 때가 있습니까?”

이처럼 의도를 덧붙이면 상대는 질문하는 사람이 프레젠테이션을 잘하고 싶은데 정말 프레젠테이션을 잘하는 사람들도 긴장할 때가 있는지 알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질문하기 전에 ‘왜 그 질문을 하는지’ 그 의도를 먼저 밝힌다면 상대는 어떠한 목적으로 묻는 것인지 알 수 있어 안심하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에 대답하기가 훨씬 수월해질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당신이 원하는 답을 이끌어낼 수 있겠지요.


KEY POINT!

•질문을 하기 전에 의도를 먼저 말함으로써 상대의 불안감을 해소시켜라.
•의도를 말하면 원하는 답을 이끌어내기가 수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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