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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Jun 01. 2017

00. <2035 일의 미래로 가라>  연재 예고

<2035 일의 미래로 가라>

인류는 이제 과거 30,000년간의 변화보다 더 큰 변화를 30년 안에 맞게 된다. 인류는 스스로 전쟁이 아닌 방식으로 자신의 생존방식을 결정하고 바꿔가고 있다.

     
일자리 문제는 국가적인 문제이기도 하지만, 개인에겐 생존의 문제다. 산업의 융합과 공장의 자동화는 사람의 일 자체를 사라지게 한다. 산업의 융합으로 가장 먼저 사라지는 일자리는 ‘금융’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2023년 자율주행 자동차가 나오면 ‘운전’하는 일자리가 먼저 사라지지만, 철강과 보험에서 동네 카센터까지 문제가 심각해진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미래를 명확하게 아는 것이다. 그 출발점은 내가 선 현재 위치다.
     
현재의 문제를 바로 보려면 과거를 연결해서 봐야 한다. 현재에서 현재의 해답을 찾다 보면 단편적이거나 피상적인 해답만이 나온다. 언뜻 과거는 현재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되겠지만, 과거의 시점에서 보면 현재는 미래였다. 그리고 그 미래는 현재를 지나 앞으로 벌어질 진짜 미래에도 영향을 미친다. 미세먼지가 오늘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내일의 문제이기도 한 것과 같다.
     
그렇다면 현재는 어떤가? 현재는 과거보다 더 크게 미래에 영향을 미친다. 한 가지 법칙이 있다면 가까운 미래일수록 ‘영향’을 더 크게 받고, 먼 미래일수록 더 ‘중요’하다는 점이다. 현재, 그러니까 현재 벌어지는 일이 과거의 일보다 가까운 미래에 대부분 영향을 더 크게 미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안다. 그래서 사람들은 현재를 결정하는 데에 항상 가까운 미래를 대입한다.
     
아이들도 가까운 미래를 적용해 현재의 행동을 결정한다. ‘숙제를 안 하면 선생님에게 혼나겠지. 놀고 싶지만, 숙제부터 하자.’ ‘숙제를 안 하면 선생님에게 혼나겠지. 일단 놀고 나서 숙제를 하자.’ ‘숙제를 안 하면 선생님에게 혼나겠지. 그래도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으니 숙제 대신 같이 노는 게 좋겠어.’ 셋 중에서 어떤 결정을 하든 결정된 현재는 다시 미래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거의 정확하게 예측이 가능한 것이 가까운 미래다.
     
조금 더 먼 미래는 불투명해지기 시작한다. 숙제를 안 하는 것이 중간고사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대학 입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현재에서 멀어질수록 가늠하기 어려워지고 현재로부터 받는 영향력이 떨어진다. 숙제 한 번 하지 않는 것이 대학 입시에서 당락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이 되지도 않는다. 이렇게 미래는 현재에서 멀어질수록 영향을 덜 받는다.
     
이제 불투명하고 영향력도 줄어든 먼 미래가 왜 중요한지 생각해봐야 한다. 물론 먼 미래가 더 중요하다는 점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몇 가지 이유에서 먼 미래가 중요하다고 확신한다. 첫째, 상상할 수 있는 먼 미래는 삶 자체를 바꿀 힘을 가졌다. 만약 숙제하지 않는 것이 대학 입시 실패로 연결된다는 것을 알면 숙제를 하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그걸 모르면 그저 선생님에게 혼나는 것과 같은 것이 의사결정의 기준이 된다.
     
둘째, 먼 미래를 봐야 좌우로 흔들리지 않고 목적지를 향할 수 있다. 어릴 적 평균대에서 떨어지지 않는 방법이 발밑을 살펴가며 걷는 것이 아니라, 좀 멀리 보고 걷는 것이라는 점과 같다. 더 큰 문제는 먼 미래를 보지 않고 걷는 것은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주변에 보이는 것만 찾아 이리저리 헤매며 걷는 것과 마찬가지다.
     
볼 수 있는 먼 미래가 그려지면 중간 목적지를 확인하는 것이 바른길을 가는 옳은 방법이다. 중간 목적지가 확인되면 이동 경로를 찾기가 쉬워진다. 내비게이션이 그런 방법을 쓴다. 10년 단위의 중간 목적지인 미래의 이정표를 확인하고 보면 먼 미래도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내게 되고 목적지 주변의 상황도 확인할 수 있다.
     
이제부터 2025년, 2035년, 2045년과 그 중간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확인하고 내 일의 미래를 그려보자. 내 일이 사라질 일이라고 해도 하루라도 빨리 알아야 대책을 세울 수 있다. 내 일의 미래를 확인하자.

2035년, 내 일은 어떻게 변하는가?  

인류의 역사 30,000년간 삶은 아주 천천히 변했다.
그러나 앞으로 30년간 더는 발전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한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이 30년은 인간의 일이 사라지는 고통의 시기다.
     
     
“미래의 변화는 삶의 변화이고 일의 변화이다. 미래가 어떻게 변하는지 이해하고 자신과 아이들의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_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우리나라 일자리의 미래가 3D 프린팅과 청색기술에 달려있음을 재확인할 수 있어 단숨에 독파했다.”
_ 이계형 단국대 석좌교수(단국대 부총장, 한국표준협회 회장 역임)




지은이 | 조병학
   
베스트셀러 「천재들의 공부법(2016)」 작가로, 37,000명과 함께 책을 읽는 <더굿북>의 대표 컨설턴트이다. 연세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했고, 현대그룹 종합기획실을 거쳐 현대경제연구원에서 미래, 기업, 일, 학습과 관련된 일을 하고 연구했다. 그의 관심사는 오로지 미래, 일, 공부 이 세 가지다.
‘인간의 창조성과 공부하는 이유’를 다룬 데뷔작 「브릴리언트(2012), 공저」는 지금도 청년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다. ‘책따세(책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교사들)’는 이 책을 2012년 인문분야 공식추천도서로 선정했다. 인기 팟 캐스트 <책 듣는 5분>도 그의 작품이다.
     
     
지은이 | 박문혁
   
교육부에서 일한 교육전문가이자 산림전문가이다. 연세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했고,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행정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교육부에서 최초이자 마지막 노조 위원장을 지냈다. 2014년부터 산림조합중앙회에서 산림전문가로서의 경력도 쌓았다. 2017년 19대 대통령선거 문재인 후보 교육 특보로 활약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청운대학교에서 겸임교수를 4년간(2009~2013) 지냈으며, 현재 미래융합창조문화재단 이사, 생명의숲 전문위원, 서강학교 외래교수로 재직 중이다. 선진국의 자율과 창의에 기초한 교육시스템을 연구하였고 이 책에서 휴머니즘, 교육, 자연 분야를 중점적으로 기술했다.




[연재 목차 및 일정]
     
01. 일자리가 아니라 일이 사라진다. 
02. 2025년, 폭발적 일의 해체
03. 공장에서 사람이 사라진다.
04. 테슬라에 배워야 할 차에 미래
05. 구글은 왜 발자국에 집착할까? 
06. 계층사다리는 이미 사라졌다.
07. 위험한 일자리 3가지와 휴머니즘
08. 2025년, 내 일자리는 해체될까? 
09. 9개의 블록이 미래를 결정한다.
10. 일의 증발, 5년 후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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