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더굿북 Jun 05. 2017

04. 실패를 동력으로 삼는가?

<청춘의 질문은 항상 옳다>

같은 경험을 해도 성장하는 사람이 있고, 성장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둘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바둑 실력을 빨리 향상시키는 법은 복기를 잘해야 한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둔 것을 보고 처음부터 다시 놓아 보면서 생각하는 겁니다. 복기를 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새로운 수를 배우는 것이지요. 그런데 보통 사람들은 실패를 하거나 시행착오를 겪으면 그 기억을 머릿속에서 없애려고 합니다. 자기 인생에 부정적인 사건이 없었던 것처럼 만들고 싶어 하죠. 누구나 좋지 않은 기억은 지우고 싶거든요. 

하지만 실패하더라도 눈을 부릅뜨고 그 순간을 기억하는 것이 성장의 지름길입니다. 떠올리고 직면해야 합니다. 이는 인간 본성에 반하는 행태입니다. 이별했을 때도 ‘저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었는지 하나씩 되새겨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실패나 실연을 직시해야 성장할 수 있습니다. 큰 실패일수록 꼭 다시 돌아보아야 합니다. 

제가 인생을 성장시키는 진리라고 생각한 말에, 류시화 시인의 책 제목이기도 한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이 있습니다. 지금 알고 있는 걸 3년 전에만 알았더라도 잘못된 선택을 안 했을 텐데, 하는 후회를 겸허히 묵상합니다. 현명한 사람은 남의 교훈을 나의 교훈처럼 받아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바르고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자기가 실패를 많이 경험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니까요. 다른 사람의 실패를 내 성장의 동력으로 삼는 것이 크게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명사들을 만나면 성공이나 성장에 대해 묻지 않고 가장 힘든 순간에 대해 물어봅니다. 남의 성공이나 성장이 아니라 남의 실패를 통해 성장 메시지를 얻는 것이죠. 거기에서 중요한 영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03. 이별은 어떻게 해야 하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