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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Jun 07. 2017

06. 나의 천직을 어떻게 찾나?

<청춘의 질문은 항상 옳다>

사진:  Freepik.com 

일에 대해 공통된 큰 고민은 나의 천직을 어떻게 찾느냐 하는 것입니다. 일을 오래 하신 분들 중에는 천직에 대한 고민을 포기한 경우도 있을 거예요. 천직은 없다, 하면서요. 하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말아야죠. 

천직은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과 가치 있는 일이 겹치는 것입니다. 좋아하고 잘하는데 가치가 없다면 그건 쓸모없는 일입니다. 잘하고 가치 있는 일인데 좋아하지 않는다면 재미가 없겠죠. 좋아하고 가치 있는데 잘 못하면 피곤한 일입니다. 그러니까 좋아함, 잘함, 가치의 세 가지 접점이 중요합니다. 여기서 질문은 “좋아하는 일을 어떻게 찾나요?” “잘하는 일을 어떻게 찾나요?” “가치 있는 일을 어떻게 찾나요?”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일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해 봤습니다. 그러면서 떠오른 게 다람쥐입니다. 다람쥐는 쳇바퀴를 돕니다. 왜 그럴까요? 노는 겁니다. 다람쥐 본연의 모습인 거예요. 그런데 다람쥐가 달리는 모습을 보고 누군가가 돈을 줘요. 그러면 다람쥐에게 쳇바퀴 도는 행위가 일인가요? 일이에요. 가치가 올라갔으니까요. 사실 좋아하는 일이 바로 그런 모습입니다. 자기 본연의 모습으로 가치를 얻는 것이죠. 다람쥐는 돈을 벌려고 일을 하는 게 아니에요. 자기 본연의 모습으로 사니까 거기서 일이 탄생한 겁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항상 반대로 생각해요. 돈을 먼저 생각하고 돈을 받을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합니다. 그러면 답을 얻을 수 없습니다. 자기와 맞지 않는 일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고의 직업

결국에는 돈을 어떻게 버느냐가 아닌, 자기 본연의 모습에서 선택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개그우먼 김신영 씨는 고등학교 때 남을 웃기는 걸 정말 좋아했대요. 특히, 공부 잘하는 애들을 보면 그렇게 웃기고 싶었다고 해요. 시험문제 한두 개 틀리면 우는 애들 있잖아요? 그런 애들을 보면 개그 본능이 자극됐다고 합니다. 

김신영 씨에게 개그우먼이 안 됐다면 뭐가 되었겠느냐 물으면,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그냥 동네 웃기는 언니가 됐을 거라고 답합니다. 저는 충격을 받았어요. 이 사람은 개그우먼이나 유명해지거나 돈을 버는 게 목적이 아니라 그냥 웃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란 것을 알았죠. 다람쥐 본연의 모습과 같은 겁니다. 그런데 잘 웃기면 수익이 생깁니다. 만약 김신영 씨가 못 웃기거나 다람쥐가 쳇바퀴를 못 돌면 돈을 못 법니다. 자기 본연의 모습이지만 평범하면 돈을 벌 수 없어요. 뛰어나게 잘하는 재능이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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