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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Jun 12. 2017

10. 공유하는 행복이 있는가? (마지막 회)

<청춘의 질문은 항상 옳다>

사진: Freepik.com


행복을 누리는 마지막 팁입니다. 성감대라는 말 아실 겁니다. 저는 성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성감대처럼 행복을 충족시키는 행복감대라는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행복을 느끼는 역치가 굉장히 낮은 사람이 있습니다. 조그만 자극에도 굉장히 행복해하는 사람입니다. 남자 친구 허리를 감고 자전거를 탈 때 행복한 사람이 있어요. 그런 사람들이 행복의 역치가 낮고 행복감대가 예민한 사람들입니다. 행복을 누리기 위해 기대치를 낮추고 욕심을 줄이라고 한 것처럼, 작은 자극에도 행복한 사람은 무얼 해도 행복하지요.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떡볶이를 먹어도 행복하고, 비싼 레스토랑에서 좋은 음식을 먹어도 행복해요. 자전거를 타도 행복하고, 비싼 외제차를 타도 행복하지요. 살아가는 일상이 행복한 사람이고, 어떤 상황에서든지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이 행복감대는 유전적・환경적 요인이 크다고 합니다. 가정에서 부모가 행복감을 잘 느끼는 것을 보며 자란 자녀는 그렇게 닮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깨어진 가정에서 자랐다고 해도 노력을 통해 행복감대를 예민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첫째, 감탄하는 연습을 하는 거예요. 아주 사소한 것에도 감탄해 보십시오. 남자들이 특히 그러한데, 대단한 걸 봐도 별로 감흥이 없거든요. 그래야 멋지다고 여기는 거죠. 여자들은 상대적으로 감탄을 잘합니다. 산에 올라 전경을 보면서, 맑은 하늘을 보면서, 음식을 먹으면서 지나칠 만큼 크게 감탄하는 연습을 해 보세요. 감탄의 빈도수가 많아지면서 ‘아, 행복하구나’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둘째, 감사하는 습관을 들이는 거예요. 내가 고마움을 표현하는 건 좋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뇌가 행복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저도 습관화하기 위해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자주해요. 카톡을 할 때도 감사한 것을 찾아서 표현하려고 애씁니다. 잠자기 전에도 내가 생각하는 감사한 일을 다섯 가지 정도 간단하게 적어 놓고 잠들지요. 그럼 점점 행복해지더라고요. 뇌가 감사한 감정의 말과 행동에 지배되어서 작은 것에도 아주 행복하고 감사하게 됩니다. 그래서 감사하는 습관이 행복감을 얻는 데 요긴합니다. 

지금 행복하면 나중에는 불행할 거라는 개미와 배짱이 우화의 전제를 깨야 합니다. 지금 행복해야 나중에도 행복할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니 일상에서 긍정적인 정서를 채워 넣고, 행복이 추상적인 개념이나 관념적인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일상의 체험이라는 점을 인지해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행복해지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사람들이 가장 큰 행복감을 느끼는 두 가지 순간을 참고하세요. 맛있는 거 먹을 때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과 있을 때! 지금 당장 실천할 일은 좋아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거예요. 우리는 지금 행복해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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