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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Jul 24. 2017

03. 아픈 사람들을 위한 치료 VD

<이지성의 꿈꾸는 다락방>

“모든 환자는 몸 안에 자연치유력이라는 의사를 가지고 있다. 환자의 내부에 존재하는 의사에게 일 할 기회를 부여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의사들이 수행해야 할 최상의 임무다.” - 슈바이처 -


다음 상황을 가정해보자. 당신은 심장병 전문의다. 어느 날 당신은 한 환자를 진찰한다. 결과는 협심증. 약물요법도 듣지 않을 정도의 중증 환자다. 이대로 놔두면 언제 심장마비로 세상을 뜰지 모른다. 당신은 의과대학에서 배운 대로 심장 수술을 권한다. 그런데 이 환자가 이상한 소리를 한다. “명상요법으로 내 병을 고치겠소. 물론 식사도 조절하고, 운동도 병행하면서”라고.

어이가 없어진 당신이 묻는다.

“도대체 뭘 명상하겠단 겁니까? 당장 수술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인데…….”

환자가 대답한다.

“사랑과 평화를 명상할 겁니다. 동시에 녹슬고 막혀버린 내 심장 혈관들이 이십 대의 그것처럼 팽팽하게 되살아나는 걸 생생하게 그릴 겁니다.”

꼭 의사가 아니라도 황당할 것이다. ‘아니 도대체 이 무슨 정신 나간 소리란 말인가. 약으로도 못 고치는 중병이라는데, 명상으로 고치겠다니. 게다가 뭘 생생하게 그린단 말인가. 또 생생하게 그려서 뭘 어쩌겠다는 말인가!’ 이런 생각과 함께 ‘혹시 사이비 종교에 빠진 사람이 아닐까, 정신이 좀 이상한 사람이 아닐까’ 하는 의심마저 들 것이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역시 마찬가지다. 솔직히 말해서 제정신인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래 VD로 병도 고칠 수 있는 거야. 아주 좋아’ 이런 생각보다는 ‘목숨이 걸려 있는데 무슨 VD 타령이란 말인가’ 하는 생각이 더 앞선다.

하지만 딘 오니시 박사는 그렇지 않은가 보다. 그는 앞서 말한 치료법으로 심장병은 물론이고 암, 비만, 뇌졸중, 당뇨, 고혈압, 결석 같은 병까지도 말끔히 치료했으니 말이다.

특히 심장병 같은 경우 관상동맥이 막히면 보통 수술을 하는데, 6개월 정도 지나면 재발해서 다시 수술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딘 오니시 박사의 치료법으로 심장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재발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한다. 참고로 말하면, 딘 오니시 박사는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의 자문의다.

종양학자이자 방사선과 전문의인 칼 사이몬튼은 딘 오니시 박사의 치료법보다 한 발 앞선다.

칼 사이몬튼(Karl Simontons)


그는 159명의 말기 암 환자들에게 방사선 치료를 하면서 다음 8가지 상상을 매일 생생하게 할 것을 요구했다.

1. 암 세포를 먹이로 상상하라.
2. 암 세포를 잡아먹는 인체 내의 NK세포를 먹성이 좋은 악어로 상상하라.
3. NK세포가 암 세포를 마구 먹어치우는 모습을 상상하라.
4. 암 덩어리가 점점 줄어들다가 마침내 완전히 소멸하는 광경을 상상하라.
5. 의사로부터 암 세포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진단 받는 순간을 상상하라.
6. 의사의 진단을 받고 기분이 좋아서 날아갈 것 같은 순간을 상상하라.
7.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에게 병이 완치된 소식을 전하고, 가족들이 박수를 치면서 환호하는 광경을 상상하라.
8. 새로운 희망에 부풀어 다시 회사에 출근하는 모습을 상상하라.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위의 8가지 상상을 너무도 생생하게 한 나머지 현실감각마저 잃어버릴 정도가 되었던 22.2%의 환자들은 암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마지못해 따라했던 나머지 환자들은 그냥 방사선 치료만 받았던 환자들보다 눈에 띄게 호전되었고, 두 배나 오래 살았다.

‘R=VD’ 공식
이를 풀이하면 이렇다.

생생하게(vivid) 꿈꾸면(dream) 이루어진다.(realiz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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