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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Oct 18. 2017

04. 귀촌, 부동산 임대업 투자하라.

<귀촌에 투자하라>



자신에게 벌어진 기쁜 일이나 슬픈 일을 주위에 알리는 사람이 있고, 이와 달리 알리지 않는 사람이 있다. 정보도 마찬가지다. 주변에 알려 조언하는 사람이 있고, 혼자만 간직하는 사람이 있다. 함께 공유하면 좋을 텐데 세상은 그렇지 못하다.

당신은 어떤 편인가?

나는 좋은 소식이나 정보가 있으면 떠들어대는 편이다. ‘귀촌’ 전도사나 ‘책 쓰기’ 전도사로 나서기 전에도 각종 전도사를 자처하며 살아왔다. 좋게 말해 전도사고, 다른 말로 하면 ‘오지라퍼’나 다름없다.

- 이번에 알았는데 시골에 건물을 사두면 좋겠더라고.
- 벌써 샀죠!
- 에? 언제?
- 올 초에 샀어요.

재테크 여왕답게 얼굴 가득 웃음이 번졌다.

2회, <귀촌, 발품 팔면 널린 일자리>에 소개한 재테크 여왕 이야기다. 오랜만에 만나 귀촌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다. 본인도 귀촌에 관심 있다고 해서 이야기가 활기찼다. 여유 자금이 있으면 시골에 있는 건물을 사두라는 이야기를 하다 보니 재테크 여왕처럼 건물주를 직접 만나는 일도 있다.

예를 들면 10억 정도 하는 건물도 10억을 다 주고 사는 건 아니다. 전세와 월세 보증금을 뺀 나머지 금액으로 사는 것이라 건물값을 다 주지 않고도 소유할 수 있다. 그래도 모자라면 대출을 받는데 건물에 세대가 많으면 대출받는 금액이 많지 않다. 세입자 보호를 위해 법으로 정해놓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건물을 사면 일정 금액이 월세로 들어온다. 월세를 모아서 전세금을 하나씩 빼주면서 3~4년 정도 세월이 지나면 전부 월세로 돌릴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놀라웠다. 친척 중에도 일찌감치 꼬마 건물을 사서 귀촌할 계획을 차근차근 준비하는 이도 있다. 알고 보니까 이런 사람들이 주변에 꽤 있어서 부러웠다. 어떤 이는 알토란 건물을 산 이야기를 하면서 딴 데 가서 말하지 말라고 당부해서 당황했다.



시골에도 소위 ‘꼬마 건물’이 상당하고, 터미널 부근에는 새로 짓는 건물도 늘어나고 있다. 이천, 여주, 일죽, 가남 부근은 철도 개통을 앞두고 있어서 분양을 알리는 현수막이 커다랗게 붙어 있다. 다른 지역도 이런저런 개발 호재가 있는 건물에 눈을 돌려보는 것도 시골에 투자하는 한 방법이다.


창고·상가 임대업

시골에서는 몇백 평에서 몇천, 몇만 평까지 다양한 크기의 땅이 놀고 있다. 농사지을 사람을 구하지 못해 내버려두기도 하고, 벌금을 피하려고 농사 흉내를 내느라 힘들어한다. 아무 연고도 없는 땅을 사두면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 부동산에 부탁하는 것 외에 임대할 사람을 구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 애쓰다 포기하고 만다.

이럴 때는 그 마을에 연고를 만들어두면 방법을 찾을 수 있다. 귀촌할 생각이거나 마을에 도움이 되는 계획이 있다면 이장을 만나 말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단지 투자 목적이라면 주민에게 일정 비용을 내고 부탁할 수도 있겠지만 선뜻 나서기가 쉽지 않다. 면사무소나 파출소 같은 곳을 찾아 안면을 익힌 뒤에 부탁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창고를 지어 임대하는 방법도 있다. 수도권에는 물류 창고가 많다. 소규모부터 대형 물류센터까지 다양하다. 불황이 장기화할수록 물류는 더 호황을 누리는 것 같다. 외출하지 않고 인터넷이나 홈쇼핑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서 그런 모양이다. 고속도로 톨게이트에 가까운 땅일수록 창고 임대로 노는 땅을 활성화할 수 있다.

창고 임대를 알리는 건물과 현수막


창고 용도로 지은 건물은 물류뿐만 아니라 일반 사무실이나 작가 작업실로 임대해도 좋다. 번화가나 톨게이트 부근이 아니라도 사무실이 필요하거나 작업실이 필요한 이들도 있다. 작업실을 겸한 공방, 전시실, 교육장으로 쓸 수 있기 때문에 수요가 있다.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한 작가들에게 부대시설을 갖춰 임대해도 수익을 낼 수 있다. 상가 임대도 마찬가지다.


창고 내부를 강의실로 꾸민 전경


상가 임대를 알리는 건물과 현수막 창고뿐만 아니라 상가를 지어 임대해도 수익을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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