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과 맞벌이하는 월급쟁이 부자들>
#신혼부부 #3,000만원
#경매_투자 #양도차익
세미나에 참석한 젊은 신혼부부가 있었다. 장문의 이메일을 보냈던 부부는 나를 롤모델이라고 하며, 부동산 재테크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다. 그렇게 인연이 되어 나에게 1:1 컨설팅을 받게 된 부부는 사회 초년생으로 맞벌이를 하는 직장인이었다.
당시 그들은 신혼집을 따로 장만하지 않고 회사 근처의 작은 오피스텔에서 월세로 거주하고 있었다. 신혼생활을 작은 오피스텔에서 시작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겠지만 젊은 부부에게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다. 내 집 마련을 위해 월급의 대부분을 저축하며, 지금 당장의 월세살이를 감수한 것이다. 부부는 목돈이 마련되면 집도 사고 부동산 재테크도 해보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나는 이런 젊은 부부가 정말 좋았다. 이런 젊은 사람들이 상담을 요청할 때면 세상만사 다 제쳐두고서라도 도와주고 싶었다.
젊은 부부가 부동산 재테크를 위해 융통가능한 금액은 4,000만원이었다. 부부는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해 매달 월세를 받고 싶어 했지만, 그 투자방식은 젊은 부부에게 맞지 않았다. 나는 젊은 나이를 감안해 좀 더 공격적인 단기투자 방식을 제안했다. 즉, 매달 월세를 받는 방식이 아닌 ‘양도차익’을 보기 위한 투자에 초점을 맞춰 컨설팅을 진행했다. ‘양도차익’ 투자방법은 간단하다. 시세보다 저렴하게 부동산을 매입해 시세에 되파는 방식이다.
나는 젊은 신혼부부에게 경매 투자를 추천했고 나와 함께 시간을 갖고 경매물건을 찾아보기로 했다. 경매물건은 인천시에 있는 85㎡미만 아파트를 중점적으로 찾았다. 당시 인천시의 중형아파트들 중에는 나홀로 아파트나 감정가 대비 저평가된 아파트가 많았고, 경쟁률도 높지 않았기 때문에 접근하기가 수월했다(당시 2012년도 인천시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은 78~84%였다). 그렇게 한 달 만의 노력 끝에 한 아파트를 낙찰 받게 되었다.
우리는 감정가 대비 81%인 1억 4,185만원에 낙찰을 받았다. 실제 거래되는 시세는 1억 8,500만원으로, 감정가 1억 7,500만원보다 1,000만원 높았다. 경락대금 납부와 동시에 소유권이전을 하고, 매각대금 납부를 위해 새마을금고에서 80% 대출을 받았다. 상환방식은 거치식으로 일정 기간 동안 이자만 지불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우리는 시세보다 4,000만원 가량 낮은 금액으로 낙찰을 받았기 때문에 여유를 가지고 매각을 하기로 했다.
당시 그 아파트에는 채무자 겸 소유자가 거주하고 있었는데, 명도시 가장 까다로운 상대가 망해서 나가는 채무자 겸 소유자이기 때문에 협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채무자겸 소유자와 협의가 잘 이루어져 수월하게 명도를 진행했다.
처음부터 단기투자가 목적이었기 때문에 명도와 동시에 집안을 간단히 청소하고 생활 마모로 파손된 시설물을 수리했다. 월세나 전세처럼 임차를 주기 위한 목적이 아닌 집을 재매매하기 위해서는 고장나거나 허름한 데를 손보는 게 관건이었다. 대부분 집을 매수하여 실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취향에 맞게 인테리어를 하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도 최대한 매도타이밍을 앞당기기 위해 우리는 도배와 전구 교환 등 필요경비를 줄일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깔끔하게 내부를 수리했다.
그렇게 모든 정리가 끝난 뒤에 낙찰 받은 아파트를 주변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내놓았다. 두 달쯤 될 무렵 근처 부동산에서 연락이 왔다. 시세보다 1,000만원만 싸게 주면 바로 계약금을 입금하겠다는 매수자가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부부에게 조금 양보하더라도 매도 타이밍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고, 1억 7,500만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낙찰부터 계약까지 정확히 2개월이란 짧은 기간에 전매를 했고, 양도차익은 3,300만원 가량 되었다(세전). 2개월 만에 투자금 대비 100%의 엄청난 수익률을 만들어 낸 것이다.
현재의 안락함보다 미래를 위해 부동산 투자를 선택한 젊은 부부는 지금도 나와 함께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소액으로 시작한 경매투자였지만 한 번의 투자로 끝내지 않고 부지런하게 투자를 이어간 부부는 현재 부동산으로부터 매달 두 번씩 월세를 받고 있으며, 월세살이 좁은 오피스텔이 아닌 30평대 대출 없는 아파트에서 새로 태어난 예쁜 딸과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돈은 힘이다!
당신은 그 힘을 손에 넣으려는
열망을 가져야 한다.
- 러셀 콘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