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생각에 양식을 공급하고 감정을 조절하라.

신체적 건강이 정신의 건강이다

나는 정신건강과 음식 사이의 상관관계를 찾고자 열정을 불태우는 사람을 많이 알고 있다. 확실히 건강한 신체는 건강한 정신을 갖게 하고 회복탄력성을 증진하는 데 일조한다. 신체와 정신의 관계라는 관점에서 감정을 이해하고자 하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접근법이다. 영양가가 풍부한 식사 한 끼는 단순히 신체건강만을 위한 것이 결코 아니다. 좋은 음식을 얼마나 다양하게 섭취하는가는 당신의 정신 기능과 감정 상태, 일상에서의 행동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건강한 식단이라면 반드시 복합탄수화물을 함유하고 있어야 한다. 연구조사에 따르면 탄수화물을 적게 섭취하는 사람들은 복합탄수화물과 단백질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사람들보다 분노, 피로감, 우울, 긴장 수준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로토닌은 식욕을 억제하고 기분을 좋게 해주며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행복 신경전달물질인데, 이 세로토닌의 분비를 위해서는 복합탄수화물 섭취가 필수적이다.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피하려면 섭취하는 탄수화물의 종류를 조절해야 한다. 설탕이 잔뜩 든 음식이나 감자, 빵, 밀가루와 같이 정제 탄수화물 함유량이 많은 음식은 피해야 한다. 이런 음식들을 먹으면 우리의 체내 시스템에 정제당이 넘치게 되고 이에 따라 감정은 최고점과 최저점 사이를 오가는 롤러코스터를 탄다. 그러면 우리 몸은 혈당을 떨어트리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데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우리 몸은 혈당을 다시 올리기 위해 코르티솔을 증가시킨다. 코르티솔 수준이 높아지면 우울함이 찾아오고, 우리 몸은 다시 행복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하기 위해 정제 탄수화물을 갈망하게 된다. 
    

 
오메가3 오일은 정서 건강에 좋은 식품이다. 관련 연구조사에 따르면 이 지방산이 부족한 사람은 충동적이고 비관적이며 심각한 우울감에 시달린다고 한다. 오메가3은 정어리나 연어, 고등어 같은 생선이나 아마 씨, 호두, 오메가3 달걀 등에 함유되어 있다. 철분과 티아민 결핍 또한 정서 불안을 증폭시킨다. 철분 부족은 피로감과 산만함, 우울함을 가져온다. 철분을 풍부하게 함유한 식품으로는 달걀노른자와 말린 과일, 근대, 콩, 녹색 잎채소가 있다. 
     
특히 우울하거나 정크 푸드가 먹고 싶을 때는 음식이 우리의 정서와 회복탄력성에 미치는 영향을 과소평가하기 쉽다. 그럴 때는 영양가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했을 때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다질 수 있고 위기대처능력 또한 향상된다는 것을 기억하자. 그래도 스트레스가 쌓이고 감정이 격해진다면 다음 네 가지를 실천하자.
     
   
심호흡하라
   
격해진 감정을 가라앉히는 가장 좋은 방법의 하나는 호흡을 조절하는 것이다. 편안한 자세로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면서 복식호흡을 해보자. 곧 맥박이 안정되고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어깨와 목, 턱을 비롯한 근육의 긴장도 점검해 보자. 머릿속에 평화로운 장면을 연상하고, 긍정적인 생각에 집중하며, 뻣뻣하게 뭉쳐있는 근육을 이완시켜 보자. 
     
운동하라
   
기분이 나쁘거나 심하게 화가 날 때 스트레스 지수는 예외 없이 높아진다. 이럴 때 운동을 비롯한 신체활동을 하면 엔도르핀 분비가 촉진된다. 엔도르핀은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 물질로 고통을 경감시켜주고 부정적 기분을 바꿔준다. 
     
감정을 기록하라
   
이는 감정을 조절하는 데 아주 좋은 방법으로 적극적으로 실행할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일기를 써서 당신이 느꼈던 기분을 정확하게 기록하라.
     
솔직히 털어놓으라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는 당신이 느끼는 감정을 이야기해야 한다. 친구도 좋고 전문가도 좋다. 당신의 마음속 깊은 감정을 마음 놓고 털어놓을 수 있는 카운슬러나 친구를 찾아보자.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악의 선택은 혼자 고립된 채 도움의 손길을 거부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