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거>
왜 운동이 좋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 미국인 중 88퍼센트나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일까? 어쩌면 대다수는 나처럼 운동을 좋아하지 않아서일 것이다. 나는 선천적으로 운동에 관심이 없고 운동 말고 다른 즐거운 일이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특히 크로스핏(crossfit: 단시간에 여러 종류의 운동을 섞어서 고강도로 진행하는 운동) 방식처럼 힘들거나 고강도 인터벌(강한 운동 사이에 가벼운 운동이나 불완전한 휴식을 넣는 방식) 운동은 특히 나를 기진맥진하게 한다. 운동 효과가 확연하게 나타나 몸에 근육이 잘 붙고 군살 없는 몸매가 되는 사람도 있지만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다. 일주일 내내 정말 죽어라 운동해도 하루 종일 소파에 늘어져 있는 사람과 별 차이가 나지 않는 몸매인데 뭐하러 굳이 힘들게 운동을 한단 말인가?
운동을 하지 않는 가장 흔한 이유 10가지와 지금 당장 운동화 끈을 질끈 조이고 몸을 움직이게 만드는 반박을 제시한다.
1. 시간이 없어서
시간 날 때마다 잠깐이라도 움직이자. 아무리 작은 움직임이라도 중요하다. 전화 통화하면서 방 안을 돌아다니거나 커피를 내리면서 2분간 댄스 타임을 갖는 것처럼 작은 움직임부터 시작한다. 전문가들은 그것을 비운동성 활동 열 생성Non-Exercise Activity Thermogenesis(NEAT)이라고 부른다. 실내에서 돌아다니거나 먼 곳에 주차해 걷는 거리를 늘리거나 하는 작은 일들이 하나씩 더해져 커진다!
2. 지루해서
그렇다면 운동 계획을 바꿔라. 메뉴판을 준비해 그때그때 맞는 ‘메뉴’를 고른다. 줌바 댄스, 바 교실, 태극권 달리기, 크로스핏, 기공 등 무엇이든 좋다. 운동이 아니라 놀이처럼 느껴지는 것을 찾는다.
3. 아침형 인간이 아니라서
운동을 짧게, 점심시간에 하거나 오후나 저녁에 친구와 만나서 한다.
4. 가족한테 신경 쓰느라 바빠서
가족과 함께 운동한다. 아이들과 함께 등산을 가거나(이것이 바로 지리 교육) 파트너와 함께 요가나 댄스 교실에 다닌다.
5. 퇴근 후 너무 피곤해서
오후 5시가 넘어 의지력이 바닥났을 때 “만약 ~하면 대신 ~해야지.”라는 대안이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운동하기 너무 피곤하면 대신 남편과 저녁 산책을 해야지.”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6. 운동 신경이 없고 무지해서
수업에 등록하거나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한다. 힙합 심화반에 등록해서 문제를 더 악화하지는 말라. 내 경험상 바 교실은 운동 신경 없는 사람에게 안성맞춤이다. 근력 운동과 스트레칭 등에 대해 전혀 모르면 초보자를 위한 수업이나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다.
7. 아파서(또는 다쳐서)
개인의 상황에 맞춰 운동할 수 있도록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다. 잘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너무 서두르거나 무리하지 않는다. 편안한 마음으로 느긋하게 하면 된다.
8. 꾸준하지 못해서
연구에 따르면 ‘적극적으로 시작했다가 금방 열의를 잃는다면’ 즉각적인 보상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활력이나 기분 개선, 스트레스 감소 등이다. 친구나 가족과 함께 운동하는 책임감 또한 결과를 2~3배 올려준다. 나는 친구 조와 함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일요일마다 달리기를 한다.
9. 땀나는 게 싫어서
땀을 흡수하는 방법을 찾으면 된다. ‘땀 냄새 없애는 비결’, ‘신축성 있고 통풍 잘되는 재질’ 등의 검색어로 찾아본다. 통풍 잘되는 첨단 소재의 운동복을 구입하고 수영, 빨리 걷기, 바 교실 등 땀이 덜 나거나 가려지는 운동을 선택한다.
10. 게을러서
운동 친구나 트레이너 같은 책임 파트너가 필요하다. 그리고 가장 활력 넘치는 시간에 운동을 한다. 진짜가 될 때까지 열정을 연기할 필요가 있다. “~한 것처럼 행동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