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새벽 4시 반>
“아무것도 모르면서 자신이 늘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을 하는 것과 같다.”
“사람들 각자가 가진 능력과 생각은 모두 각자의 개성을 지닌다. 따라서 자신 있게 스스로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우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는 소리를 내는 것과 같다. 그러면 전 세계가 우리의 개성의 하모니로 울리는 오케스트라가 된다.”
이는 하버드에서 강조하는 인간의 개성에 대한 명언이다. 하버드는 우리가 조용히 무대 아래에 쪼그려 앉아서 다른 사람의 소리만 듣고서 박수만 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대신 모든 사람이 용기 있게 무대 위에 올라 자신의 목소리를 전 세계에 전하는 것을 꿈꾼다. 이것은 일종의 개성이자 삶에 임하는 자세이기 때문이다. 다른 삶의 ‘복사’가 아닌, 자기만의 특별한 삶을 살고 싶다면 이런 개성과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개성이란 우리에게 독립된 생각과 의식을 불어넣어 주고 남들을 따라가는 대신, 자신만의 배움이나 학습을 통해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쌓게끔 한다.
그렇다면 배움의 성공 여부란 어디서 판가름나는 걸까? 이는 보통 배우는 자세, 학습 태도에 의해서 좌우된다. 부정적이고 수동적이기만 한 사람은 자신만의 개성 있는 지식을 얻기가 어렵다. 물론 그동안 다른 사람들이 정리해둔 경험과 이론은 배우고 참고할 만한 가치가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남들의 지식’일 뿐이다. 우리의 목표는 그것들을 아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이를 응용하고 바꾸어 스스로 생각하고 새로운 ‘나만의 지식’으로 정리해내는 것이다.
또한 배움에 있어서 긍정적인 정신은 매우 가치 있는 도구다. 이러한 긍정성은 지속적인 학습 동기를 부여해준다.
공부란 자신이 꾸는 아름다운 꿈이 현실에 펼쳐지게 해준다. 따라서 이 과정은 매우 숭고하고 순수해야 한다. 배움과 생각에 대해 좋은 태도를 가져라. 이런 자세는 바다의 등불처럼 우리를 우리가 꾸는 꿈의 방향으로 인도해줄 것이고, 안전하게 성공적인 삶이라는 해안에 도착하게 한다.
배우는 사람들이 가지는 자세는 천차만별이다. 겸손한 자세로 공부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만한 사람도 있다. 자신감 있게 공부하는 사람도 있고 자주 열등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독립적인 학습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고 수동적인 사람도 있다. 이렇듯 다른 태도는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당신은 어떤가? 이제부터 주변의 것들을 배우는 데 있어 적극적인 태도를 가져보자. 아마도 점점 세상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가 달라짐을 느끼게 될 것이다.
배움은 겸손해야 한다. 겸손한 태도를 지녀야 더욱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다. 배움 앞에서 자만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이런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충고를 듣지 않고 언제나 자기중심적이며 자기만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미 충분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착각 속에 살기 때문에 남들의 의견에 고개를 가로젓고 논쟁만을 일삼는다. 이렇듯 충고를 받아들여 자신의 잘못과 부족함을 고칠 생각은 전혀 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들에게 외면당한다. 즉, 잘못된 자부심 때문에 인생을 망치게 되는 것이다.
반면 겸손하게 배우려고 하는 사람은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여 끊임없이 노력한다. 이들은 처음에는 빈손으로 시작했더라도 겸손한 태도 덕분에 금방 성장하며, 서서히 지식의 꼭대기를 향해 오른다. 이렇듯 겸손한 것은 이미 성공으로 가는 길을 선택한 것과 같다.
그렇다고 겸손해야 한다는 것이 늘 자신의 의견은 죽이고 남들의 말을 그대로 따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겸손이란 지식을 배우는 올바르고 열린 태도를 일컫는 것이지, 자기비하나 사대주의가 아니다. 오히려 자신감 있는 인생이야말로 제대로 된 배움을 가능하게 한다. 자신감은 겸손함의 반대가 아니라, 연장선에 있는 태도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는 만큼, 자신이 가진 생각과 아이디어의 가치를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다.
이는 긍정성에 기반하는 적극적인 태도다. 자신감은 사물을 정확히 판단하고 독립적으로 생각하도록 도와준다. 따라서 공부하기에 앞서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자신의 참모습을 찾지 못해서 자신감 있게 가슴을 펴고 지식을 향해 나아갈 수도 없다.
또한 독립적으로 학습해야 한다. 자신감을 가지고 독립적인 사람이 되면 더 이상 남들의 발자국만 따라다니지 않게 된다. 이런 사람이 일정한 지식을 얻으면 그 지식을 활용해서 독립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각종 과제를 완성할 수 있다. 즉 독립적인 학습태도는 우리를 더욱 빠르고 올바르게 성장하게 하며, 우리의 두뇌를 자극한다. 이렇게 해야 자신만의 사고와 이론을 다질 수 있다.
독립성과 자신감 역시도 연장선에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자신감을 가져야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고, 독립성을 갖춰야 자신감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둘이 균형 있게 결합하면 지식의 바다에서 마음껏 헤엄쳐 생각도 훨씬 자유롭게 발전한다.
겸손과 자신감, 독립성 이외에도 추천할 만한 배움에 대한 자세는 아주 많다. 가령, 적극성, 실천성 등이다. 이들은 지금 배우고 있는 것을 더 꾸준하고 현실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버드를 방문해보면 독특한 점을 느낄 수 있는데 바로 교수들이 수업시간 내내 자신의 관점과 생각을 이야기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강단에 서서 이야기하는 것은 모두 학생들이다. 하버드 교수들이 게으르기 때문일까? 물론 그렇지 않다. 하버드 교수들은 하나같이 우수한 학자이자 전문가이며, 매년 새로운 주제에 대한 수많은 연구를 통해 각종 이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하버드의 자긍심은 우수한 학생들뿐만 아니라 사상과 정신적으로 독립된 학자들이 교편을 잡고 있다는 데서 비롯된다.
그렇다면 교수들이 너무 바쁜 것일까? 확실히 하버드 교수의 업무량은 엄청나다. 학생들을 올바르게 지도하려면 수많은 연구계획을 읽고 고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교수가 끊임없이 공부하고 생각해야 학생들의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하버드 교수들이 학생들보다 수업에 많이 참여하지 않는 진짜 이유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수업태도를 길러주기 위해서다. 수업시간에 교수는 내일의 과제를 간단히 설명한다. 물론 종이에 써오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과제다. 학생들은 수업이 끝나자마자 도서관으로 달려가 많은 자료를 찾고, 그 자료를 정리하고 분석하여 자신의 생각으로 종합한다. 이것을 토대로 다음 수업시간에 자신의 관점과 주장을 펼치는 것이다. 교수는 학생들의 발언을 진지하게 들으며 핵심을 짚어주고 요점을 일깨워준다.
언뜻 보기엔 매우 단순해 보이는 수업이지만 그 안에서 학생들은 자기 주도적이고, 적극적이고 독립적이며 진지한 올바른 배움의 습관을 기를 수 있다. 이러한 태도가 평생에 걸쳐 유지되기 때문에 하버드 출신들은 언제나 뛰어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