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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Feb 23. 2018

10. 스마트 모빌리티의 미래

<4차산업혁명의 시대, 2018 IT 트렌드를 읽다>



자율주행차의 상용화

2017년은 자율주행차 시장에 있어 기업들의 발전 방향이 어느 정도 정리된 해이다. 

이제 차가 혼자서 움직이기 시작하는 세상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오롯이 ‘자동차’의 시작과 끝에 연계되는 사업을 생각해 보면 차를 만드는 사업, 차를 파는 사업, 차를 달리게 만드는 연료사업, 차가 달릴 때 차 안에서 하는 일과 관련된 사업, 차량 정비, 차가 멈출 때 주차 등을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더 큰 전제는 차가 혼자 움직이게 될 때 우리는 차를 살 것이냐 빌릴 것이냐, 즉 소유나 공유냐의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이제 스마트 모빌리티, 이 중에서도 스마트한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나’와 밀접한 이야기가 된다.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는 시점을 언제라고 생각하는가? 10년 후? 20년 후? 아니다. 2020년 혹은 2021년이다. 국토교통부는 2차 자동차정책기본계획에서 2020년까지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차 상용화 계획을 밝혔다. 구글과 모빌아이 등 세계적인 기업들 역시 2020년을 상용화의 시기로 보고 있다. 물론 더 오래 걸릴 것이라는 의견이 많지만 몇 년이 더 걸리더라도 방향은 자율주행으로 가고 있다는 점이다.

2017년 5월 미국 연구기관 ‘리씽크엑스’는 ‘Rethinking Transportation 2020~2030’ 보고서를 통해 미국 내 자동차수는 2020~2030년 사이에 80% 감소, 신차 판매량은 1,800만대에서 560만대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 전망대로라면 앞서 이야기한 ‘자동차를 만드는 산업’과 ‘자동차를 파는 산업’ 모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런데 2030년이라면? 전 세계가 내연기관을 버리고 전기차를 생산하는 시점이다. 자, 그렇다면 지금 차를 소유하고 있지 않은 사람은 물론 앞으로 10년 남짓 후에 차를 바꿀 사람들도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된다면 ‘자율주행이 가능한 내 차’를 살 것이냐, 필요할 때만 부를 수 있는 ‘자율주행차’를 빌려 쓸 것이냐를 고민하게 된다는 이야기가 된다. 더 긴 미래를 볼 때 분명 ‘차를 소유’하는 일은 줄어들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자율주행차가 나아가는 방향은 필요할 때 부르는 ‘주문형 차량’과 완전 무인 혹은 협업으로 움직이는 ‘자율주행 트럭과 버스’다. 주문형 차량은 지금도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다. 필요할 때 스마트폰으로 부르는 ‘카카오택시’가 있지 않은가? 여기서 운전하는 사람만 빼버린다면 자율주행 택시가 되는 것이다.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변화 모색

차량 부품과 관련된 일들 역시 마찬가지다. 차는 이미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가고 있다는 건 제조사뿐 아니라 차량의 정비 등 차와 관련된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치며, 차의 ‘수량’이 줄어든다는 건 결국 모든 산업이 어려워진다는 말과도 같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분명 ‘고성능’과 ‘고품질’이다.

넥센타이어의 강호찬 사장은 “4차산업혁명의 시대, 타이어는 서비스업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모든 차와 관련된 서비스는 이제 개별 부품이 아닌 고객 접점과 연결되는 서비스업이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차와 관련된일을 하고 있다면 2018년에 벌어지는 일들에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준비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스마트카의 미래

전기차의 확산은 당연한 일이다. 앞서 이야기했듯 지자체에서 충전소를 늘리며 경쟁적으로 보급에 나섰기 때문에 전기차는 확대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2018년은 소형 전기차가 경쟁 할 예정이다. 특히 개인 소유 차량보다는 법인 차량, 전기버스, 전기택시 등이 확산될 것이다. 미스터피자에서 배달용으로 전기차를 도입했듯 다양한 배달업과 관련해 B2B로 확대될 가능성이 더 높다. 그리고 이와 함께 전기차의 공유시장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커넥티드카는 2018년이 더 재미있어질 게 분명하다. 조립식 자동차에 비유하자면 제조・통신・카드・인공지능 등 다양한 부품들이 탁자 위에 놓여진 상태와 같다. 이제 이런 부품들을 어떤 것들과 연결지을 것인지에 대한 경험의 축적과 성과가 2018년을 기점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 둘 다 차량서비스를 내놓았는데 관건은 ‘얼마나 빨리 그리고 많이 경험’을 축적할 것이냐다. 여기에 아직은 미흡하겠지만 인공지능 스피커들과의 연결을 통해 스마트홈 시스템까지의 연결로 이어진다면 생각보다 빨리 커넥티드카는 기초적인 수준에서 운전자의 편의성을 다른 것들과 연결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드사들이 뛰어든 ‘결제’ 부분을 주목해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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