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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Apr 11. 2018

05. 기획에서 기획을 덜어내다.

<기획에서 기획을 덜어내라>



‘자신을 설득하지 못하면, 남을 설득하지 못한다!’



최고의 사기꾼은, 자신조차 속이는 자라고 한다. 
남을 속이기 위해서는 자신의 말에 자신조차 속아야 한다는 의미다. 
설득도 이와 마찬가지다. 
타인을 설득하기 위해 가장 먼저 설득해야 되는 대상은 
바로 자기 자신, 본인이다. 
본인의 기획에 스스로가 설득되지 않는다면 
그 기획은 아무도 설득시킬 수 없다
사회는 냉정하고 돈은 그보다 더 차갑다. 
지갑은 쉽게 열리지 않는다. 
월급쟁이의 몇 만 원이건 
클라이언트의 몇 백억 원이건 말이다. 
지갑은 확신에 의해 열리고, 
청자의 확신은 화자가 스스로에게 한 확신에 영향을 받는다.
어느 음식점에 이런 문구가 있었다.
‘내 아들이 좋아할 음식이 아니면, 손님께도 내놓지 않습니다.’
기획을 한다면 가슴 속에 이런 문구 하나쯤 어떨까?

내가 스스로 설득되지 못한 기획은 세상에 내놓지 않겠다.

‘기획에서 기획을 덜어내다’



‘완성이란 덧붙일 것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더 뺄 것이 없는 상태다.’
톨스토이의 말이다.
전문가를 업으로 삼는 이들은 정점을 찾아 헤맨다. 
수학자는 수학의 끝을, 
천문학자는 우주의 끝을, 
도박사는 승패의 끝을, 
기획의 정점은 무엇일까?
다양한 이론과 완벽한 논리, 우수한 필력과 깔끔한 기획서까지… 
그런 것들이 정점일까?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아니, 그 누구도 기획의 정점에 도달하지는 못하겠지만 
기획의 정점은 아주 가벼운 무엇일 거라 확신한다
장황함이 아닌 가장 단순한 몇 마디의 이야기. 
자료와 근거가 아니더라도 가슴으로 설득되는 몇 가지의 공감. 
그리고 작지만 본질을 통찰하는 해결책. 
한 시간의 스피치가 아닌 단 몇 분의 담화로 설득이 되는 이야기.
그래서 도저히 뺄 것이 없는 그 이야기에 
기획의 정점이 있다고 믿는다
기획을 완성하고 보니
기획이 다 덜어져 있는 기획. 
내가, 당신이, 어떤 누군가가 
언젠가는 그런 기획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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