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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May 08. 2018

02. 자꾸‘나’를 가로막는‘내 생각’을 알아차리세요.

<나에게 어울리는 삶을 살기로 했다>



생각

나답게  산다는  건  내가  가진  믿음에  따라  산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내  믿음이  나를  잘못된  방향으로 끌고  간다면  어떻게  될까요?  부정적인  생각이  내  길을  가로막는다면요?  그런  믿음에  습관적으로  지배당하고  만다면요? 


나답게  살지  못하는  이유가  이  험난한  세상  탓이  아니라  내  생각이  발목을  잡고  있었던  건  아닐까요?

생각은  기차처럼  지나갑니다.  낙관적인  생각이  지나갈  때도  있지만  부정적인  생각이  지나가기도  하고, 어떤  때는  끔찍한  생각이 스쳐 가기도  합니다.  이렇게  기차처럼  지나가는 생각을  제대로  점검하지도  않은  채  그것에 이끌려간다면  어떻게  될까요? 
부정적인  생각들로  꽉  차  있는  기차에  타고 있는데,  나는  그것도 모른  채  기차  여행을  계속한다면  어떨까요?  즐거워야  할  여행이  껌껌한  터널  안에  갇힌  것처럼  답답하고,  우울하기만 할 겁니다.

내 생각대로 살기 위해서는 먼저 내 생각이 내 삶을 방해하는 것은 아닌지 점검하고 알아차리고 교정해야 합니다. 생각이라는  기차에  맹목적으로  올라타  흘러가듯  사는  것이  아니라, 기차에서  내려  거리를  두고  관찰해야  합니다.  기차  점검원이 된  것처럼  말이지요.  목적지를  제대로  알고  탄  것인지,  고장 나지는 않았는지  생각의  기차를  점검해야  합니다.  삐걱대는  바퀴는  갈아 끼워야  하고,  필요하면  다른  기차로  갈아타야  합니다.  이렇게  잘못된  생각을  찾아내어  분석하고  교정하는  심리치료를  인지행동치료라고  하지요. 

인지행동치료에서는  사고  패턴을  점검하고, 삶에  유용한  생각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부정적인  생각을  찾아내고  직면하고  그  생각에  도전해서,  보다  현실적이고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사고방식을  가질  수  있도록  말이죠. 
이제  자신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떠오르는  부정적이고  왜곡된  생각을  어떻게  알아차리는지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이런  상상을  해볼까요?  오늘은  당신의 생일입니다.  저녁 7시,  당신은  연인과  근사한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7시 10분 전,  당신이  먼저  약속  장소에  도착합니다.  기대에  부푼  당신은  콧노래를  부르며 연인이  오길  기다리지요. 시간은  흘러  약속  시간이  됩니다. 그러나  연인은  오지  않습니다.  어떠한 연락도  오지  않았습니다.  다시  시간은  흘러  7시 30분.  연인에게  전화를  걸어보지만  받지  않습니다.  또다시  시간은  흘러  8시.  연인에게서  오늘  만나기  어렵다는  짤막한 문자  메시지가  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당신은  어떤  감정을  느낄까요?

이  질문에  누군가는  연인에게  화가  난다고 답할  수  있을  겁니다. 누군가는  연인이  걱정된다고  답할 수도  있을  테고요.  누군가는  분노나  불안도  아닌  다른  어떤  감정을  느낀다고  답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상하지요?  왜  같은  상황을  두고  사람들은  다른  감정을 느낄까요? 
그것은  그  상황을  해석하는  ‘생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아마  분노를  느낀  사람은  “나와의  약속을  얼마나  하찮게  여겼으면!”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불안을  느낀  사람은  “무슨  안  좋은  일이  생긴  걸까?”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고요.  이렇게  같은  상황이라도  사람들은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그  생각에  따라 다른 감정을  경험합니다.  외부  상황이  그  감정을 불러일으킨  것  같지만,  실은  상황과  감정 사이에는  ‘생각’이  작용합니다.
다 아는 사실이면서도 또 쉽게 잊고 지내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생각은 순식간에 떠올라 감정 반응을 촉발하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이 감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할 뿐입니다.
상황 → 생각 → 감정  

나도  모르게  마음속에서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부정적인  생각을  알아차리기  위해서는  상황,  생각,  감정을  나누어서  종이  위에  써보는 연습이  유용합니다.  
연습해볼까요? 최근에  감당하기  힘든  감정(우울, 불안, 공포, 초조함, 수치심 등등)을  느꼈던  상황을  떠올려보세요.  왼쪽에는  그  감정을  느꼈던  상황을  적습니다.  오른쪽에는 그때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씁니다. 그리고  그 중간에는,  그때  내  마음속에  튀어나왔던  생각은  무엇이었는지 관찰한 뒤 그 생각을 적으세요. 
왼쪽에  적은  상황과  오른쪽에  적힌  감정  사이에  과연  어떤  생각이  작동했을지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세요. “내가  이런  감정을  느낀 건  어떤  생각을  했기  때문일까?”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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