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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May 08. 2018

02. ‘1시간’이어야 하는 이유

<아침 1시간 노트>



“아침에 그렇게 집중이 잘 된다면 1시간이 아니라 3시간이든 5시간이든 아침에 일하는 게 낫겠네요.”

“굳이 1시간을 고집할 필요는 없잖아요. 1시간이든 1시간 20분이든 그 일을 끝마칠 때까지 하면 안 되나요?”

내가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다. 아마 독자 여러분 중에도 같은 의문을 품은 분들이 많지 않을까 싶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침 1시간을 지켜야 한다’는 게 내 대답이다. 그 이유는 크게 2가지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핵심은 제한과 계획성

① ‘1시간’이라는 제한을 두어야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다.
② 일을 끝마치지 못했더라도 시간이 되면 손을 놓아야 계획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아침 1시간을 지켜야 하는 첫 번째 이유는 ‘1시간’이라는 제한을 두어야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침에는 출근 시간이나 고객 방문 시간 등이 정해져 있기에 하던 일을 그 전에 마무리 지어야 하는 제한이 있다. 그에 비해 밤 시간에는 제한이나 강제력이 발생하지 않는다. (가령 성인이라면 잠자리에 드는 시간은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정한다) 따라서 밤에는 시간이 얼마든지 있다고 착각하기 쉽다. 또한 밤 시간에 1시간이라는 제한 시간을 설정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의지력이 필요하다.

이제 두 번째 이유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무슨 일을 할 때든 데드라인을 설정해놓고 제한 시간이 되면 일을 마치지 못했을지언정 깔끔하게 손을 털고 일어나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예를 들어 마감이 코앞에 닥친 업무를 처리한다고 치자. 확실하게 매듭을 짓기 전에는 퇴근하지 않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책상에 앉아 일과 씨름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퇴근 시간이 되면 책상 위에 처리 중이던 파일을 올려놓고 모니터는 그대로 켜둔 채 과감하게 퇴근하는 편이 단연 효율적이다. 그러면 다음 날 출근하자마자 하던 일을 이어서 계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손이 많이 가는 번거로운 작업이나 귀찮은 일을 할 때는 하기도 전에 질리는 경우가 많은데, 일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그러면 다음 단계를 예상하거나 계획을 세울 여유도 없어지고, 그 일에 점점 더 정나미가 떨어진다. 그래서 첫 단추를 끼우는 방법이 중요한 것이다.

일단 ‘아침 1시간’으로 제한을 설정하고 일에 착수한 뒤 어중간한 상태라도 좋으니 1시간이 지나면 무조건 자리를 털고 일어나자. 만약 시간이 남는다면 자료준비라도 하며 나머지 시간을 채우면 그만이다. 무슨 일이든 시동을 걸 때 가장 큰 에너지가 필요한 법이다. 아침 시간을 활용해 미리미리 준비해두면 마음의 부담을 덜 수 있어 아무리 버거운 일이라도 한결 가볍게 착수할 수 있다.

하기 전에는 귀찮고 어려웠던 일이 일단 시작하고 나니 의외로 술술 풀린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일부러 어중간한 상태로 일을 남겨두는 방법은 고도의 업무 처리 기술인 셈이다. 눈 딱 감고 1시간 동안 최선을 다하고, 시간이 되면 미련 없이 손을 털고 일어나자!


Morning Point

하기 싫은 일일수록 ‘1시간’이라는 시간제한을 철저히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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