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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May 08. 2018

03. 즐거운 밤 생활과 작별한다.

<아침 1시간 노트>



‘아침 1시간’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일찍 일어나야 한다. ‘아침 1시간 노트’의 영원한 단짝, ‘일찍 일어나기’에 대한 강의로 꾸몄다. 일찍 일어나기 위해 사용하는 각양각색의 방법이 있겠지만, 내 노하우를 참고해 자신만의 비법을 완성하라는 의미에서 소개한다.
  
첫째, ‘즐거운 밤 생활과 작별을 고한다.
‘밤 생활’이라고 하면 어쩐지 수상한 분위기를 풍기지만, 어쨌든 주로 저녁 시간 이후에 즐기는 일들을 뭉뚱그려 ‘밤 생활’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밤에는 매력적이고 즐거운 놀이가 넘쳐난다. 요컨대 밤은 유혹에 빠지기 쉬운 시간이다. 대표적인 예가 술자리다. 죽이 맞는 친구와 술잔을 기울이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즐겁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친구와의 술자리든 회식이든 술이 들어가는 모임에서는 적지 않은 시간을 낭비하게 마련이다.

예를 들어 저녁 6시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1차가 끝나고 시간은 밤 10시를 훌쩍 넘기기 일쑤다. 거기서 끝내면 좋으련만 분위기에 취해 딱 한 잔만 더하자며 2차까지 이어진다. 한 잔이 두 잔 되고 두 잔이 세 잔 되다 보면 어느새 막차 시간. 허둥지둥 콩나물시루처럼 빽빽한 막차에 몸을 싣고 장장 1시간을 참아가며 집으로 향한다. 가까스로 집 근처 역에 도착했지만 버스는 이미 끊어진 뒤라 울며 겨자 먹기로 택시를 탄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벌써 새벽 1시…….
  
어쩐지 낯설지 않다고? 그렇다면 이번 기회에 자신의 생활을 돌아보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
  
  
술친구는 정해져 있다?
  
자, 이제 자신의 밤 생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시간이 찾아왔다. 함께 술잔을 기울이는 친구의 얼굴을 떠올려보자. 매번 다른 사람과 술을 마시는가? 아니면 늘 비슷비슷한 사람들과 술잔을 기울이는가? 아마 술친구가 정해져 있다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마음 맞는 친구와의 술자리는 뿌리치기 힘들 정도로 달콤한 즐거움을 선사하지만, 솔직히 도시락 싸 들고 다니며 말리고 싶은게 솔직한 내 심정이다.
  
나도 술자리에 참석하지만 항상 다른 사람들과 마시려고 애쓴다. 1차에서 밀도 있는 대화를 집중적으로 나누고 9시가 되면 깨끗하게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집에 도착하면 늦어도 10시. 느긋하게 목욕을 하고 책을 읽고 11시에는 이부자리에 몸을 누인다. 당연히 다음 날 아침에도 일찍 일어날 수 있다.
  
술자리든 회식이든 송년회든 일단 술잔이 도는 저녁 모임에 참석하면 자리를 뜨기가 쉽지 않다. 다들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데 매번 혼자서 먼저 일어나겠다는 말을 하면 모두의 눈총은 기본이고 애써 가꾼 인간관계를 망치게 되리라는 걱정을 뿌리치기 어렵다. 그 마음은 나도 잘 안다. 나도 한때는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축에 속했지만 지금은 과감하게 일어난다. 물론 한 잔 더하고 가라며 붙잡는 사람이 있지만 깍듯하게 거절한다.
  
내가 없으면 술맛이 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은 그야말로 자의식 과잉! 시간이 되면 깍듯하게 인사를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야 한다. 나는 수없이 많은 술자리에서 다른 사람보다 먼저 일어났지만 후회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물론 같이 술을 마시던 사람들에게 나쁜 인상을 주었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밤에는 즐길 거리가 참으로 많다. 하지만 즐거운 밤 생활과 이별하지 않으면 아침형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침 1시간’으로 진정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오늘부터 당장 즐거운 밤 생활과 작별을 고하라.
  

Morning Point  

술자리는 즐겁지만
생산성이 낮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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