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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May 25. 2018

10. 누구를 만나느냐가 중요하다.

<꿈을 잃어버린 당신에게>



당신의 영웅을 만나라.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적은 목록에서 ‘만날 가능성이 없는’ 사람들을 빼 버릴 필요는 없다. 온 세상이 다 당신에게 열려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정말로 만나고 싶은 사람은 그 누구라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당신이 그 이름을 목록에 올려놓지 않으면 그 사람과 마주칠 가능성은 훨씬 더 멀어진다. 마크는 십 년 전에 빌리 그래함 목사를 만나고 싶다고 적었다. 그는 우연히 마주칠 수 있는 사람도 아니고 전화를 걸어 “빌리, 지금 시내에 있으면 점심이나 같이 먹자고"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도 아니다.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Saturday Evening Post)》 지에 따르면 그는 세상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복음 전도자이다.

그는 한국에서 백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설교했던 적도 있다. 칠십 줄에 들어섰음에도 ‘하나님 아버지의 사업’에 열심인 그는 황금 시간대의 전국 TV 방송에서 수백만 명에게 설교를 한다. 매년 새로운 책을 쓰며, 미니애폴리스 십자군 위원회의 다양한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기억하라. 당신이 만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은 당신을 만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다.


어떻게 그래함 목사를 만날 수 있을까? 마크는 이 도전적인 문제를 잠재의식에 있는 ‘내면의 지혜’에 맡겨 놓고 빌리 그래함을 만나고 싶다고 적었다.

일 년이 못 되어 그는 그래함 목사를 만났다. 그것도 즐겁고 아주 만족스럽게.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일은 이루어졌다.

사건은 캘리포니아 주 뉴포트 해변에 있는, 존 웨인 공항 근처 마크의 집 부근에서 일어났다. 강연 약속이 있었던 마크는 아내 패티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자 했다. 하지만 공항에 도착하니 이렇다 할 사후 설명도 없이 한 시간 반 동안 공항이 폐쇄된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음식 맛이 좋은 델라니라는 근처 식당에서 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식사를 하고 있을 때 미국 연방항공국 FAA의 부국장인 캐럴 브라운이 식당으로 들어왔다. 그들은 그녀와 합석하여 공항이 왜 폐쇄되었는지 물었다.
캐롤이 궁금증을 풀어 주었다.
“빌리 그래함 목사가 비행기를 타고 도착할 예정인데, 그의 목숨을 위협하는 협박 시도가 있었어요. 그래서 보안이 강화되었고 일시적으로 사람들을 되돌려 보내고 있는 거지요.”

말이 떨어지자마자 마크가 물었다.
“캐롤, 우리가 그분을 만날 수 있을까요?”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두 분을 보안국장에게 소개는 시켜 드리죠.”

곧 그녀는 그들을 안전 지역으로 데려갔는데, 거기에는 스무 명쯤 되는 건장한 무장 보안 요원들이 서 있었다. 모두 긴장하고 있는 눈치였다. 특히 그래함 목사를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는 보안국장은 더 심해 보였다. 국장은 마크의 요청을 깨끗이 거절했다.

하지만 마크는 운명이 자신의 뜻을 방해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다. 그는 터미널 안에서 그래함 목사가 비행기를 빠져나오는 것을 보았다. 그래함 목사는 검은 피부에 키가 컸고, 품위 있으며 침착한 모습이었다. 함께 내리던 다른 승객들은 자신들이 이렇게 유명한 사람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왔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듯했다.(아마도 그가 두꺼운 선글라스와 회색 모자를 쓰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보안 요원들이 그를 둘러싼 채 평범한 스테이션 왜곤이 여러 대 서있는 곳까지 모시고 갔다. 그러고 나서는 이상하게 대부분의 요원들이 자리를 떴다. 아마도 그의 짐을 가지러 가는 듯싶었다. 마크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마크는 기분 좋고 친근하게 그래함 목사에게로 다가가 그의 손을 꼬옥 잡았다. 그의 타고난 카리스마, 매력, 그리고 광채가 한눈에 드러났다.

마크는 지난 수년간 자신이 적어 놓았던 목록을 되짚으며 그의 이름을 다시 읽을 때마다 마음속으로 물었던 질문을 던졌다. 목사는 즐거운 듯이 모든 질문에 대답해 주었으며 마크에게도 묻고 싶은 이야기들을 꺼냈다. 그래함 목사가 떠나기 전 두 사람은 꽤 긴 시간 동안 얘기를 나누었다.

마크가 십여 년 전 자신이 만나고 싶은 사람들의 목록에 그래함 목사의 이름을 써넣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기회가 생겼어도 그처럼 그래함 목사를 만나기 위해 대담하게 다가가지 못 했을 것이다. 설령 갔다 하더라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쩔쩔맸을 것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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