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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May 29. 2018

05. 우울증과 공황 장애로 고생한다면 (마지막 회)

<행복 시소>


우울증과 공황 장애로 고생한다면 
탁월한 두뇌를 가졌습니다.
  
요즘 공황 장애와 우울증 때문에 상담실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상담 초기에 그들에게 제일 먼저 하는 말은 “부모님께 감사해라.”입니다. 우울과 공황은 월등하게 뛰어난 두뇌의 소유자일수록 많이 겪는 증상이기 때문이지요.
우울증 환자와 공황 장애 환자는 남들이 하나둘을 생각할 때 다섯, 열을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생각이 많다는 것 자체를 댐으로 비유하자면 아주 큰 댐과 같아요.
다만 우울과 공황은 수문이 너무 작아 물이 둑으로 흘러넘치는 것과 같습니다.
치료 방법은 의외로 간단해요. 적당한 크기의 수문 몇 개를 만들어주면 됩니다.
즉 생각의 정리 정돈입니다. 수많은 생각 중에서 쓸데없는 생각은 버리는 정리(整理), 쓸모 있는 생각은 아이디어와 지식으로 활용하는 정돈(整頓)을 하면 됩니다. 속에서 올라오는 온갖 생각과 느낌을 죄다 적어놓고 그것들을 하나씩 둘씩 짚어보면 됩니다.
그러면 그때부터는 홍수와 가뭄을 조절하고, 전력을 생산하는 등 수많은 역할을 하는 다목적댐과 같아지지요.
     
     
지금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상담받고 문제를 해결한 사람들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진작 선생님을 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우리가 젊을 때 이런 것을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런데 그들이 정말 진작 왔을까요? 제가 뭔가를 일러줘도 들으려고나 했을까요?
어디선가 본 시구입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그때는 그대를 몰랐고 그대는 그때를 몰랐다네.”
세월이 지나고 나면 그때가 가장 좋았고, 그때가 가장 아름다웠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가끔 오래된 사진첩을 보면 그때의 제 모습이 얼마나 풋풋하고 상큼한지요. 사실 그 사진을 찍었을 때는 자신이 그렇게 풋풋하고 상큼한지 몰랐습니다. 세월이 지나서야 알게 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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