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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Aug 02. 2016

13. 증폭 (마지막 회)

잠재력을 키워 비즈니스 잠재력을 증폭하라.

                                                                                                                                  

나라야나 흐루다얄라야는 인도 벵가루라의 대형 병원들로 구성된 의료 네트워크입니다. 40세의 심장 전문의 데비 셰티 박사가 2000년에 설립한 나라야나 흐루다얄라야는 평균 수술비가 2만 달러 미만입니다. 이는 다른 지역 평균 비용의 30%도 안 되는, 선진국과 비교하면 놀라울 정도로 저렴한 금액인데요. 이렇게 낮은 수술 비용 덕분에 가난한 사람도 심장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라야나 흐루다얄라야의 심장 전문병원은 세계에서 가장 큰 심장 전문병원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나라야나 흐루다얄라야의 수술 베드는 천여 개에 달할 정도라고 하는데요. 이런 대규모 인프라는 의사의 분야별 전문화를 가능케 해서 수술의 정확성과 속도를 향상시킵니다. 결과적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나라야나 흐루다얄라야 병원은 저렴한 비용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심장 수술을 해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렴한 비용을 넘어 나라야나 흐루다얄라야는 창의적인 방법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나라야나 흐루다얄라야는 300만 명의 농부가 한 달에 겨우 22센트를 내면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소액 보험 사업을 시작했는데요. 가난한 사람에게 무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여 발생하는 비용은 부자를 치료해 얻은 이익으로 충당합니다. 나라야나 흐루다얄라야의 모든 외과의가 자기 사무실에서 스카이프를 활용해 제공하는 ‘원격진료’는 전 세계 개발도상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나라야나 흐루다얄라야는 아프리카의 50개 지역과 파트너십을 맺어 원격진료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인도 병원이 부유한 사람을 위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너무 치중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던 셰티 박사는 방갈로르에 위치한 나라야나 흐루다얄라야를 자칭 ‘건강 도시’로 키워냈습니다. 14,000제곱미터에 이르는 이 지역에는 안과, 상해, 암 치료에 특화된 대형 의료센터가 밀집되어 있습니다. 셰티 박사는 2012년, 인도의 최고 시민상인 파드마 부샨을 수상하였습니다. 
   

더 많은 것을 해낼 능력을 증폭하라.
     
구글의 달사냥 공장의 목적은 더욱 훌륭한 검색 엔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로부터 동력을 얻는 세상, 즉 디지털 세상의 다음 세상이 어떤 모습일지 이해하는 것입니다. 구글 글라스에서 우주 엘리베이터까지, 지능형 자동차에서 노화 관련 질병치료제까지, 구글의 목적은 빙이나 야후보다 더 좋은 인터넷 기업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을 급격하게 개선하는 것입니다.
     
달사냥 공장은 황당한 아이디어를 추구하는 연구소가 아닙니다. 달사냥 공장은 가능성의 한계를 넓히고 있습니다. 더욱 큰 틀에서 생각하는 것은 신나는 일이지만, 그런 아이디어는 지금 당장 별로 쓸모없는 것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일부 기업은 비즈니스 인큐베이터를 세워 미래의 혁신 아이디어를 추구하다가 실현 불가능하다는 생각에 현실로 되돌아옵니다. 그러나 거대한 아이디어, 큰 변화 그리고 파괴는 진보를 낳습니다. 변화가 근본이 되는 시장에서 점진주의는 기초적인 규범이 되었습니다. 기업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새로운 성장 기반을 닦는 무언가, 즉 현신적인 아이디어를 더 많이 생각해내야 합니다.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어 가능하게 만들라.
     
이 시대가 리더들에게 바라는 것은 명령과 통제가 핵심인 2C 리더십이 아니라, 4C 리더십입니다. 4C 리더는 촉진자, 커뮤니케이터, 연결자 그리고 코치입니다. 촉진자로서의 리더는 조직에 활력과 긴박감을 불어넣어 조직원이 도전 과제를 해결하거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집중하게 합니다. 커뮤니케이터로서의 리더는 조직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서 신뢰를 쌓고 대화를 통해 조직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합니다.

연결자로서의 리더는 아이디어, 사람, 활동, 그리고 파트너를 연결하고 결합을 촉진하죠. 코치로서의 리더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최종 결과를 가만히 기다리지 않고 조직원에게 필요한 조언을 해주고 힘을 내 일할 수 있도록 격려합니다.
     
4C 리더의 핵심은 ‘다른 사람의 잠재력을 증폭시키는 것’입니다. 서로 다른 재능을 지닌 사람들의 협업에서 나오는 시너지 효과와 리더가 제공하는 지원과 기회로 조직의 잠재력은 배가되며, 개인적 차원에서 그리고 집단적 차원에서 최고의 결과가 만들어집니다.
     
     
소기업처럼 싸워 승리하라.
     
새로운 세상은 쾌속정처럼 빠르고 민첩하게 움직입니다. 그래서 수많은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기보다 글로벌 틈새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소기업을 선호합니다. 소기업은 재빨리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잉여 자원을 버리고 파트너를 통해 새로운 자원을 공급받습니다. 작고 민첩한 쾌속정처럼 에어아시아와 에어비앤비, 23앤미는 자신들의 강점과 약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프라이스라인은 원하는 호텔 가격을 제시하면 해당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을 찾아주었습니다.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프라이스라인은 당시에 그 누구보다도 온라인 여행 산업을 잘 알고 있었죠. 닷컴 버블이 붕괴할 때, 프라이스라인은 아고다와 부킹닷컴과 같은 온라인 예매 사이트를 사들였고, 유럽과 특히 현재 급성장하는 여행 시장인 아시아에서 온라인 여행 산업의 선두로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인내심과 민첩함이 프라이스라인을 아마존이나 넷플릭스보다 더 성공한 기업으로 키워냈습니다.

프라이스라인의 사례에서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프라이스라인이 신생기업에 주는 교훈은, 성공은 쉽게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며, 실패 없이 한 번에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대부분 신생기업은 정말 효과적인 전략을 찾아내기 전에 여러 번의 실패를 경험하고 원점으로 되돌아옵니다. 그리고 대기업에 주는 교훈은 소형 브랜드나 벤처기업에서 성장의 기회가 나온다는 점입니다.
     
     
대기업처럼 싸워 승리하라.
     
그러나 초대형 유조선과 같은 수많은 대기업이 여전히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런 대기업은 모든 사람을 자신의 고객으로 만들기 위해 모두를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죠. 자생적 성장이 멈추면 대기업은 소기업의 기업가정신이 자신에게 성공을 가져다주기를 바라며 인수합병을 통해 소기업을 집어삼킵니다. 그러나 대기업의 기대가 이루어지는 경우는 드뭅니다. 대기업이 소기업을 인수하는 순간, 쾌속정은 초대형 유조선의 한 부분이 되고 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기업도 새로운 세상에서 게임을 하는 법을 배우고 자신의 게임을 바꾼다면 미래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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