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 만큼만 일하려면, 얼마만큼 일하면 될까

그러다가 사고가 발생하면 책임질 건가?

by 북헤드


요즘, 이런 농담을 종종 듣는다.
"열심히 일하지 말고, 받은 만큼만 일하자. 하마터면 수고할 뻔했다."

처음에는 귀여운 농담이라고 생각했다.

하루를 성실히 마치고 정시 퇴근할 때, 서로를 토닥이며 던지는 말이라면 말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 농담이 아무 때나, 아무 일에나 쓰이기 시작했다.

공사 현장, 병원, 회계, 통신처럼
실수가 치명적인 사고로 직결되는 영역에까지 퍼졌다.


"받은 만큼만 일하자."
가벼운 농담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사고는 그렇게 시작된다.

"뭐 이렇게까지 해야하나"하는 생각이
작은 틈을 만들고, 문제 해결을 미루는 손길이 결국 큰 사고를 야기한다.




받은 만큼의 기준은 누가 정하는가


받은 만큼만 일한다는 건 어떤걸까?
안전 점검을 하면서, 1만 보 이상은 걷지 말아야 할까? 대충 훑어보고 서명하면 될까?
검토를 두 번 한 예산 서류는, 뭔가 찜찜하더라도 세 번째 검토를 하지 말아야 할까?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그런데 요즘은 '열심히 일하면 손해'라는 공기에 덮인 것 같다.


물론, 여기서 오해는 하지 말자.

악덕 고용주의 착취에도 불구하고 노예처럼 일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다만 맡은 일에 대해서는 소명과 책임의식을 가지고 일을

최소한 떳떳하게는 해야하지 않겠냐는

당연한 얘기를 하는 것일뿐이다.


성경은 이렇게 말한다.

"네 손이 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하면, 힘을 다해 하라."
(전도서 9:10, 쉬운성경)




성경이 말하는 '일'의 영성


전도서는 인생을 허무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 허무함 속에서 대충 대충 살라고 가르치지 않는다.


오히려 힘을 다해 일하고,
사랑하고,
즐기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이 짧은 생애가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몫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이 허무한 생애 동안, 사랑하는 아내와 생을 즐겨라.
이것이 네 삶의 몫이며, 수고의 보상이다."
(전도서 9:9, 쉬운성경)



보람되고 즐거운 삶을 위해


어떤 이들은 "어차피 믿음으로 구원 받았으니, 굳이 경건할 필요가 있나?"라며
'이신칭의'만을 내세우기도 한다.

하지만 진짜 복음은 그런 싸구려가 아니다.
십자가는 단순한 상징물이 아니라,
피와 사랑으로 증명된 실제적 능력이다.


마찬가지로,

"월급 얼마 받지도 못하는데, 뭐하러 열심히 일해?"라며

블랙코미디를 할수도 있다.

어차피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라며 대충 대충 하자고 하면

실없는 소리에 잠깐 웃길지언정 아무도 당신을 인정해주지 않는다.


하지만 기왕 일하는 거 정확하게 일하고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면 정말 행복하다.

얼마 못받는 거 알지만 맡은 바 책임을 다하면


당신과 함께 일하는 동료,

당신이 상대하는 고객들도

분명히 당신을 인정해주고 치켜세워주게 된다.

무엇보다, 당신이 책임의식을 갖고 일한 덕분에

큰 사고를 면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러니 받은 만큼보다

책임감 있게 일하고 보람과 성취감을 누리는 삶

나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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