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같은 사랑을 하지 않고
그 형태는 정말 다양하다고요
빨간 머리앤
편견은 어떤 사물, 현상에 대하여 그것에 적합하지 않은 의견이나 견해를 가지는 태도를 말한다.
나 또한 편견을 가지고 사람을 본다.
"편견"이라고 하면 성 정체성, 성차별, 인종차별 등을 다룬 빨간 머리 앤이 생각이 난다.
앤은 레즈비언이었던 조세핀 할머니의 사랑도 존중하였고 흑인 세바스찬과도 허물없는 친구가 되었다. 앤의 마을에 여선생님이었던 스테이시 또한
치마를 입고 자전거를 타고 코르셋이 불편하여 입지 않고 학교에 등교하는 모습을 보며 수군거린다. 그런 선생이 아이들 교육을 잘 시키겠냐는 편견 속에서 스테이시는 자신만의 교육방식으로 아이들에게 참여하고 영감을 주는 교육자로 사랑받게 된다.
우리는 나와 다르거나 사회규범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나와 조금 다른 사람들을 이상한 눈으로 바라본다.
편견의 기준은 나의 미진한 경험치와 무지함에서 오는 것임을 알았다. 나의 언어가 나의 세계라는 말도 있듯 내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타인을 보고 평가하는 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글쓰기 프로젝트를 하며 다양한 분들을 만나고 여러 가지의 모양대로 살아가는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감동하고 나에게 있는 편견도 조금씩 옅어지고 있다.
퇴직전 교장선생님이셨다고 하셔서 완고한 성격이 아니실까 했으나 함께 공유하는 글에 공감을 하시고 같이 글을 써가며 과거의 사회적 위치는 상상을 해보지 못할 정도의 순수함과 포옹력과 연륜에서 묻어나는 공감 능력이 탁월하시다는 걸 알게 되었다.
글쓰기 참여로 처음 뵙는 분들에게 사회적 페르소나로 보지 않고 사적인 질문과 연령 또한 묻지 않으려 한다. 그 질문 속에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을 가두게 된다.
온라인의 만남으로 글쓰기 프로젝트까지 이어지게 되었던 것도 처음 작가님의 첫인상에서 풍기는 차가움을 벗지 못했다면 시작도 못했을 것이다.
우리는 직업과 그 사람의 첫인상에서 오는 편견을 가지고 판단하여 오류를 범하는 일을 하기도 한다.
그건 나만의 틀을 가지고 옳고 그름을 판단할때 오는 것이다. 이런 사고의 확장은 지식에서 오는게 아니라 많은 경험치에서 비롯되는 또 하나의 생활방식임을 깨닫고 지평을 넓혀 가는 일또한 성장의 하나임을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