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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ok diary jenny Oct 31. 2021

생각 양식 56 - 바보 같은 바보 놀이

바보가 바보에게 바보라고 말하는 바보 놀이



바보 같은 바보 놀이



바보 같은 네가 바보 같은 나를 좋아한다고 바보같이 웃는데 바보가 바보를 좋아하는 건 바보로서 당연하지 않냐며 바보라서 바보를 좋아하는 거니까 화내지 마라고 바보같이 그러는데.


바보인 내가 할 말은 아니다만 너무나도 네 모습이 바보 같아 바보같이 웃었는데 바보라면 바보 같아야 한다며 바보 같은 나를 바보 같아서 좋아하는 거니까 바보인 내가 더 바보가 된 기분이 들어도 참아라고 하는데.


바보이기에 바보같이 행동하는 너 같은 바보를 보니 웃음이 나서 바보같이 웃으며 나보다 더 바보인 널 보며 날 좋아하는 바보라고 또다시 놀리니 바보인 너는 바보가 바보를 놀린다며 날 보며 바보라고 또 놀리고 있네.


그 놀리는 바보 같은 모습이 대책 없는 바보 같아 너의 바보 같은 모습을 바보처럼 한참을 바라보며 바보같이 웃었더니 바보인 너는 그런 내가 바보 같아 더 좋아졌다며 또 바보같이 활짝 웃고 있는데.


바보 같은 네가 더 심한 바보가 되었다기에 바보 같은 너를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다고 바보인 너에게 바보같이 말했더니 바보가 바보에게 바보 걱정하고 있다며 나 같은 바보는 세상에 처음 본다며 바보가 바보를 놀리는데.


바보 같은 바보가 바보 같은 바보에게 난 네가 너무 좋다고 바보같이 말하는데 그 말 듣는 바보 같은 바보가 그 바보 같은 바보에게 나도 네가 너무 좋다며 바보같이 말하네. "난 너만의 바보. 넌 나만의 바보. 우리는 바보. 바보 바보 만만세."



누군가의 바보가 된다는 건 어쩌면 큰 즐거움 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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