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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ok diary jenny Nov 13. 2021

생각 양식 60 - 시려온다

되돌려 준 시린 붉은 마음



비교적 허술해서 고민이 고민으로 그쳐버리는 나에게

삶의 대부분의 것에 엄격한, 특히나 스스로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엄격한 그의 가련함이 자주 내 눈에 띈다는 것.

그래서 마음 한부분이 조금, 아니, 많이 시려왔던 것이다.


그러나 그건 내가 어찌 해 줄 수 있는 게 아님을 알고있지.

삶의 이유 한 부분을 거기서 찾는 그에게 해 줄 수 있는 건

나의 시린 붉은 마음을 곱게 포장해 되돌려주는 것일 뿐.

그래서 마음 한부분이 많이, 아니, 조금 편해지는 것이다.



(신비로운 붉은단풍나무 군락. 서울가는 고속도로.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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