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일로부터 7일간의 격리 조치가 자동 해제되었다. 나는 밤 12시가 되자마자 밖에 나가 산책을 했다. 오랜만에 밖에 나온 것이라 현실감각이 없었다. 내가 아플 때만 해도 매서운 추위가 불어닥치고 있었는데, 어느새 봄의 기운이 만연했다.
따뜻하고 살랑거리는 봄바람이 나를 맞이해주었다. 나는 평소에 자주 가던 공원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걷는 것이라 그런지 어색했다. 격리 생활 동안 나는 조금씩 운동을 했지만, 걷기가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격리 생활 후에 모든 것이 새롭게 보였다.
격리 생활이 끝나도
기침은 멈추지 않았다
왜 격리 기간은 7일일까? 코로나는 7일이 지나면 대부분 사멸한다고 한다. 7일이 지나면 전염성을 잃는다. 그리고 몸 안에는 죽은 코로나들만 남아있을 뿐이다. 하지만 나는 마른기침이 멈추지 않는다. 열이 나거나 목이 아프지도 않다. 그런데 기침이 멈추지 않는다.
코로나는 완치가 되었다고 해도 불안해서 마스크를 벗는 장소에는 갈 수 없다. 법적으로는 갈 수 있다. 하지만 만약 나로 인해 누군가 전염된다면, 엄청난 민폐가 아닌가? 그래서 당분간은 산책 말고는 외출을 자제할 생각이다. 7일 동안 꾸준히 약을 복용했다. 기침 증상이 나아질 때까지는 기침약을 계속 복용해야 한다. 상실했던 미각은 돌아오고 있다.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확실히 건강을 되찾고 있다.
7일간의
사투
격리 기간 동안 나는 각종 비타민과 약으로 면역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가습기로 습도를 조절하였다. 비타민C, 종합비타민, 비타민D 이렇게 3가지 제품을 주문시키고 복용하였다. 그리고 하루에 물 2L를 마셨다. 다른 분들의 글을 읽어보고 내 경우와 비교해보니 나는 빠르게 치유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과 비타민들..... 사투의 흔적
홍삼액 스틱도 부모님이 주셔서 매일 복용하였다. 면역력에 좋다는 것은 다해 본거 같다.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 나를 힘들게 한 것은 격리 생활이었다. 마치 감옥살이를 하는 듯했다. 갇혀있는 기분, 자유를 박탈당한 기분이었다. 분명 필요한 절차였지만 힘든 것은 부정할 수 없었다.
코로나 확진자 30만 명의 시대
앞으로는 백신 패스가 폐지된다고 한다. 자가 격리 생활도 없어질 듯하다. 법적으로 제재를 받지 않으니 코로나에 걸려도 알아서 해야 된다는 뜻이다. 나 같은 경우는 7일간의 격리를 했기 때문에 코로나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 만약 모든 코로나 법이 폐지된다면 코로나에 걸려도 지원금은 받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 코로나에 걸리면 어차피 며칠은 푹 쉬어야 한다. 감기 정도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는 사람마다 다르다. 나 같은 경우는 2차까지 접종을 마친 상태였다. 그래서 이 정도로 끝난 거 같기도 하다. 이틀 정도는 열이 나고 몸살 기운으로 일어나지도 못했다.
감기와 독감보다는 오미크론이 더 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러니 웬만하면 걸리지 말자. 코로나에 걸리면 미각이 상실한다. 이는 격리 생활 동안 나를 정말 힘들게 한 부분이다. 맛을 잃으면 기쁨도 잃는다. 코로나를 예방하려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수밖에 없다.
외식을 자제하고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또한 감기 기운이 있다면 바로 타이레놀을 복용하자. 종합감기약과 인후염에 좋은 약들도 상비를 해놓자. 이번 오미크론의 전파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나를 시작으로 부모님 두 분 다 코로나에 감염되셨다.
막을 수가 없었다. 철저히 공간을 분리해도 소용없었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작은 오미크론 비말로도 감염이 되는 거 같았다. 아주 쉽게 그리고 적은 바이러스만으로도 감염된다는 뜻이다. 오미크론은 살상력을 줄이는 데신 전파력을 엄청난 수준까지 끌어올려 진화된 바이러스 같다.
이제는 코로나 절정의 시대가 왔다. 이제 지긋지긋했던 코로나와 마지막 항전이 남은 것이다. 내 친구들도 모두 코로나에 감염되었다.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은 거의다 코로나에 감염될 수밖에 없다. 백신으로도 마스크로도 이제는 오미크론을 막을 수 없다는 뜻이다. 이제는 개인전이다. 곧 코로나 종식의 시대를 맞이 할 것이다. 길고 어두웠던 코로나라는 어둠이 종식되고 여명의 빛이 떠오르는 그날을 기대하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