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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토닥 Jun 24. 2022

주변 사람들의 자랑을 대처하는 법

전혀 부럽지가 않아

아.. 또 자랑이네



당신의 친구는 오늘도 자랑을 한다. 어제 산 명품백 또는 애인이 사준 값 비싼 선물들을 말이다. 당신의 친구는 애인과 여행을 다녀와 사진을 찍고 인스타에 올린다. 모임에서도 은근슬쩍 온갖 자랑을 한다. 요즘은 한 술 더 떠 골프장까지 다닌다는 친구가 부러워진다. 반면 그에 비해 당신의 삶은 평범하다.  


사람은 누구나 자랑을 하고 싶어 한다. 자신이 이루어낸 성과를 주변에 알리고 추앙을 받고 싶어서다. 자랑은 인간으로서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행동이다. 다만 자랑을 과하게 하면 미움과 질투를 받기 마련이다.



친구의 자랑이 거슬린다면


사실 자랑을 하든지 말든지 관심이 없어야 정상이다. 왜냐면 자랑은 딱히 주변에 피해를 주는 행동이 아니기 때문이다. 손해를 주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당신을 괴롭히기 위해 일부러 자랑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그 사람이 자랑을 하는 것뿐이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는 자랑하는 친구가 거슬릴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그런데 당신은 친구의 자랑이 거슬리고 심지어 스트레스까지 받는다. 계속 봐야 하는 사이라면 더 크게 거슬린다. 그런데 정말 친구의 자랑 때문에 거슬리는 것일까? 친구가 허영심이 많고 자랑을 일삼아서 싫다는 것은 표면적인 이유일 뿐이다. 진짜 이유는 당신의 내면에서 일렁이는 '그림자 자아' 때문이다.


당신 안에 잠들어 있는 무의식의 영역에서 '그림자 자아'라는 것이 존재한다. 이는 당신이 갈망하는 욕구가 있지만 그 욕구가 싫어 스스로 구깃구깃 내면 속으로 밀어 넣은 자아들이다. 인간은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욕망들이 솟구칠 때가 많다. 그 욕망을 억제하면 그것이 바로 ' 그림자 자아'가 되는 것이다.


즉 당신이 유독 싫어하는 행위나 콤플렉스들을 억누르면 그것이 그림자 자아가 된다는 뜻이다. 자랑하는 친구가 부럽거나 질투심이 난다면, 당신은 자랑하는 행동을 싫어하지만 자랑을 하고 싶은 것이다. 자아가 그 욕망을 억지로 눌러놓았기 때문에 화가 나고 그 욕망을 표출하고 싶은 것이다.


자랑을 하는 친구가 거슬리는 이유는 자랑하고 싶은 욕망을 그 친구가 자꾸 건들기 때문이다. 애써 참고 있는데 친구가 자랑을 함으로써 자랑하고 싶은 욕구를 건드린다는 것이다. 자랑하는 친구로 인해 잠재된 욕구가 튀어 오르고 당신은 다시 그 욕구들을 막기 위해 애쓴다. 그래서 당신은 자랑하는 친구가 미운 것이다.



그저 관찰하기

또는 조금은 내려놓기


자랑하는 친구가 있다면 감정을 이입하지 말고, 그저 관찰해야 한다. 3인칭 시점으로 친구의 자랑을 관찰하면 다른 시야가 열린다. 친구가 자랑을 하고 있으면 지긋이 친구를 살펴보자. 당신과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다. 오늘의 날씨나 점심 먹은 이야기를 듣는다고 생각하자. 그럼 한결 편하게 자랑을 받아들일 수 있다.


불편한 감정이 든다면, 그저 내려놓으면 된다. 인간은 누구나 허영심을 조금씩 가지고 있다. 그 허영심을 인정해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조금씩은 허세가 있다고 너그럽게 이해하자. 그래야 당신은 친구의 자랑에도 웃으며 밝게 대답할 수 있다.


누구나 그렇다는 인식이 중요하다. 완벽주의 성향을 버려야 한다. 그리고 인간은 어딘가 부족한 존재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당신이 거슬려하는 타인의 행동들은 그저 당신이 표출하지 못하는 욕망 중 하나에 불과하다. 누구나 그렇기에 당신은 그저 관찰하고 조금만 자신의 완벽주의 성향을 내려놓기만 하면 된다. 한 발짝 뒤로 물러나 세상을 관망하자. 나무가 아닌 숲을 바라볼 때 새로운 시야가 열린다. 친구가 자랑하고 있다면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면 된다.



자랑하고 싶은 거 있으면 얼마든지 해.
그래 나는 전혀 부럽지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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