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포기를 잘하는 사람이다. 너무 힘들면 포기한다. 그러나 언제든지 다시 시작하려고 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다. 만약 포기 한 가치가 중요하다고 생각된다면 말이다. 나는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그렇다고 매일 운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이틀에 한 번 삼일에 한 번씩 아니면 일주일 내내 쉰 적도 많다. 어쩔 때는 2주나 안 한 적도 있다. 나는 운동에 그렇게 큰 시간을 할애하지도 않는다. 고작 하루 20~30분 운동할 뿐이다. 그것도 푸시업이나 풀업 정도 되는 간단한 맨몸 운동을 한다.
거창하게 운동을 할 생각도 없다. 몸을 좋게 만들어서 프로필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해서 관심을 끌 생각도 하지 않는다. 어떤 동기도 보이지 않는 운동을 내가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나에게 있어서 운동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의미는 나에게 어떤 지도 같은 역할을 해준다.
어쩌면 인간에게 있어서 의미는 삶의 전부가 아닐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의미 부여가 없다면 과연 인간은 살 수 있을까?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일을 할 수 있을까? 인간의 유구한 역사는 이 의미라는 가치에서 강력한 힘에서 나왔다고 나는 생각한다.
모든 일은 의미가 있어야 한다. 처음에는 타인에게 잘 보이기 위해 운동을 시작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런 동기는 오래가지 못한다. 나만의 어떤 의미를 찾지 못한다면 말이다. 타인의 시선으로는 꾸준한 피드백을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헬스인들이 운동 중독이 되는 걸지도 모른다.
더 크고 우람한 근육을 얻기 위해 약물까지 사용하면서 말이다. 그런 방법은 건강하지 못하다. 타인의 시선에 의미를 두기 시작하면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다. 나는 그런 삶을 살아왔다. 나는 과시욕보다는 나를 숨기는데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며 살아왔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나는 요즘 꽤나 여유가 생겼다. 돈도 없고 여자 친구도 없고 친구도 없다. 단지 일만 하고 산책을 돌고 책을 읽고 글만 쓴다. 그런데도 나는 행복하다. 최근 부정적인 큰 사건들이 연달아 나를 덮쳤다. 하는 일마다 실패하고 어이없는 실수로 좋은 기회를 놓치고 오랫동안 쌓아온 관계들이 파괴됐다.
그런데도 나는 행복하다. 그것은 나만의 의미를 찾았기 때문이다. 실패의 경험 속에서 어느샌가 나는 의미라는 새로운 지도를 가지게 되었다. 그 의미의 지도는 바로 나의 가치관이 되었고 내 삶을 이끌어 주는 지도가 되었다. 나는 독서를 통해 더욱 이 가치관을 확고하게 다져나가고 있다.
나의 지도는 바로 지혜와 사랑이다. 너무 추상적일 수 있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명쾌한 설명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지혜는 타인을 속이지 않고 현명하고 올바른 삶을 사는 것을 뜻한다. 사랑은 내 주변의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이다. 나는 이 두 가지 의미의 지도를 들고 삶을 살아가기로 결정했다.
포기하지 않는 법
포기하지 않으려면 의미를 찾아야 한다. 스스로를 설득해야 한다. 남이 정해주는 기준은 참고만 하자. 스스로가 납득해야 포기하지 않는다. 그것이 왜 필요한지 심사숙고해야 한다. 포기하지 않음으로써 얻는 이득과 계속 행동함으로써 얻는 손실 비용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심사숙고하고 고민해 본다면 포기해야 되는 가치인지 아닌지 금방 알 수 있게 된다. 결정이 났고 스스로가 설득이 됐다면 그 가치는 절대로 포기할 수 없게 된다. 누가 하지 말라고 방해하고 뜯어말려도 당신은 그 일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