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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토닥 Feb 15. 2023

주변 사람에게 의존해도 괜찮은 이유

건강하게 의존하기

요즘 자기 계발이나 동기부여가 보내는 메시지는 전부 비슷하다. " 혼자 힘으로 살아라!" , " 더 강해져라!"이다. 나 또한 그런 메시지를 자주 던져왔다. 과거에는 분명 그랬다. 그러나 요즘은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인간은 절대 혼자 힘으로 살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왜냐면 아무리 발버둥 쳐도 혼자서는 절대로 채울 수 없는 욕망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나는 절망했다. 노력해도 채울 수 없는 욕망이라니 너무 가혹했다. 그 욕망이란 바로 " 사랑받고 싶은 욕망 " 이였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누군가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어야만 했다. 그리고 그 욕구를 위해 최선을 다해 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다.



나는 "혼자서 독립하고 강해져라!"라고 외치고 있었지만, 결국 그 깊은 내면에는 " 존중과 사랑을 받고 싶다."라는 숨은 의도가 숨겨져 있었다. 나는 그 사실을 깨닫고 충격에 빠졌다. 나의 모든 노력은 결국 타인으로부터 사랑받고 싶다는 욕망이 원동력이 되어주었던 셈이다. 그러니 "혼자 힘으로 살아라!"라는 말은 처음부터 성립되지 않았다. 인간은 애초에 혼자 살 수 없는 존재였고 그럴 수도 없는 사회적 동물이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혼자서 살아야 할까? 아니면 상처받고 괴롭지만 관계를 맺어야 할까? 답은 없는 걸까?



현대인이 성숙한 관계를

맺지 못하고 불행한 이유


우리가 인간관계에 허무함을 느끼는 이유는 단순하다. 너무나 손쉽게 관계를 맺고 끊기 때문이다. 여기서 오는 손실과 비용은 상상을 초월한다. 사람들은 서로 손실을 입히면서도 가벼운 관계 중독을 끊지 못하고 있다.


상처받기 두렵기 때문에 가벼운 만남을 지향하면서도 신뢰를 기반으로 한 성숙한 관계를 원하는 모순적인 행동을 한다. 막상 신뢰를 쌓기 위한 단계가 되면, 냅다 도망가 버리는 것이다. 이는 현대인의 인간관계를 대하는 전형적인 행동 패턴이다.


관계를 회피해 봤자 돌아오는 건 외로움과 부정적인 생각뿐이다. 그러니 현실을 마주해야 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특히 믿을 수 있는 든든한 사람이 곁에 있어야 한다. 즉 인간은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의지하며 살아야 한다. 인간은 혼자 살게 되면, 불행해진다. 왜 그럴까? 혼자 살아도 먹고사는데 아무런 문제도 없는데도 말이다. 어째서 인간은 평생의 짝을 찾아 헤매는가? 그 이유는 자신의 존재를 확인받기 위해서다.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자아 존중감'을 채우려면, 타인이 반드시 필요하다. 나를 인정해 줄 수 있는 타인의 존재가 필요하고 그것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이 항상 곁에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신뢰를 기반으로 한 관계는 행복의 근원이 된다. 이는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상대와 호흡이 맞아야 한다. 짝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일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마음이 잘 맞고 신뢰할 만한 사람을 찾는 건 어려운 일이다. 평생의 짝을 찾는 일은 더 어렵다. 그렇기에 가치가 있다.



건강한 어리광

사람 보는 안목을 키우는 것


결론이다. 인간은 누군가에게 의지하며 살아야 한다. 그건 나약함이 아니다. 오히려 용기 있는 행동이다.


건강한 관계는 반드시 " 신뢰 "라는 가치가 깔려있다. 이 신뢰가 없다면, 타인에게 의지할 수 없다. 그러니 우리는 사람 보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


아무나 믿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사람 보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만 의지해야 한다. 사기꾼이나 배신자는 반드시 멀리해야 한다. 당신은 소중하다. 당신을 소중하게 여길 수 있는 사람에게만 의지하자. 그리고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가끔은 나약해져도 괜찮다. 기댈 수 있다면, 기뻐하며 의존하자. 어리광도 부리자. 그것은 자연스러운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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