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글을 쓰면서 목표를 수정해 나갔다. " 글쓰기로 먹고살기!"가 최종 목적지가 되었다.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 중에 작가가 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남아있었다. 나는 작가라는 명분이 필요했다. 작가라는 타이틀이 왜 중요할까? 3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 번째는 사회정 증거가 필요했다. 두 번째는 작가가 되어야 사람들이 나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준다는 것이었다. 세 번째는 글쓰기로 먹고살기 위해서는 당연하게도 글쓰기 실력이 있어야 했다.
작가라는 타이틀은 대외적인 충분한 사회적 증가가 되었다. 그것도 아주 멋지고 특별한 명함이었다. 내가 글쓰기로 먹고살기 위해서는 작가라는 명함이 반드시 필요했다. 여기서 한 가지 핵심이 있었는데, 독립 출판, 자가 출판, POD출판은 ' 공식 작가 ' 로서 인정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반드시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 출판사 ' 와 함께 협력하여 책을 출간해야 암묵적으로 작가로 인정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누군가 알려준 것은 아니었다. 나는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작가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출판사의 인정이 필요했다. 출판사가 선택하지 않은 글은 팔리지 않는 글이라는 뜻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자가 출판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물론 자가 출판을 준비하는 과정은 필요했다. 원고를 작성해야 출판사에 투고를 해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 나는 글쓰기에 열중했던 시기에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두 번만에 합격하였고, 메인 플랫폼으로 활용하였다.
브런치라는 플랫폼을 조사해 보니, 몇 가지 장점이 있었다. 첫 번째는 출판사와 잡지사들이 상주하고 있으며, 글만을 집중적으로 소비하는 플랫폼이었다. 두 번째는 브런치는 평범한 사람이라도 작가가 될 수 있는 기회들을 제공하고 있었다. 나는 네이버 블로그를 접고, 브런치에 본격적으로 글을 발행하기 시작했다.
작가가 될 수 있을까?
나는 작가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꽤 많은 글을 썼었고, 나름의 반응도 이끌어냈다. 구독자도 빠르게 상승했고 다음 메인에도 여러 번 내 글이 등장하였다. 수십만 조회수를 달성한 글도 있었다. 그런데도 출판사에서 연락은 오지 않았다.
" 아 도대체 뭐지? 어떻게 해야 작가 제안을 받을 수 있는 거야? "
나는 점점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블로그 생활을 시작한 지 꽤나 시간이 흘렀기 때문이었다. 이때 부모님은 나를 한심하다는 듯이 타일렀다.
" 그럴 시간에 일을 더해서 돈을 벌어보지 그러니?"
" 아니야. 엄마 이거 해보면 될 거야. "
" 네가 무슨 작가가 될 수 있다고 그러는 거야. 헛 꿈 깨고 일이나 하렴. "
분명 어머니의 말씀도 맞는 말이었다. 그런데 나는 그것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 이번에는 정말 내 맘대로 해보고 싶었다. 어차피 주변에 피해를 주면서 글을 쓰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당당하게 글쓰기에 몰입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초조함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때때로 조급함이 생겨났다. 글을 쓴 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갔을 무렵, 브런치에 쌓인 칼럼이 200개가 넘었다. 나는 매일 글을 쓰려고 노력했는데, 대부분 계획대로 한 편의 글을 써 내려갔다. 그런데도 출판사에서 연락은 오지 않았다.
나는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하며, 딱 300개의 글을 써보자고 다짐하였다. 240개 정도의 글을 쓰자, 한 통의 제안 메일을 받게 되었다. 이번에는 제발 이상한 메일이 아니기를 기도했다. 이메일을 열고 나는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동공은 확장되었고, 심장은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왜냐면 믿기지 않는 제안이 왔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바로 " 출간 제안 " 이메일이었다.
